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총기 살인, 더 이상 안전지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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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신진일씨 (사진제공: 달라스 모닝뉴스) / 흑인 남성 마킨 웨스트(사진제공: Fox 4)
고 신진일씨 (사진제공: 달라스 모닝뉴스) / 흑인 남성 마킨 웨스트(사진제공: Fox 4)

한인 동포 신진일씨 사망 사건, 가해자 남성 살해 혐의로 체포

한인 소유 빅 T 플라자, 지난 주말 총격 살해 사건 발생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총기 관련 살인 사건이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달라스 한인 동포 사회도 총기 범죄로부터 피해를 입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달라스 헤어월드 총격 사건, 한인동포 신진일씨 사망사건, 최근 한인 운영 쇼핑 센터까지 여러 곳에서 총기로 인한 인명 피해가 발생해 한인 동포들의 총기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는 우려다.

 

◈ 포트워스 경찰, 한인 동포 신씨 살해 혐의로 흑인 남성 체포

고(故) 신진일(43세)씨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포트워스 경찰국이 드디어 지난 8일(목) 사건 보고서를 공개했다.

포트워스 경찰은 전날인 7일, 사건 발생 후 약 23일 만에 신씨를 살해한 혐의로 28세의 흑인 남성 마킨 드모어 웨스트(Markynn Dmorous West)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밝힌 추가 보고서에 따르면, 사건이 벌어진 8월 15일 새벽, 신씨가 몰던 지프 차량과 흑인 여성 3명이 탄 현대차 사이에 경미한 접촉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건은 사우스 유니버시티 드라이브(South University Dr)와 I-30 고속도로 서쪽 방향 진입로가 만나는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사고 직후 흑인 여성들이 지인으로 보이는 다른 사람들을 부르면서 2대의 차량이 현장에 도착했고, 신씨 외에 총 8명의 남녀가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신씨와 이들 사이에 말다툼이 몸싸움으로 확대되며 상황이 악화됐는데, 보고서에 의하면 이들 무리 중 한명이 신씨의 뒤통수를 가격하는 등 폭력적인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신씨가 여러 번 자신의 차량에 타려고 했지만 이들 무리에 의해 저지당한 것으로도 밝혀졌다.

경찰이 확보한 CCTV 영상에 따르면, 최소 3명이 신씨가 차량에 타지 못하도록 차문을 막고 몸을 기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또 이들 중 한 명은 차 열쇠를 가져간 것으로도 파악됐다.

결국 상황은 총기까지 나오면서 점점 악화됐다. 자신의 차에 타기 위해 노력했던 신씨는 가까스로 조수석 문을 연 후 총기를 들고 도망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웨스트 역시 자신의 차량 트렁크에서 총기를 꺼내 들었다.

보고서에는 신씨와 웨스트가 서로 총기를 겨눈 것이 아닌 총구가 밑으로 되어 있었다고 적혀 있었는데, 누가 먼저 총을 쐈는지 신씨의 총이 발사됐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고 있다.

CCTV 영상에 따르면 신 씨가 자신의 차로 돌아가기 위해 권총을 겨누며 지프로 접근하자 웨스트가 그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고, 또 도망치는 신씨를 뒤쫓아 가며 총을 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포트워스 경찰은 사건 당시 말다툼이 총격으로 확대됐으며 출동 당시 신씨가 총에 맞아 사망한 상태였다고 밝힌 바 있다.  

신씨의 장례식은 지난 달 23일 달라스 중앙연합감리교회에서 치러졌다. 신씨의 모친은 본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많은 분들이 아들의 안타까운 죽음에 큰 슬픔과 위로를 전해 주셨다. 포트워스 경찰국의 조사에 대한 입장은 아직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또 남은 법적 조치에 대해서도 아직까지는 생각할 여력이 없다”라고 밝혔다.

한편 신씨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웨스트는 10만 달러의 보석금을 책정받고 수감됐다. 포트워스 경찰은 웨스트에 대해서는 체포 영장을 발부했으나, 그외 현장에 있던 다른 사람들이 혐의를 받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지난 주말, 한인 소유 빅 T 플라자 총격 살해 사건 발생

한인 동포가 공동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달라스 빅 T 플라자(Big T Plaza)에서 총격 살해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입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10일(토) 오후 1시 15분 센트럴 오크 클리프(Central Oak Cliff)의 빌리지 페어 드라이브(VillageFair Dr.)에 위치한 빅티 플라자에서 총성이 울렸다.

관련 신고에 출동한 달라스 경찰국은 사건 초기 이 쇼핑 센터에서 3명이 기습 공격을 받았다며 총격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초기에는 1명 사망 2명 부상으로 인명 피해를 보고했으나, 후에 부상자가 추가로 사망하면서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비스 딕슨(Javis Dixon. 26)이라는 남성을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했다고 밝혔는데, 그가 총을 발포한 이유와 피해자들과의 관계 등 상세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딕슨의 체포로 더 이상 대중들이 받는 위협은 없다고 전했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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