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美 인구 조사 결과 발표] TEXAS! 미 정치·경제계 ‘태풍의 눈’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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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인구 2천 9백 14만 5,505명으로 미주 2위 … 10년간 15.9% 증가

약 400만명 증가로 연방 의석 2석 추가 … 대통령 선거인단 40명 확보


2020 미 인구총조사(CENSUS) 결과가 지난 26일(월) 발표됐다.
텍사스의 공식 인구는 지난해까지 2천 9백 14만 5,505명으로 지난 10년간 15.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기간 텍사스에서는 무려 약 400만명(3,999,944명)의 주민들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전미에서 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주가 됐다. 
지난 10년간 텍사스에서 증가한 약 400만명 인구 규모는 오클라호마 주 전체 인구(3,980,783명)보다 많고, 달라스, 어스틴, 샌안토니오의 인구를 합친 것보다 많다.
한편 미국의 총 인구는 3억 3천 144만 9천 281명으로 10년 전보다 7.4% 증가했다. 10년 전보다 2천270만여명 늘었지만 증가율은 1980년 11.5%, 1990년 9.8%, 2000년 13.2%, 2010년 9.7%에서 감소했다. 
이는 1790년 연방 정부가 10년 단위 집계를 시작한 이래 두 번째로 느린 속도의 증가율이다.
뉴욕 타임즈는 “이민자 유입 감소와 저출산은 미국이 상당히 낮은 인구 증가의 시대에 접어들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은 강력한 이민 없이는 점점 더 일본, 독일, 이탈리아처럼 출산과 신규 유입이 인구 고령화를 따라잡을 수 없는 나라처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방 인구조사국이 지난해부터 진행한 조사결과의 세부 사항은 올해 하반기에 공개된다.

2020 미 인구 총조사 결과
선벨트 의석 증가, 러스트 벨트 의석 감소

미국의 인구 총조사는 10년 단위로 실시되며, 연간 6,750억 달러의 연방 자금을 각 주와 지역 사회에 어떻게 배분할 지 결정할 때 사용된다. 
또한 연방 하원의석과 대통령 선거인단의 고정 수를 할당하는 방법을 결정한다. 
100명의 연방 상원의원은 50개 주별로 2명씩 배정되지만, 435명의 하원 의석과 대통령 선거 선거인단 규모는 주별 인구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다음은 지난 10년간 인구의 변화로 인해 연방 의석 및 연방 자금을 얻거나 잃게 될 13개 주(州)들이다.

떠오르는 주(州)

◈ 텍사스 - 이번 인구 총조사를 통해 가장 큰 승리자가 됐다.
약 400만명의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연방 의석 2석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텍사스의 총 인구는 캘리포니아 주 다음으로 미국내 2위를 차지했으며, 연방 하원 의석은 38개, 대통령 선거인단은 뉴욕보다도 많은 40명을 확보했다. 
◈ 플로리다 – 플로리다는 미국에서 3번째로 인구가 많은 주가 됐다. 약 270만명이 넘는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연방 의석을 1개 추가했다.
플로리다의 연방 하원 의석은 28개, 선거인단은 30명으로 늘어나, 향후 대선에서도 선샤인(Sunshine) 주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 콜로라도 – 대도시권인 덴버 주변의 인구 증가로 콜로라도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하원 의석 1개를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대부분 대학 교육을 받은 새로운 이주민들은 콜로라도가 공화당 강세인 주에서 경쟁적인 스윙 스테이트로 변모하는 데 도움이 됐다. 다만 콜로라도 주의 선거구는 이같은 변화에도 비당파 위원회(nonpartisan commission)에 의해 그려질 것이다.
◈ 몬태나 – 몬테나 주도 연방 하원 의석 1개를 추가했다. 지난 20세기 대부분 동안 2개의 의석을 유지했다가 1990년 인구 조사 이후 의석 1개를 잃었던 몬태나는 이번 인구조사로 반등을 꾀했다.
◈ 노스캐롤라이나 – 은퇴자들과 구직자들의 대거 이주로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인구 증가는 호황을 기록했다. 그로 인해 연방 하원 의석이 총 14석(1석 추가)이 됐다. 특히 노스캐롤라이나의 샬롯(Charlotte)과 랄리그(Raleig)지역의 인구가 크게 증가했다.
◈ 오리건 주 - 오리건 주는 40년 만에 처음으로 하원의원 5석에서 6석이 됐다.
민주당이 주정부를 장악하고 있지만 공화당 지지자들에게 법안 차단을 중단하겠다는 공약을 걸고 향후 10 년 동안 주의 선거구 구역을 재설정하는데 있어이점을 포기하는데 동의했다.

저무는 주(州)

◈ 캘리포니아 - 캘리포니아는 여전히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주이지만, 지난 10년 동안 캘리포니아의 정체된 성장을 보였고, 170년 만에 처음으로 연방 하원 의석 1개를 잃었다. 
1800년대 골드러시 이후 무한한 성장과 가능성을 상징해 온 캘리포니아는 이번 인구 총조사 후 하원의원 수는 53명에서 52명으로 줄었다.
◈ 일리노이 - 일리노이 주 역시 연방 하원 의석을 1개를 상실해 의원 수가 18명에서 17명으로 줄었는데,  40년 연속 하원 의석 수를 상실하고 있다.
◈ 미시건 - 미시간 주를 대표하는 연방 하원 의원 수는 14명에서 13명으로 감소했다.
특히 미시간 주 북부 지역인 어퍼 페닌술라(Upper Peninsula)의 인구 감소가 크게 이뤄졌다.
◈ 뉴욕 - 뉴욕이 연방 의회 의석을 잃게 될 것이라는 데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었다. 다만 감소할 의석이 1석이 될지 2석이 될지에 대해서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연방 인구 조사국은 뉴욕이 89명의 인구수가 부족해 의석 1개를 잃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뉴욕 주는 연방 하원 의석 수가 27석에서 26석으로 줄었다.
◈ 오하이오 - 지난 10년간 오하이오 주의 인구 증가세가 둔화돼, 연방 하원 의석 1개를 잃었고, 1960년 이후 10년마다 오하이오 주의 인구는 계속 줄고 있다.
오하이오 주의 연방 하원 의석은 16개에서 15개가 됐다.
◈ 펜실베이니아 - 펜실베니아는 그동안 미 대선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장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선거인단의 한 표를 잃게 되면 그 영향력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펜실베이니아의 연방 하원 의석수는 18개에서 17개로 1개가 감소했다.
◈ 웨스트버지니아 - 수십 년 동안 계속된 주민들의 이탈로 결국 의석을 잃게 되어 연방 하원의원 수가 3명에서 2명으로 줄어들었다.

요동치는 미(美) 정치 향방은?
바이든 대통령, 내년 중간 선거 비상

텍사스는 이번 2020년 인구 총 조사 결과로 연방 하원 2석을 얻었다.
텍사스는 이번 조사를 통해 전미에서 가장 큰 승리를 거둔 주(州)가 됐다. 다만 지난 10년 동안 이룬 엄청난 성장으로 적어도 3석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2석으로 만족해야 했다.
2020 미 인구 총조사 결과, 대체로 공화당 강세 지역인 남부 ‘선벨트’에서 의석이 늘어난 반면 북부의 쇠락한 공업 지대인 ‘러스트 벨트’를 포함해 민주당 강세 지역에서의 의석이 감소했다.
복수의 매체들은 이번 2020 인구 총조사 결과를 두고 공화당 강세인 남부 선벨트 인구 증가율이 민주당 우위인 북부 러스트 벨트보다 높아 주별 분포가 공화당에 유리하게 재편됐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10년에 한 번씩 실시하는 인구총조사 결과에 따라 각 주(州)를 대표하는 연방하원의원 수와 대통령 선거인단 수를 재분배하기 때문에 공화당에 유리한 정치 지형이 됐다고 볼 수 있다.
뉴욕 타임즈는 만약 지난해 대선이 새로운 선거인단 숫자로 재개된다면 바이든 대통령은 306표가 아닌 303표를 얻게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으로 각 주는 올 연말부터 인구 총조사 결과를 반영해 선거구 획정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2022년 11월 중간선거를 치른다. 연방 하원 의원 전원과 상원의원 3분의 1이 내년 선거 대상이다. 현재 상원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50석씩 나눠 갖고 있고, 하원은 민주당이 6석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의석수가 늘어나는 7개 주 가운데 5곳에서 공화당이 선거구 획정에 대한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데 있다. 
당장 내년에 중간선거를 치러야 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에 예상치 못한 ‘암초’로 작용할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 
매체들은 인구총조사 세부 결과가 나오는 8월 이후 공화당과 민주당 간에 선거구 획정을 둘러싼 치열한 다툼이 벌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서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 '게리맨더링 싸움'을 치열하게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게리멘더링(Gerrymandering)이란?                                             
게리맨더링은 특정 정당이나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부당하고 기형적으로 선거구를 획정하는 것을 지칭한다. 
1812년 미국의 매사추세츠(Massachusetts)주의 주지사였던 게리(Elbridge Gerry, 1744~1814)는 다가올 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자신이 소속된 공화당에 유리하도록 선거구를 분할하는 선거구 개정을 강행했다.
이후 보스턴 가제트라는 신문사가 분할된 선거구의 모양이 신화에 등장하는 괴물인 샐러맨더(salamander)와 비슷하다는 점에 착안하여 게리의 이름과 합성한 게리맨더(Gerry-mander)라는 신조어를 만들었으며, 샐러맨더가 매사추세츠주를 감싸고 있는 삽화를 함께 실어 비판했다.
실제 당시 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은 50,164표를 얻고 29명의 당선자를 배출하여 압승하였다. 반면 야당은 51,766표를 얻고도 11명의 당선자만 배출하는 기현상이 발생하게 됐다. 
그러나 두 달 뒤 치러진 주지사 선거에서 게리는 3선 도전에 실패하였는데, 이는 자의적인 선거구 개편을 반대하는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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