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전통을 잇는다”. 달라스 코리안 페스티벌 ‘재점화’

다음달 20일 개최…10여가지의 김치가 어우러진 ‘김치 축제’ 

아이돌 가수 초청 공연, 태권도, 민속 놀이 체험등 현대와 전통의 콜라보 축제

2021 코리안 페스티벌이 대면 한마당 축제로 개최된다.

지난 27일(수), 달라스 한인회(회장 유석찬)은 한인회 사무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사실을 전격 발표했다.

앞서 달라스 한인회는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해 코리안 페스티벌 개최 대신 11월 22일 김치의 날을 맞아 작은 행사 개최를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달라스 한인회 유석찬 회장은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로 알리고, 한인 동포들의 저력과 자긍심을 고취했던 2021 코리안 페스티벌을 개최하겠다”라고 밝혔다.

코리안 페스티벌 준비위원회는 “김치의 날을 맞아 작은 행사를 기획했다가, 하나 둘씩 프로그램이 추가되면서, 차라리 코리안 페스티벌을 여는 게 낫겠다는 의견들이 나왔다”고 전했다.

유석찬 회장은 “지난 5년 동안 코리안 페스티벌에 한인 동포들의 성원과 타 문화권의 많은 관심과 응원이 쏟아졌다”며 “올해 개최 결정은 이같은 성원에 힘입은 것으로 한인 동포들의 힘을 모아 2021코리안 페스티벌을 만들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올해로 8회를 맞은 달라스 코리안 페스티벌은 두 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야외 공간에서 대규모로 치러져 왔다. 다만 코로나 19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올해는 예년보다 축소된 규모로 치러질 예정이다.

매년 코리안 페스티벌에서 총감독을 맡아 이끌어온 이승호 전 달라스 상공회의소 회장이 올해도 페스티벌을 진두지휘한다. 

이승호 총감독은 “현재 상황을 고려해 올해는 개최 취소를 고려했으나, 그동안 힘들게 이어왔던 달라스 코리안 페스티벌의 정통성과 명맥을 이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시기를 고려해 예전에는 오전부터 밤늦게까지 하루 종일 페스티벌이 열렸지만, 올해는 오후 시간에 약 4~5시간 분량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채울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 총감독은 “한국 아이돌 가수 1~2팀, 힙합 가수 등 코리안 페스티벌 개최를 위해 사전에 이야기를 나눴던 팀들과 현재 다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중”이라며 “이외에도 태권도, 길쌈, 어가 행렬, 민속 놀이 체험 등 코리안 페스티벌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한국 문화 공연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올해 코리안 페스티벌의 주요 소재는 ‘김치’이다. 최소 10여가지 이상의 김치를 준비해 타문화권과 함께 즐길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1 코리안 페스티벌 개최는 다음달(11월) 20일(토) 열린다. 다만 행사 장소는 아직 미정이다. 코리안 페스티벌 개최가 갑작스럽게 결정된 터라 큰 틀의 계획만 잡혔을 뿐, 세부사항은 앞으로 추가되거나 수정될 예정이다.

코리안 페스티벌 준비 위원회는 “현재 여러 장소들을 섭외 중”이라고 밝히며 “주차장 문제, 접근성 문제 등 여러가지 현실적인 조건들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2021년 코리안 페스티벌 개최를 위해 달라스 한인회 오원성 부회장과 최승호 이사장이 공동 대회장을 맡는다. 김성한 수석 부회장과 유종철 수석 부회장은 준비 위원장, 달라스 국악 협회의 박성신 회장이 국악 공연 및 음악 감독을 맡게 됐다.

준비위원회는 “올해 코리안 페스티벌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및  개최 장소의 시 정부 안전 수칙에 따라 행사가 치러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 코리안 페스티벌에 대한 문의 사항과 자원 봉사자 지원 등에 관한 문의는 달라스 한인회(전화 972-241-4524)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은영 기자 Ⓒ K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