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코로나 19,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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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 당국, 내달 6일 코로나19 백신 추가 부스터 샷 논의한다 

‘1년에 1회 백신 접종할까?’ 관심 … 엔데믹 전환 시기는 아직 불확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일(화) 취임 후 첫 국정연설을 통해 “코로나19를 이유로 더 이상 우리 삶을 통제할 필요가 없다.”고 천명했다.

이어 자신의 행정부가 코로나 19 팬데믹에 대한 정부 대응의 새로운 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하며, 백신과 치료제, 마스크 등이 충분한 상황에서 "미국이 코로나로부터 안전하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 19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을 선언한지 2년여가 넘었다. 

많은 전문가들은 코로나 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가 절대 근절되지 않을 것이라는데 동의하고 있다. 때문에 세계가 언젠가는 ‘팬데믹’에서 ‘엔데믹(Endemic, 풍토병화) 단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한다.

 

◀ 팬데믹과 엔데믹, 그 차이는?

팬데믹은 광범위하고 빠르게 확산되는 질병으로 넓은 지역에서 기하급수적으로 사례가 증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엔데믹은 지속적으로 존재하며 상당히 예측 가능한 확산을 보인다. 때문에 이같은 예측 가능성을 통해 의료 시스템을 준비하고 적응해 인명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미 전염병 학회(Infectious Diseases Society of America) 회장인 다니엘 맥퀼런(Dr. Daniel McQuillen) 박사는 “전염병이 풍토병 단계에 도달하려면 질병의 백그라운드 레벨 상황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는 일부 사람들이 여전히 감염되지만 대중과 병원 시스템 및 의료진들을 압도하는 상황은 아닐 정도의 수치를 의미한다.

독감, A형 간염, 홍역 등이 그 예인데, 한 예로 계절성 독감, 인플루엔자는 풍토병 바이러스다.

H1N1 인플루엔자의 경우 1918년 스페인 독감과 2009년 돼지 독감 사례처럼 변종으로 인한 유행성 확산이 있었다. 하지만 이들 변종은 이제 우리가 정기적으로 접하는 호흡기 바이러스의 일부가 됐다.

그렇다면 언제 팬데믹이 풍토병이 되는 시기가 도래할까? 이에 대해 앨라배마 대학교 버밍엄의 전염병 분과 교수인 폴 괴퍼트 박사는 “엄격하고 빠른 규칙은 없다”고 말한다. 

그는 “또다른 변이가 있을지도 모르고 질병의 예측 가능한 패턴도 없다면 국가가 풍토병 단계에 이르렀는지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라고 부연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새로운 지침이 전파 및 용량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합리적인 변화라고 밝혔다.

맥퀼런 박사는 “우리는 질병을 완전히 예방하려는 노력에서 나아가 중병과 입원을 예방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의료 시스템, 의료 제공자들이 일반적인 질병 관리 문제조차 돌볼 수 없게 되는 것을 방지하는 방법으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전했다.

존스 홉킨스 대학교 감염병과 조교수인 나타샤 치다 박사도” 새로운 CDC의 지침은 팬데믹에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음을 반영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19 확산의 위험도를 이제 지역 수준에서 결정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전문가들이 새로운 지침에도 불구하고 국가가 아직 풍토병 단계에 진입했다고 말하기를 주저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코로나 19로 인한 질병은 전 세계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치다 박사는 “풍토병은 지속적으로 낮은 감염 숫자를 보이며, 의료 시스템이 이를 관리할 수 있고 사람들이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때문에 그는 “미국의 최근 감염 수치는 떨어졌지만 새 변종이 계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이 단계에 있다고 말하기는 이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또 다른 감염 파동에 대비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 각 지역의 공중 보건 이니셔티브를 위한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여기에는 현재 백악관의 새로운 전염병 정책 의제에 요약된 항목인 전 세계에 공평한 백신 배포와 치료제 및 검사 공급 증가가 포함된다. 

또한 1차 진료소에서 백신을 투여 받고 치료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다 박사는 “팬데믹을 통해 우리가 배운 것은 수십년 동안 재원 부족으로 겪은 미국의 공중 보건의 참담함과 고통이었다”라고 지적했다.

 

◀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의 전환 이뤄지나?

코로나 19는 풍토병이 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얼마나 빨리 엔데믹으로 전환될지는 불확실하다.

엔데믹 상태는 전 세계적으로 인구의 상당한 집단 면역을 필요로 한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의 전 세계적인 확산은 면역력을 매우 빠르게 증가시켰다. 

동시에 전 세계적인 백신 접종 노력도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됐다. 그 결과 바이러스의 전파 속도는 느려졌고, 양성 사례 비율은 안정화되고 있다.

즉 코로나 19가 미국을 포함해 세계에서 풍토병 상태로 이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풍토병 상태가 되는 것은 지역 커뮤니티가 잠재적인 새로운 변종에 대해 회복력이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알려지지 않은 미래의 변이종이 자연 면역이나 백신 접종으로 인한 면역을 회피한다면 감염률이 다시 급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코로나 19의 엔데믹, 그 의미는?

코로나 19 팬데믹은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한 차질을 초래했다. 

이달 7일(월) 기준, 코로나 19 전세계 누적 사망자는 600만명을 돌파했다. 이같은 엄청난 인적 손실 외에도 경제적 여파 등 팬데믹은 복합적인 큰 파급력을 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전의 전염병 역사처럼 코로나 19가 사람들의 일반적인 삶의 풍경을 바꿀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예를 들어, 황열병과 말라리아 전염병으로 인해 문과 창문에 모기를 막는 스크린이 일반화됐다. 장티푸스, 콜레라 발생은 깨끗한 물과 안정적인 하수 시스템과 같은 지역사회 긍정 변화를 가져왔다. 

때문에 앞으로 풍토병이 된 코로나 19를 감당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이 과거보다 확실히 늘어날 것이며, 손소독제를 상시 사용하고 호흡기 바이러스가 더 쉽게 전파되는 겨울철 대비를 위해 백신을 주기적으로 맞게 되는 등의 변화가 예상된다.

한편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 는 다음 달 6일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백신 부스터 샷(추가접종)과 관련한 향후 방침을 논의할 예정이다.

CDC와 미 국립보건원(NIH) 당국자들도 참여할 예정인 이번 회의에선 앞으로도 코로나19 백신을 추가 접종할 필요가 있을지, 필요하다면 얼마나 자주 추가접종을 해야 할지 등이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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