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텍사스, ‘돌아온 가을 축제’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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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디슨, 캐롤튼, 그렙바인에서  펼쳐진 축제의 향연 

텍사스 스테이트 페어,  24일(금)부터 시작 … 2년만의 행사재개로 관심 고조

 

캐롤튼 ‘세계 음식 축제’

현장에 울려 퍼진 우리 음악

  

파란눈을 가진 벽안의 합창단원이 9월의 하늘을 유혹하듯 우리말로 선창한 우리 가곡 (그리운 금강산)에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마치 홀린 듯 일제히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캐롤턴 시가 주최한 제 8회 세계 음식축제가 주말인 지난 18일(토) 오후 캐롤튼 시 다운타운에서 막을 올렸다.

오후 3시부터 밤시간까지 이어진 이날 행사에는 연인원 천여명이 장사진을 이뤘으며 20개 가까운 부스와 음식 차량 등에서는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다양한 음식들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북중미를 비롯해 이탈리아, 아프리카 등 세계 각국의 고유 전통 음식들은 행사장을 찾은 미식가들의 미각을 돋우는데 손색이 없었다는 평가다.

이날 행사에서 특히 눈길을 끈 건 참가 국가중 유일하게 1시간 가량 무대를 독점하며 우리 음악을 공연한 한인과 현지인들로 구성된 MMC합창단의 단독 무대였다.

캐롤튼 시로부터 특별 공연 제안을 받고 무대에 선 MMC 합창단은 ‘아리랑’ ,’새타령’  등 한국 민요는 물론 ‘가고파’, ‘그리운 금강산’에 이르는 대표 가곡 , BTS의 히트곡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우리말로 불러 많은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냈다.

제니 플랜시노(캐롤턴 거주)라는 여성 관람객은 “노래의 뜻은 이해하지 못했지만 한국노래만이 가진 특별한 선율에 매료 됐다”며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보다 자주 한국 문화를 접해 보고 싶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신문을 보고 행사장을 찾았다는 플래노 거주 한인 이정인(여) 씨 역시 “한국인이라는 사실에 어깨가 절로 올라간 시간이었다”면서 “세계 각국의 음식들이 선을 보인 뜻 깊은 행사에 한국 음식이 빠진 것이 못내 의아하고 아쉽지만  우리 노래가 한국사회의 기를 살린 것 같아 다행이었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성영준 캐롤튼 시 부시장은 “지역내 다양한 인종과 민족간 유대를 강화하고 교류를 활성화 하기 위한 취지로  이 같은 문화 행사를 10년 가까이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앞으로 부족한 부분을 좀더 채워가며 지역 사회에 꼭 필요한 문화축제로 지평을 넓혀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애디슨 옥토버페스트/ 그렙바인 와인 축제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해 지난해엔  북텍사스지역 가을 전통 행사들이 줄줄이 중단됐지만 올해는 다시 시민들의 호응 속에 활기차게 펼쳐졌다.

34회째를 맞이한  애디슨 옥토버페스트(Addison Oktoberfest)가 먼저 주민들의 곁으로 돌아왔다. 

애디슨 타운의 재스민 리 특별 행사 감독은 “2년만에 열리는행사를 위해 안전한 개최 방안을 계획하고 고심해 왔다”며 “축제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행사를 편안한 가운데 즐겁게 누릴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강구했다”고 밝혔다.   

그렙바인(Grapevine)에서도 지역 명물 와인 축제인 제 35회 그레잎페스트가 열렸다. 올해 행사의 주제는 ‘Texas Wine, Come and Take it’으로 다양한 행사가 펼쳐져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막 오른 텍사스 ‘스테이트 페어’ 

펜데믹 보건 안전 수칙 준수 강조돼

 

한편 북텍사스 지역 최고의 축제인 텍사스 스테이트 페어(State Fair of Texas)가 오늘 ( 24일)부터 시작됐다.

 스테이트 페어의 카리사 콘도야니스 대변인은 지난 21일 “팬데믹으로 인해 135년 전통의 스테이트 페어 행사에 도전이 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올해 행사 개막에 대한 기대가 크다”라고 밝혔다.

올해 스테이트 페어 행사에선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다. 또한 실외에선 다수가 모인 구역의 경우 마스크 착용이 적극 장려된다. 

콘도야니스 대변인은 “모든 방문객의 마스크 소지를 요구하고 있으며 행사장 정문에서 실내 시설 마스크 착용 의무를 명령한 달라스 카운티 정책에 따라 마스크 소지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행사장 부스 내 손소독제 의무 설치 등 약 500개의 손소독제를 행사장 전체에 비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콘도야니스 대변인은 이어 “평일 관람객 유도를 위해 더 역동적인 가격 정책을 세웠다”며, “평일 방문객들의 경우 5달러의 입장료와 북텍사스 푸드 뱅크(NTFB)에 기부를 할 수 있는 캔 음식을 가지고 가면 입장료가 할인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평일 이용을 통해 행사장 방문 비용 부담도 줄이고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 밖에도 동물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petting zoo와 같은 인기 공간들은 충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을 위해 새로운 장소로 옮겨 운영될 예정이다. 

텍사스 스테이트 페어는 오늘부터 다음 달(10월) 17일까지 이어진다.

 

취재 김길수 기자 / 정리 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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