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불처럼 번진 북텍사스 학교 위협 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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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론 고교에 다니는 한인 학생이 제보한 학교 위협에 관한  문자 메세지
히브론 고교에 다니는 한인 학생이 제보한 학교 위협에 관한 문자 메세지

루이스빌, 코펠, 프리스코 교육구 “실질적 위협 아니었다”

일부 학부모 “좀더 민감하게 대처해야 한다” 지적


지난 주 북텍사스 일부 학군에서 학교에 대한 모호한 위협, 협박 사건이 다수 발생하면서 소란이 일었다. 
지난 10일(금) 알려진 이번 사건은 학교에 대한 위협 메시지가 학생들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퍼져 나가기 시작하면서 공포감이 조성됐고 일부 학교에서는 학교 셧다운 등의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북텍사스의 여러 지역 경찰국들은 SNS을 통해 다수의 학교 위협 사건이 발행하고 이에 따른 소문이 계속 번지자 조사에 착수했다.

한인 주요 거주지 교육구에서 학교 협박 사건 발생

루이스빌(Lewisville), 코펠(Coppell), 포니(Forney), 프리스코(Frisco), 웨이코(Waco) 등 북텍사스 내 다수의 교육구에 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위협 메시지와 관련 소문이 들불처럼 번지면서 지역 교육구들이 이에 대응하느라 분주했다.
프리스코 교육구에서는 론 스타 고등학교(Lone Star High School)에 대한 위협이 제기됐다. 이로 인해 해당 고교는 13일과 14일, 이틀간 수업을 전면 취소했다.
프리스코 교육구는 성명을 통해 학생들과 교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론스타 고교의 모든 수업과 행사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론스타 고교에는 지난 10일과 12일, 두 번에 걸친 협박이 가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고교의 키쓰 톨레슨(Keith Tolleson) 교장은 학부모 안내문을 통해 이번 소셜 미디어 협박의 신빙성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현재로선 없다고 밝혔다. 다만 론스타 고교는 15일, 등교를 재개하면서 일주일간 학생들의 백팩 소지를 금지했다.
프리스코 경찰은 론스타 고교 협박 사건 관련 정보를 위해 익명으로 “Frisco PD”라고 문자를 전송하거나 847411로 정보를 제보하도록 당부했다. 
또 학생과 교직원들에게는 우려되는 문제가 있을 경우 익명으로 할 수 있는 STOPit 앱을 이용해 학교 당국에도 신고하도록 조언했다.
루이스빌 교육구에서도 지난 주 다수의 학교 위협 사건이 발생했다. 플라워 마운드 시 소재의 마커스 고등학교(Marcus High School) , 플라워 마운드 고등 학교(Flower Mound High School), 캐롤튼 시 히브론 고등학교(Hebron High School) 등이다. 
히브론 고교에 자녀를 보내는 한 한인 학부모는 지난 10일(금) “학교에 있던 아이가 학교가 공격당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받았다며 휴대폰으로 보냈다.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학교에 문의한 결과 소문에 불과하다는 답변을 받았지만, 혹시나 해서 일찍 아이를 데려왔다”라고 밝혔다. 이날 히브론 고교에는 자녀를 일찍 데리러 온 학부모들이 다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코펠 교육구도 성명을 통해 “학군, 학교 행정관, 학교 자원 담당관, 코펠 경찰국이 학생들 사이에 문자 메시지를 통해 소문이 퍼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소문에 대한 신뢰할 만한 출처나 위협은 없다” 밝힌 코펠 교육구는 최근 많은 학군이 같은 소문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교육구는 예방 차원에서 지난 10일, 학교 캠퍼스에 경찰을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니 교육구(Forney ISD)의 크리스틴 재스티필(Kristin Zastoupil) 대변인도 같은날 한 학생에 의해 가짜 인스타그램 계정을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가짜 인스타그램 계정에 담긴 내용은 학생들에게 교실에서 떠날 것을 지시했으며, 포니 교육구 로고를 사용해 혼란이 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스티빌 대변인은 “교육구가 지난 주에만 이같은 교육구 로고를 사용하는 다른 계정이 약 40개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일부 학부모들 미흡한 조치에 불안감 보여

한편 경찰과 교육구는 해당 게시물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고, 이같은 게시물이 전국적으로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프리스코 교육구의 마이크 월드립(Mike Waldrip) 교육감은 이메일에서 “론스타 고교 사건과 관련해 해당 교육구가 지난 몇 주 동안 소셜 미디어 위협과 씨름하고 있는 지역, 주 및 국가의 불행한 학군 목록에 합류했다”라고 전했다. 교육구 관리들은 입소문을 통해 관련 소문이 확대됐지만 실질적인 위협이 없다고 안심시켰다.
하지만 일부 학부모들은 이번 학교 위협 사건과 관련해 학교내 싸움이나 총격 등으로 비화하지는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리스코에서 10년간 거주해온 KD Warach씨는 지난 10일, 자신과 아내가 2학년 딸과 3학년 아들을 학교에 보내는 것에 대해 논쟁을 벌였다고 밝혔다. 
Warach씨는 이번  학교 협박 사건과 관련된 정보가 좀더 투명하게 공개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플라워 마운드 경찰은 지난 13일(월) 마커스 고교에 협박을 한 혐의로 한 10대 소년을 체포했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소년은 중범죄에 해당하는 테러 협박을 한 혐의로 기소됐고 덴튼 카운티(Denton County) 청소년 구금센터에 수감됐다. 그는 현재 마커스 고교를 협박한 혐의만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플라워 마운드 경찰은 관련 수사를 계속할 계획이라며 추가적인 기소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루이스빌(Lewisville) 경찰도 지난 주 여러 개의 캠퍼스들과 관련된 협박 사건들이 소셜 미디어 상에  퍼져 나갔지만 어떤 협박 건도 진짜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북텍사스의 지역 경찰국들은 미시간(Michigan) 주 옥스포드(Oxford) 소재 학교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캠퍼스 협박 사건들이 급증했다고 입을 모았다.
각 지역 경찰국은 성명을 통해 학교에 대한 위협, 협박 내용은 심각한 법적 문제일 뿐만 아니라 교육구의 제재 조치까지 초래할 수 있다며, 학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온라인 상 소문들을 재포스팅할 것이 아니라 신고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라고 강조했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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