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씨어터 센터 최초의 아시안 배우 파워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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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upreme Leader” 공연의 한 장면 (사진제공 달라스 씨어터 센터)
“The Supreme Leader” 공연의 한 장면 (사진제공 달라스 씨어터 센터)
알버트 박, 오스카 승
알버트 박, 오스카 승

“한국의 유산을 나타내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한류 문화가 전 세계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달라스에서도 아시아계 배우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면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번에 막이 오른 “The Supreme Leader”는 달라스 씨어터 센터의 공연 중 최초로 아시아계 배우들이 주연으로 무대에 오르는 공연이다. 

지난 28일(목)부터 오는 11월 21일(일)까지 달라스에 위치한 칼리타 험프리 씨어터(Kalita Humphreys Theater)에서 열리는 달라스 씨어터 센터의 공연 “The Supreme Leader”의 두 주인공 알버트 박과 오스카 승을 만나봤다.

 

Q.  간단한 자기 소개 

(알버트) 이름은 알버트 박이고 지난 12년동안 무대와 스크린에서 활동한 한국계 미국인 배우다.

(오스카) 이름은 오스카 승이고 중국계 미국인으로 현재 배우, 바이올리니스트, 피아니스트, 오페라 가수, 음악 감독으로 일하고 있다.

 

Q.  연극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알버트) 처음에는 학교와 교회 연극을 통해 연기를 시작했다. 고등학교 연설이나 토론 등에도 많이 참여했지만 당시에는 연극 자체를 직업으로 여기고 연기를 하지는 않았었다.

(오스카) 24살에 배우가 되기로 결심하고 연극 무대를 시작했다. 이후 에이전트와 계약을 하고 전업 배우가 됐다. 지금은 주로 영화, 텔레비전, 광고 및 성우 작업을 하고 있다.


Q.  어떤 작품들에 출연했나?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알버트) 연기 활동의 대부분은 연극 무대에서 했는데,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역할은 AAPI(Asian American and Pacific Islander)를 주축으로 다뤘던 코미디 이야기였다. City Theatre와 Merrimack Repertory Theatre가 제작하고 Lauren Yee가 대본을 쓴 “Cambodian Rock Band”라는 작품인데 심각한 문제를 코믹하게 다룬 연극이었다. 

또한 Qui Nguyen의 “Vietgone”, Anna Moench의 “Man of God” 등의 작품도 기억에 남는다. 

(오스카) 많은 작품들이 있지만, 현재 넷플릭스에서 방영되고 있는 로버트 로드리게스 감독의 “We can be Heroes”에 출연했다. 또한 훌루에서 방영되고 있는 “Turkey Bowl”에도 출연하고 있으며, 애니메이션 캐릭터 목소리 연기도 많이 했다. 

 

Q.  이번 연극에서 맡은 역할에 대해 소개한다면?

(알버트) 이번에 맡은 ‘마인더(Minder)’라는 역할은 김정은을 북한의 차기 지도자로 키우는 데 도움을 주는 불가사의하지만 다소 명령적인 캐릭터다. 여러 면에서 마인더는 김정은의 대리인이자 신뢰할 수 있는 상담가다.

(오스카) 이 연극은 스위스 기숙학교에 다니는 18세 김정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이번에 맡은 김정은 역할은 자신이 최고 지도자가 될 차례라는 사실을 깨닫고, 도덕, 로맨스, 운명에 대한 개인의 선택과 씨름하며 고민하는 역할이다. 

 

Q.  달라스 씨어터 센터에서 아시안으로는 처음으로 무대에 서게 됐는데 기분이 어떤가?

(알버트) 달라스 씨어터 센터와 함께 일하게 된 것은 엄청난 영광이다. 이렇게 한국어로 쓰여진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은 이번이 세번째인데, 한국계 미국인 배우로서 한국의 유산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오스카) 정말 감사하다. 10년 넘게 배우 생활을 했지만 달라스에서 주연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한국계 미국인 배우와 함께 무대에 서는 것도 처음인데, 알버트는 가장 특별한 파트너고 매일 함께 그와 작업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Q.  연기 이외에 어떤 취미가 있는지?

(알버트) 요즘은 연기를 하지 않을 때는 올해 만들었던 단편영화 같은 작업을 마무리하고, 또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한다. 또 스케이트 보드를 타는 것도 즐긴다.

(오스카) 여전히 바이올린과 피아노 연주하는 것을 즐긴다. 여가 시간의 대부분은 음악과 가족에게 할애하는 편이다.

 

Q.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알버트) 코로나 19는 오히려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 격리 기간 동안 첫 오디오북과 팟캐스트, 비디오게임 역할을 녹음해 보이스오버 아티스트로도 일하게 됐다. 직업적으로는 항상 연극 무대가 첫사랑이지만 앞으로는 영화, TV, 보이스오버 작업에도 많이 도전하고 싶다.

(오스카) 이런 예술 분야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을 대표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아시아계 미국인 배우로서 더욱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DFW 한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알버트) 이번 공연 “The Supreme Leader” 관람을 위해 많이 와 주셨으면 좋겠다. 유쾌하고 매력적인 성장 코미디 극이다. 무대에서 꼭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

(오스카) 코로나 19로 지역 사회 아시안 증오 범죄가 증가하면서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특히 어려운 시간을 보냈을 줄 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함께 힘을 모아 AAPI를 계속 지지해야 한다. 또한 이번 공연 “The Supreme Leader” 공연에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한다.      

 

신한나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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