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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칼/럼 [전문가에게 듣다] 2022년 새해에 주목해야 할 과학 기술 관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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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올해 2022년은 코로나 바이러스와 우리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현재 오미크론 변이가 높은 전염률로 우세종이 되고 있는데,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출현할 수도 있고, 오미크론 변이를 끝으로 코로나가 감기와 비슷한 질병으로 전환될 수도 있습니다.  

지난 1년여 동안 의학계는 기존 백신 제조 기술인 바이러스 벡터 방식으로 만든 백신(얀센, 아스트라제네카)과 더불어, 새로운 백신 제조 기술인 mRNA 방식으로 만든 백신(화이자, 모더나)으로 코로나에 대처해 왔습니다. 

바이러스에 존재하는 mRNA라는 유전 물질의 일부를 만들어 체내에 주입하여 면역을 만들어 내는 이 새로운 백신 제조법은 오래전에 의학계에 등장했지만 실제로 적용된 것은 코로나 백신 개발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만큼 코로나 퇴치가 절박하기도 했고, 그렇기 때문에 수십 년 동안 효과와 안정성이 확보된 기존의 방식에 비하면 아직 검증해야 할 여러 가지 사안들이 남아 있습니다.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에 백신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그리고 변이에 따른 새로운 백신이 필요하다면 mRNA 방식으로 얼마나 빨리 만들 수 있는지 등등, mRNA 방식의 백신에 대한 성능 테스트가 새해에 본격화될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치료제 개발과 효능 검증 또한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화이자와 머크에서 치료제가 나오고 있으나 아직은 효과 면에서 부족한 점이 있기에, 새해에는 보다 발전된 확실한 치료제가 등장하길 기대해 봅니다.  

 

메타버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재택근무를 했고 사교 모임까지도 화상 채팅으로 대체되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인류는 그 어느 때보다도 온라인 공간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으며 이것은 새로운 삶의 형태를 실험하는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즉 메타버스를 예상보다 더 빨리 우리 삶에 받아들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새해에는 지금보다 더 구체적인 메타버스 기반 서비스나 활동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메타버스는 우리가 사는 하나의 세상, 유니버스를 초월하여 인간이 만든 또 다른 세계가 기존의 현실 세계와 공존하며, 우리는 필요에 따라 여러 세계를 오가며 삶을 영위한다는 개념입니다. 

인터넷 환경은 이 메타버스를 실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SNS 기업인 페이스북은 최근 기업명을 `메타’로 바꾸었고, 그에 앞서 가상현실 장비를 만드는 `오큘러스’라는 기업도 인수했습니다. 단순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에서 벗어나 주도적으로 메타버스라는 개념을 실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다만 이 회사가 만들어낼 구체적인 메타버스 서비스가 과연 무엇일지는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인터넷 공간에서 그나마 메타버스를 쉽게 구현할 수 있는 형태는 게임입니다. 로블록스라는 메타버스형 게임이 최근 2년 동안 큰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회사 이름까지 바꾼 페이스북이 메타버스형 게임을 서비스로 출시한다면 큰 조롱거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새해에 페이스북이 보여줄 새로운 메타버스 서비스 개발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기 자동차

2021년은 전기차 업계에 매우 중요한 한 해였습니다. 전기차 업계의 선두 주자인 테슬라가 2020년에 이어 꾸준한 이익 상승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2019년까지도 테슬라는 적자를 기록하는 분기들이 많았고, 2020년에 기록한 이익도 전기차를 팔아 벌어들인 이익이 부수적인 기업 활동(예컨대 암호화폐나 탄소배출권 거래 등)에 의한 이익을 압도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2021년이 되면서 실질적으로 테슬라 자동차의 판매량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안정적인 대량생산으로 괄목할 만한 이익 증가를 보여 주었습니다. 수년간 테슬라의 성공에 의문을 표시하던 증권가에서도 이제는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확신하고 있고, 테슬라가 전기차 업계를 이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22년에 테슬라는 2개의 대규모 공장인 기가베를린과 기가텍사스에서 완성차를 대량 생산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테슬라 자동차는 지금 주문해도 6개월 이상 기다려야 차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습니다. 

 

올해 테슬라가 대량생산으로 수요를 충족시키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이것은 단순히 테슬라만의 성공을 넘어서서 전기차 업계 전체의 미래를 밝게 만드는 사건이 될 것입니다. 


박우람 교수
미국 Johns Hopkins University 기계공학 박사
UT Dallas 기계공학과 교수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북텍사스 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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