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백신 부스터 샷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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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기준 텍사스에서는 30.6밀리언 도즈의 백신이 배포됐다.
지난 22일 기준 텍사스에서는 30.6밀리언 도즈의 백신이 배포됐다.

FDA, 고령층·고위험군에 화이자 부스터샷 승인…일반인은 미정

2차례 백신 접종 완료 뒤 최소 6개월이 지난 뒤 접종 가능

 

고령층, 위험군, 감염 노출 위험성 큰 직종부터 

 

미 식품의약국(FDA)이 고령층 및 고위험군에게만 코로나19 백신의 추가접종(부스터샷)을 승인했다.

22일(수) 저녁, FDA는 보도자료를 통해 ▲ 65세 이상 고령층 ▲ 18∼64세 연령대에서 중증에 빠질 위험이 큰 사람들 ▲ 18∼64세 연령대에서 감염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 사람들 등 세 집단에 화이자 백신의 1회분 추가 접종을 하도록 긴급사용 승인을 내렸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FDA 승인은 화이자 백신에만 적용되는 것이며, 2차례 접종을 마친 지 최소 6개월이 지난 뒤 부스터 샷을 맞을 수 있다.

또한 세 번째 승인 대상에는 의료계 종사자, 교사, 돌봄 직원, 식료품 점원, 노숙자 및 재소자 등 직업이나 생활환경 때문에 바이러스에 상대적으로 자주 노출되는 집단들이 포함됐다.

연방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 2차접종까지 마친 약 2,200만 명의 미국민이 최소 6개월이 지났으며, 이 중 약 절반이 65세 이상이다.

이번 FDA 부스터 샷 일부 승인은 앞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해온 부스터 샷 접종 목표에서 크게 축소된 것이다.

지난 달(8월), 바이든 행정부는 9월 20일부터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접종을 마친 지 8개월이 넘은 모든 사람에게 부스터 샷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결국 화이자의 부스터 샷 접종은 일부 직군과 연령군으로 한정됐고, 모더나 백신의 경우 검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이미 백악관 계획은 어긋난 셈이 됐다.

재닛 우드콕 FDA 국장대행은 “이번 팬데믹 기간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FDA의 의사결정이 과학과 현재 가용한 자료를 따르고 있다는 점이 오늘 결정에서 입증된다”고 밝혔다.

 

부스터 샷 일단 화이자로 시작, 

일반인 대상은 언제쯤?

 

미국에서 실제 부스터 샷 접종이 이뤄지려면 FDA가 이를 승인하고 CDC 자문기관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가 권고해야 한다. 

ACIP는 의료 및 공중보건 전문가로 이뤄진 독립 기구이다. ACIP는 백신 접종 권고안을 작성하기 전에, 백신 접종 대상(연령, 인종, 기저 질환 등)과 다양한 집단에서 나타난 백신 반응, 사람들이 경험한 부작용 등의 데이터를 근거로 백신 권고 여부를 투표하게 된다.

하지만 ACIP의 일부 자문단은 현재 부스터 샷 접종 대상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AP통신은 자문 위원단 일부는 부스터 샷 접종과 관련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 더 많은 증거를 모을 필요가 있다며 최종 판단을 한 달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ACIP의 사용 권고는 FDA의 이번 부스타 샷 승인에 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용 권고가 내려지지 않더라도 일부 고령층과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 샷 접종에는 문제가 없다. ACIP의 권고는 구속력이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주 정부들은 때때로 자체 기준을 만들기도 한다. 다만 ACIP의 권고는 CDC의 백신 접종 지침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ACIP의 결정은 부스터 샷을 맞기 위한 사람들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한편 CDC는 지역 및 주 보건 당국에 두 기관이 승인 과정을 마칠 때까지 부스터 샷 접종을  기다릴 것을 촉구했다.  코로나 19 부스터 샷은 이미 특별 기저질환자 등에게 승인되었지만 일반 대중에게는 승인되지 않았다. CDC에 따르면 약 230만 명의 미국인이 이미 화이자 백신 3차 접종을 받았다.

 

모더나와 존슨 앤 존슨 부스터 샷은 언제쯤?

 

FDA는 지금까지 화이자의 부스터 샷 제안만 고려했다. 

또다른 제약사 모더나도 FDA에 백신 부스터 샷 승인을 요청했는데, 1,2차 접종량의 절반의 양을 부스터 샷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FDA에 관련 신청을 낸 상태이다. 

또한 존슨 앤 존슨은 이번 주 부스터 샷이 면역력을 크게 높인다는 부분 데이터를 발표했다. 하지만 부스터 샷 사용을 위한 일련의 FDA 신청은 아직 하지 않았다.

FDA의 도란 핀크(Doran Fink) 박사는 22일 ACIP에 현재 미국내 사용이 승인된 백신들의 혼합 및 매칭 등에 관한 안전성이나 효능에 대한 데이터가 없다고 말했다.

때문에 앞서 받은 백신 종류와 다른 백신 종류가 혼합돼 부스터 샷으로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관계 당국의 전망이다. 

앞서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 19 부스터 샷이 의심할 여지 없이 항체 수치를 증가시킨다고 결론지었다.

하지만 이같은 증가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부스터 샷으로 심각한 질병이 초래되지는 않는지, 바이러스의 전염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지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자문 위원회는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의 안전 데이터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들 중 일부는 부스터 샷의 목표는 감염을 막는 것이 아니라 심각한 질병, 입원, 사망을 예방하는 것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사를 통해 코로나 19 팬데믹 종식할 것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그 어떤 적보다도 강하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보여지던 지도자들의 혼란은 여전히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보여지고 있다. 

AP 통신은 “당초 바이든 행정부가 부스터 샷 접종 계획을 세웠을 때보다 이 사안이 과학적으로 더 복잡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방역 강화에 나선 바이든 행정부, 

외국인들에 대한 코로나 19 백신 접종 증명 요구

 

한편 조 바이든 행정부가 오는 11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외국인들에 대한 입국 제한을 풀기로 했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20일(월) 이 같은 내용의 여행 제한 완화 지침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행 비행기를 타는 외국 국적자들은 코로나19 백신을 2차까지 다 맞아야 한다.

 한국인의 경우 기존에는 음성 증명만 하면 됐지만 11월 초부터는 백신 접종 완료 확인까지 필요해 백신 미접종자의 미국 입국이 어려워지게 되는 셈이다.

또한 자이언츠 조정관은 “비시민권자(외국인)들은 탑승 전 백신 완전 접종 증명서와 출국 전 사흘 이내 PCR검사에서의 음성 판정 증명서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외 백신을 완전 접종하지 않은 미국민에 대해선 “출국 전 하루 이내 검사와 귀국 후 추가 검사 등 더욱 엄격한 요건을 적용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백신 접종 자격이 없는 어린이에게도 이번 조치가 적용되지 않는다. 

이밖에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항공사들에 접촉자 추적 명령을 내려서 미국으로 오는 모든 여행자의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 등을 30일 간 수집하도록 했다.

자이언츠 조정관은 “새 규정은 관계 당국과 항공사들의 준비 기간을 거쳐 11월 초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조치로 인해 유럽연합(EU)과 영국 관광객의 입국 제한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매체들은 EU와 영국의 입국 제한 완화 조처에 대해 최근 조 바이든 행정부와 유럽 간 몇몇 갈등을 치유하기 위한 첫 조처라고 평가했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영국, 솅겐 조약에 가입한 유럽 26개국, 아일랜드, 중국,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란, 브라질, 인도에서 최근 14일 이내에 머문 적이 있는 대부분의 외국인에 대해 입국 제한 조처를 하고 있다.

캐나다와 멕시코의 경우 비필수 업무를 제외하고는 육로 이동이 봉쇄돼 있는데, 백악관은 이 조처를 10월 21일까지 연장한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유럽은 지난 6월 미국인의 여행을 개방했다가 지난달 격리나 검사 요건에서 제외하는 대상에서 미국을 다시 제외했는데, 미국이 상응한 조처를 하지 않은 것이 한 원인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백신 접종 증명은 어떻게?

 

요즘 미국에서는 가짜 백신 접종 증명서가 난무하고 있어 보건 당국이 어떻게 입국자들이 제출한 증명서의 진위 여부를 가려낼 수 있을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또한 어떤 종류의 백신이 입국 허용 대상인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미국에서 허가된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존슨 앤 존슨 등 3가지이다.

한국에서 접종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에서 접종되지 않고 있지만 세계보건기구(WHO)가 승인한 백신인만큼 입국 허용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중국 백신인 시노팜(Sinopharm)이나 시노백(Sinovac),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백신 접종자들의 입국이 허용될지는 불분명하다. CDC가 곧 허용 백신 목록을 공개할 예정이다.

자이언츠 조정관은 “이를 통해 CDC와 주·지방 보건당국은 입국자와 접촉자들이 코로나19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경우 후속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발생할 수 있는 공중 보건 위협에 대처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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