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한인 미용실 ‘묻지마 총격 사건’ 발생 피해자는 모두 한인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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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레인 한인타운에 위치한 한인 미용실 ‘헤어월드’에서 지난 11일(수) 오후 2시 22분경 ‘묻지마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로얄레인 한인타운에 위치한 한인 미용실 ‘헤어월드’에서 지난 11일(수) 오후 2시 22분경 ‘묻지마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로열레인에 위치한 헤어 월드에서 지난 11일, 총격 사건 발생

수사당국 인종증오범죄 가능성 배제안해 … 지역 한인 상권들 충격과 공포

 

로얄레인 한인타운에 위치한 한인 미용실 ‘헤어월드’에서 지난 11일(수) 오후 2시 22분경 ‘묻지마 총격 사건’이 발생해 한인 동포 및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총격 사건으로 업소 운영주와 종업원, 손님 1명 등 총 3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피해자 모두 한인 여성인 것으로 전해졌다.

KTN보도편집국은 사건 발생 소식을 접한 후 가장 먼저 취재진이 나가 생생한 사건 현장을 취재했다. 취재진은 현장 목격자들을 만나 그날의 일을 들어봤다. 

 

평화로운 평일 한낮 발생한 충격적 사건

 

지역 한인 상권들 충격과 공포 감추지 못해

평일 한낮에 평화롭게 운영되던 한인 업소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날 달라스 한인 상권에는 일순간 긴장감이 감돌았다. 

사건 발생 후 인근 일부 상가들은 문을 닫고 영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총격 사건이 일어난 헤어 월드는 한인들이 많이 찾는 코마트 옆에 바로 위치하고 있다.

사건 당시 코마트에서 장을 보고 나오던 중이었다고 밝힌 한인 동포 D씨는 “총소리가 들리며 무엇인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너무 놀라 다시 마트 안으로 대피했다. 이어 경찰 사이렌 소리가 들리면서 큰 사건이 발생한 것을 짐작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헤어 월드에는 총 8명의 고객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업소는 앞쪽 미용실과 뒷편 피부관리실로 나눠져 운영되고 있었는데, 업소 앞쪽 미용실 부분에서 피해자들이 발생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다른 고객들은 피부 관리실 쪽에 있어 화를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본지 취재진에게 총격범이 무기를 장전한 채로 다짜고짜 들어와 총을 난사했다고 밝혔다.

목격자 A씨는 “총격범은 돈, 금품 등을 요구하는 위협의 기미는 전혀 없었다. 갑자기 가게 문이 벌컥 열렸고, 이어 무작위로 총을 쏘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범인은 일반 권총이 아닌 자동 소총 같은 긴 형태의 총기를 지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후 경찰이 공개한 CCTV 영상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CCTV에 포착된 용의자의 모습 (달라스 경찰국 제공)

용의자의 차량으로 추정되는 미니밴 (달라스 경찰국 제공)

달라스 경찰국의 워렌 미첼 경사가 사건 현장에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총격범이 남긴 탄피가 현장에서 발견됐다. 

 

그는 “총격범은 손님 머리를 만지고 있던 원장 쪽을 향해 총을 쐈다. 원장의 팔에 피가 튀겼고, 머리 관리를 받던 손님은 허리 쪽과 다리 등 2발을 맞았다. 또 종업원도 총에 맞았다”라고 당시 상황을 본지 취재진에게 자세하게 말했다.

또한 사건 현장에는 총격범이 남긴 여러 개의 탄피들이 발견되면서 당시의 참혹한 상황을 그대로 나타냈다.

달라스 경찰은 911 신고를 통해 사건을 접수했고, 접수 후 5분만에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은 현장 조사를 통해 최소 4발의 총격이 가해졌고, 이 중 3발은 미장원 입구에서 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들이 팔과 다리 등에 총상을 입었고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부상이라고 공개했다. 이들 한인 여성 부상자들은 바로 병원으로 후송돼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와 공개된 CCTV 영상에 따르면 총격범은 흑인 남성으로 얼굴 전체를 가리는 복면을 쓰고 있었으며 총을 들고 업소로 걸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헤어 월드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한 동포는 “유리창 건너로 시커먼 복면을 쓴 사람이 총을 들고 걸어오는 모습을 봤다. 예사롭지 않은 모습에 놀라자마자 곧바로 총소리가 났다”고 밝혔다.

본지 취재진에게 총격범의 모습을 설명한 한 목격자는 “건물 주차장에 총격범의 차가 들어온 것이 아니라 로열 레인 상에 시동이 켜진 채로 세웠다. 주차장을 건너온 총격범은 총을 난사한 후 재빨리 타고 온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라고 밝혔다.

11일(수) 늦은 밤 달라스 경찰은 총격범의 키가 5피트 7인치~ 5피트 10인트 정도이고 곱슬곱슬한 중간 길이의 머리와 수염을 가진 마른 체형의 흑인 남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총격범의 차량으로 추정되는 적갈색 미니밴의 이미지도 공개했다. 다만 현장에서 공범이 있었는지의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KTN 보도편집국의 취재에 따르면 이날 총격 사건이 있기 30분 전 한 흑인 여성이 미용실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소에 있던 한 한인동포는 “미용실 원장이 영어가 능숙한 편은 아니다. 또 흑인 머리는 다루기가 어려워서 찾아온 여성을 돌려보냈다. 이후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 총격이 발생했다”라고 말했다. 이 여성과 총격범과의 관계는 현재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한인 및 아시아권 노린 인종증오 범죄인가?

한인 소상공인들 “치안과 안전에 대한 경각심 높여야”


사건 장소에 있던 목격자들은 본지 취재진에게 “총격범이 금품 및 돈을 요구하거나 이를 강탈하려는 목적이 아니었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

이에 한인 및 아시안 여성들이 많이 찾는 미용업소라는 점에서 일각에선 인종 증오에 의한 범죄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달라스 경찰국은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이번 총격이 증오 범죄라는 증거를 찾지는 못했지만, 이를 배제하진 않고 있다”는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총격 사건 수사를 돕기 위해 연방수사국(FBI)가 함께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총격 사건 발생 후 인근 한인 업소들은 이번 사건의 동기가 불분명하다는 것에 두려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한인 동포 K씨는 “로열 레인 및 해리 하인즈 지역은 대표적인 한인 상권 지역이다. 한국 동포들이 운영하는 가게들이 정말 많은데, 한인 미용실을 지정해 총을 쐈다는 사실이 정말 충격적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K씨는 “미국은 총기의 나라인데 달라스 지역 한인 상권들은 이에 대한 경각심이 낮은 것 같다. 로열레인 한인 상권만 봐도 건물에 CCTV가 노후화돼 화질이 좋지 않은 것들이 많다. 지역 소상공인들과 건물주들이 범죄와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보안대책을 마련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헤어 월드가 있던 건물에도 CCTV는 여러 개 설치돼 있었으나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달라스 경찰국의 워렌 미첼 경사(Sergeant)는 사건 후 현장 브리핑을 통해 “범행 당시 범인과 현장에 있던 사람들 간에 어떤 불화가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범인이 갑자기 들어와 총을 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행히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총을 쏜 것 자체로도 피해자들과 지역 커뮤니티에 큰 혼란을 준 것은 확실하다”고 부연했다.

이번 총격 사건의 동기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힌 미첼 경사는 “위기에 처한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달라스 경찰국이 범인을 잡아 걱정과 우려를 덜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미첼 경사는 “이 같은 무작위 총격 사건은 지역 사회에 두려움만을 더할 뿐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확실하게 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사관들이 총격범과 그의 차량에 대해 더 많이 알기 위해 감시 비디오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히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시민들의 제보를 당부했다.

달라스 경찰국은 한인 미용실 묻지마 총격 사건과 관련해 아는 정보가 있는 사람은 전화214-671-3523 또는  timothy.johnston@dallascityhall.com 으로 Timothy Johnston 형사에게 연락해달라고 밝혔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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