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 감성 소환, 이치현과 함께 ‘추억이 방울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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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부대 원조 가수 이치현, 달라스서 디너쇼 가져  


당신만이’, ‘집시여인’, ‘사랑의 슬픔’ 등의 대표곡을 지닌 가수 이치현이 달라스를 방문했다.

2018년 달라스에서 가진 라이브 콘서트 투어 후 3년여 만에 달라스를 찾은 그는 시간의 흐름을 가늠할 수 없는 외모와 목소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해 2년 여간의 공연 공백기를 깨고 해외 공연을 재개한 이치현은 LA에서 지난달 27일 성황리에 공연을 마치고 달라스 코너크랩 가라오케 카페 오픈기념 디너쇼를 지난달 30일과 지난 1일 두 차례 가졌다. 

이치현과 일문일답을 통해 그의 음악과 삶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벗님들이란 이름, 어떻게 만들어졌나


A. 무명시절 통기타 듀엣으로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당시 팝 라틴 곡을 주로 불렀는데 노래를 들으러 온 손님 중 한 명이 벗님들이란 이름을 지어줬다. 

1978년 제1회 해변가요제에 듀엣 ‘벗님들’로 참가해 ‘그 바닷가’란 곡으로 인기상을 받았다.

배철수, 구창모 등의 가수들이 이 무대로 출발했다.

1집 음반을 낼 때 드럼을 추가하고 팀의 이름을 지으려고 했는데 벗님들이 떠올라서 쓰게 된 것이 지금까지 왔다.

6집까지는 벗님들로, 팀의 해체 이후 ‘이치현과 벗님들’로 활동했다.

 

Q.  가요계 데뷔를 되돌아보면


A. 1978년에 해변가요제 참가 후 3인조 벗님들로 데뷔했고 5인조로 이치현과 벗님들을 결성한 후 빛을 보기 시작했다.

당시 가요계의 주 수입원이 클럽 무대였다. 3인조로는 대형 클럽 무대에 설 수 없어 5인조로 활동하게 됐다.

7080 세대는 정이 많던 소담한 추억으로 가득 찬 음악 시절이라고 할 수 있다.

팝송을 어렸을 때부터 들어서 팝 발라드를 연주해 데뷔할 때부터 바운스가 있는 음악을 연주했다. 내가 데뷔했던 때는 고고 리듬이 성행했고 유행을 따르지 않던 음악 성향으로 힘들었다.

 

Q.  40년이 넘는 가수 생활 가운데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있었는지


A. 음악 이외엔 다른 일을 할 줄 모른다. 라이브 카페를 경영하다가 실패했던 적이 있다. 음악하는 사람들은 감성적이어서 경영을 잘 못한다.  

내가 추구하는 장르의 음악을 알리고 싶은데 한국은 유행하는 음악이 있으면 한 쪽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 이때 음악을 그만두고 싶기도 했다. 그러나 팬들의 변함없는 응원이 힘이 됐다. 팬클럽 ‘늘벗’은 내가 음악을 계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10년 전에 팬클럽이 재결성 됐다. 1천600명의 팬클럽이 있다. 이들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Q.  가요톱텐 5주 연속 1위 ‘사랑의 슬픔’


A. ‘사랑의 슬픔’은 6집 수록곡이다.   

1986년에 결혼과 동시에 6집 음반을 발표했다. 그 당시는 연예인들은 결혼을 하면 인기가 떨어졌다. 콘서트를 할 예정이어서 걱정이 많이 됐지만 아내와 10년 연예 후 힘들게 결혼한 사연이 기사로 소개되면서 호평을 받아 성황리에 콘서트를 하게 됐다.

사랑의 슬픔은 ‘하늘엔 흰 눈이 내리고’로 시작된다. 그런데 이 곡이 발표된 그해 겨울에는 눈이 내리지 않았다. 

이 곡은 1987년 3월부터 반응이 일기 시작해 그해 여름부터 히트를 쳤고 10월에 가요톱텐 5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Q.  ‘당신만이’를 여러 후배 가수들이 리메이크해 불렀다. 가장 마음에 드는 버전은


A. 이정이 부른 곡을 좋아한다. 또 최근에 ‘불후의 명곡’ 방송에서 린과 김재환이 부른 곡도 마음에 든다. 

후배들이 노래를 정말 잘 한다. 

 

Q.  노래가 시적이고 아름답다. 작사·작곡은 어떻게 하나


A. 중학생 때까지 미술을 했었다. 곡을 쓸 때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한다. 

가사와 곡을 쓸 때 듣는 이들이 영화 한 편을 보는 것 같았으면 좋겠다. 말하자면 스토리가 있는 노래다.

대개 곡을 먼저 쓰고 가사를 붙인다. 

 

김진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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