[KTN 단독 취재 2] [문정사태 점입가경] 사라진 100만 달러 미술품의 행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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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킴 작가는 자신의 작품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구구킴 작가는 자신의 작품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문정과 뉴욕 전시관 대표 박모씨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

2018년 12월 28일자, 

텍사스 중앙일보의 관련 기사 의미심장

 

구구킴씨의 작품 분실과 관련해 여러모로 의심스러운 점이 제기되고 있다.

문씨의 행동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고, 당시 뉴욕 전시회를 주관했던 전시관 대표 박모씨의 행동도 마찬가지였다 . 앞서 구구킴씨는 “뉴욕 전시회가 결정된 뒤 박 모 대표에게 문정의 연락처를 주며 미국에 있는 이들이 서로 연락을 해 작품을 받아 전시회를 기획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작품 분실이라는 초유의 일이 발생했고, 이후 뉴욕 경찰에 신고를 해 기다리고 있던 가운데, 작품들이 흑인에게 도난돼 쓰레기 통에 버려졌으며, 이후 쓰레기 소각장에서 불타 없어졌다는 말을 박 모 대표가 했다는 것이다.

특히 박모 대표가 자신(구구킴)에게 관련 증거 영상이라며, 한 CCTV 영상을 보여줬다고 밝힌 구구킴씨는 “문제의 영상에선 흑인이 걸어가는 모습, 웅성웅성 하는 모습들을 봤다. 내 작품으로 추정되는 무엇인가를 훔치거나 이를 버리는 장면은 전혀 확인하지 못했다”라고 주장했다.

취재 결과, 2018년 당시 문정은 구구킴씨에게 작품 4점을 하나의 박스에 넣어서 보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문정이 분실됐다고 한 구구킴씨의 작품 크기는 165cmx270cm로 거의 3m에 가까운 대형 사이즈로 4점 모두 같은 크기였다. 

족자 형태의 미술품이었기 때문에 둘둘 말아서 뉴욕으로 보냈다고 가정해도 4개 대형 작품을 한 박스에 담았다면 부피와 무게가 상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더해 보통 절도범들은 도망갈 때를 고려해 부피와 무게가 많이 나가는 물건을 훔치지 않는다는 것은 상식적인 일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볼 때 당시의 박 모 대표의 설명도 어딘가 석연치 않은 점이 분명해 보인다. 

현재 구구킴씨와 뉴욕 전시관 박 모 대표씨는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KTN 취재진도 사실 확인차 여러 차례 박 모 대표와 전화 연결을 시도했지만 응답을 들을 수 없었다.

 

 

             구구킴 작가 작품 사건과 관련해 텍사스 중앙일보에 기사가 실렀다.(2018년 12월 28일자 신문)

 

 

한편 구구킴씨의 작품 분실과 관련해 지난 2018년 12월 26일자 텍사스 중앙일보(12월 28일 발행 신문)에 관련 기사가 실린 바 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구구킴 작가는 평소 한 지인에게 위탁하고 있던 자신의 작품 4점을 뉴욕 미술관에 전시하기로 하고 결정했고, 지인은 4점의 작품을 우편으로 발송했다.  하지만 미술관 개관 당일까지 작품이 배달되지 않자 구구킴 작가와 지인은 페덱스에 연락해 우편물의 행방을 추적했다. 페덱스와 며칠을 교신한 끝에 구구킴 작가의 작품이 뉴욕에서 도난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페덱스 측은 작품이 뉴욕에서 배달되는 과정에서 도난된 것을 확인 시켜주며 클레임을 접수할 것을 권했다”라고 보도됐다.

심지어 당시 관련 기사는 “구구킴씨의 작품 피해가 100만 달러대 피해, 미술 대가에 오른 구구킴 작가의 작품 노린 조직적 범죄, 뉴욕 경찰 사건 접수, 하원 의원도 수사실 꾸려.. “라는 소제목을 달기도 했다.

하지만 구구킴씨는 사실 관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먼저 “페덱스는 작품이 도난 분실된 것을 확인 시켜주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구구킴씨는 “작품 분실이 발생했다는 문정의 이야기를 듣고 뉴욕 전시관 박 모 대표와 페덱스 뉴욕 브롱스점을 직접 찾아갔다. 페덱스 직원은 당시로는 관련 분실이 정확하게 확인이 안된다고만 했다. 문정은 작품을 보냈다고 했고, 박 모 대표는 계속 배송 중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당시에 계속 말했다. 결국 작품 전시회 당일까지도 도착이 안되자 분실이 됐다고 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구구킴씨는 “뉴욕 경찰에 사건을 신고했다. 하지만 일단 단순 도난 신고로 접수가 됐고, 사건 수사를 위한 어떠한 조치가 취해지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무엇보다 언어적인 문제가 가장 큰 제약이었던 구구킴씨는 “이를 적극적으로 도와야 할 문정과 박 모 대표가 어떠한 도움도 주지 않았다”면서  “답답한 마음에 결국 박 모 대표와 몇 지인과 뉴욕 지역의 한 주 하원 의원을 찾아가 도움을 줄 수 있냐고 문의를 한 것이고 수사실은 애초 꾸려지지도 않았다”라고 밝혔다.

구구킴씨는 “어쨌건 내 작품은 결국 찾지 못했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작품을 분실한 페덱스에게 배상을 받아야 하는데, 문정과 박 모 대표에게 변호인을 써서라도 일을 처리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대처를 안 했다. 작품을 보낸 사람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이다.” 라며 당시의 막막했던 심정을 전했다.

여기서 문씨가 구구킴씨의 작품 분실과 관련한 기사를 텍사스 중앙일보에 싣은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 심지어 이 기사는 작성한 기자 이름도 없었고 텍사스 중앙일보라고만 되어 있었다. 기사에 나온 지인은 바로 문정씨로 보이는데, 페덱스에 조치를 우선적으로 취하지도 않은 채, 이같은 내용을 텍사스 중앙일보에 실어 서둘러 기사화한 의도가 무엇인지에 궁금증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구구킴씨는 “문정은 처음에는 내 작품을 뉴욕으로 직접 가져오겠다고 했지만, 2018년 추수감사 연휴에 지인들과 차를 타고 뉴욕으로 오게 됐다며, 작품을 직접 가져올 수 없어 페덱스로 보냈다고 했다. 그런데 이같은 엄청난 일이 발생한 후 문정은 장기간 진행됐던 내 뉴욕 전시회에 직접 와서 해명이라던가 사과의 말도 하지 않았다. 사후 대책은 아예 없었다”라고 성토했다.

 

[KTN 단독 취재 3] 사라진 100만 달러 미술품의 행방은?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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