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불평등 ‘부(富)에 따라 사망률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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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한 카운티 주민들, 부유한 카운티 주민들보다 두 배나 사망률 높아

 

미국 내 부와 건강의 관계성을 연구하는 빈곤층 운동 단체인 ‘프어 피플 캠페인’과 ‘유엔 지속 개발 솔루션 네트워크’가 지난 4일(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 중 가난한 카운티의 주민들이 부유한 카운티의 주민들보다 거의 두 배나 더 많은 비율로 사망했다.

팬데믹 중 일부 기간에서는 이 카운티들 간 사망률 차이가 훨씬 더 높았다. 예를 들어, 2020년 말과 2021년 초 코로나 19가 급증한 당시 중산층 소득이 가장 낮은 카운티 사망률이 가장 높은 카운티에 비해 4.5배나 높았다.

해당 보고서는 "빈곤은 팬데믹과 상관없는 게 아니라 깊은 연관성이 있다"고 밝히며 “빈곤이 팬데믹 기간 동안 인종, 성별, 능력, 보험에 가입된 지위 및 직업과 어떠한 관계성이 있는지를 고려하지 못한 것은 정책과 의사결정에 사각지대를 만들어 수백만의 사람들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안겨주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 19가 사회 경제적 지위에 기초한 계층 간의 보건 및 의료 접근성의 불평등을 명확히 보여준 것은 사실이지만, 그러한 차이는 팬데믹이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존재했다.

또한 공중 보건 전문가들은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미국 국민 수백만 명의 삶의 질이 계속해서 피폐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 자료에 따르면, 세계에서 다른 어떤 나라보다 많은 사람들이 미국 내에서 코로나 19로 사망했다.

‘프어 피플 캠페인’ 단체와 이와 관련된 기관인 ‘종교 권리 사회 정의를 위한 카이로스 센터(Kairos Center for Rioles, Rights and Social Justice)’의 정책 담당자인 샤일리 굽타 반스(Shailly Gupta Barnes)는 "빈곤과 코로나1 9 간의 부정적 관련성을 인식하는 것은 팬데믹으로 발생한 많은 사망 사건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한 핵심적 첫 단계"라고 강조했다.

그는 "빈곤과 낮은 수입에 대한 개념적 이해에 차이가 있다"며 "이는 코로나19의 파괴성을 늦추려는 시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번 ‘프어 피플 캠페인’단체의 보고서는 소득, 인종, 건강보험 현황 등의 기준에 따라 3천200개 이상의 미국 카운티에서 얻은 데이터에 따라 작성됐다. 또한 얼 커있는 불평등 구조를 해결하기 위해 빈곤층을 위한 운동을 펼치고 있는 ‘프어 피플 캠페인’ 단체가 여러 커뮤니티 파트너들과 함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했다.

코로나 19의 사망률이 가장 높은 카운티는 사망률이 낮은 카운티에 비해 평균적으로 빈곤하고 유색인종 비율이 높았다.

해당 보고서에 사망률이 가장 높은 300개 카운티에서는 45%의 주민들이 빈곤선 200% 이하에서 살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인 가구의 경우 2만 8천5백달러 미만을 벌거나 2인 가구, 2자녀 가구 기준 5만4천958 달러 미만을 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달라스 카운티 보건부 국장인 필립 황 박사는 팬데믹 초기 몇 달 동안만 고소득 카운티에서 저소득 및 중간소득 카운티보다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을 뿐이라며 카운티의 초기 감염자들이 가장 부유한 지역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초기 감염 사례는 아마도 하이랜드 파크와 유니버시티 파크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국제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사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로 인해 코로나 19가 다른 지역 사회로 퍼지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팬데믹이 시작된 후 저임금의 최전선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업무에 복귀하면서 그러한 추세는 바뀐 것으로 보고에서 나타났다.

또한 북텍사스 4개 주요 카운티인 달라스, 콜린, 태런트, 덴튼이 고소득 및 저사망률 지역으로 이번 보고서에 기록됐다. 하지만 이 경우도 각각의 카운티 내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파크랜드 병원 임상 선테 최고 경영자인 스티브 밀프(Steve Miff)는 "심지어 달라스 카운티조차, 남쪽 지역 일대는 다른 지역과 달리 상당한 사회 경제적 과제를 가지고 있다. 반면 달라스 카운티 중 파크 시티스와 같이 상대적 풍요로운 계층이 모여 있는 지역도이다”며 지역적 차이를 분석했다.

굽타 반스는 정책 입안자와 의료 기관은 코로나 19의 결과에 영향을 주는 빈곤에 대한 종합적 이해를 위해선 훨씬 더 세밀한 데이터 분석을 할 필요가 있다며 ‘프어 피플 캠페인’단체의 보고서가 이상적인 출발점일 될 것이고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정리 서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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