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텍사스 강한 경제, 경기 침체 위기 이겨낼 원동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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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W 지역, 지난 10월에만 약 2만개 일자리 추가 … 근로자 부족이 오히려 더 큰 위협

 

코로나19 팬데믹이 잦아들면서 세계 경제가 격변을 겪고 있다.

예상치 못했던 많은 변수들이 계속적으로 나타나면서 ‘불확실성’이 새로운 키워드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하지만 북텍사스의 강한 경제는 고조되는 경제 위기에 아직은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방 노동통계국(U.S. Bureau of Labor Statistics)에 따르면 DFW 지역에서는 지난 10월 1만 9천500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 이는 5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증 큰 증가이다.

DFW 지역 경제의 강력한 성장은 다가오는 경기 침체를 경고하는 시기에 이루어져 희망이 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가 계속적으로 기준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그에 따른 주택, 자동차, 신용카드 등 실생활 속 생활 이자가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지금까지의 지표는 DFW의 강한 경제를 나타내고 있다.

10월에 끝난 지난 12개월 동안 DFW 지역에서는 무려 25만 5천개의 일자리를 추가됐다. 이는 지역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부터 회복하고 있던 작년의 속도와 역사적인 증가율을 훨씬 능가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10년 동안 DFW 지역은 연평균 9만 2천500개의 일자리 증가를 보고했다. 때문에 올해 일자리 증가는 전형적인 추세보다 2.5배 이상 앞서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텍사스 A&M대학의 텍사스 부동산 연구 센터(Texas Real Estate Research Center)의 아담 퍼듀(Adam Perdue) 경제학자는 “DFW의 무엇인가가 이 같은 호황을 지속시킨다”며 “모든 것이 여전히 환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DFW지역은 10월에 약 419만 명의 근로자들이 있는 것으로 집계돼 총 고용에 대한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지난 1년간 6.5%의 일자리를 늘렸다. 이는 전미 일자리 증가율인 3.4%의 두배로 주요 대도시들 중 가장 높은 수치이다.

퍼듀 경제학자는 “DFW의 주요 산업은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채용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텍사스 주 전체로는 11월 25일(금) 발표된 일자리 보고서에서 700개의 일자리 감소를 보고한 금융 서비스 부문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고용을 늘렸다.

현재의 금리 인상과 주택 시장 둔화를 감안할 때 금융 서비스 분야의 후퇴는 놀라운 일은 아니다. 앞서 DFW 지역의 금융 서비스 분야는 10월에 3천 2백 개의 일자리를 추가했으며 작년에 비해 약 2만 2천개, 6.2% 증가율을 보였다.

퍼듀 경제학자는 “이러한 추세는 생산과 소비 증가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경기 침체에 대한 예측을 과소평가하게 만든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더 걱정되는 점은 10월 보고된 DFW의 3.4%의 낮은 실업률이 1년전 4.2%보다 낮아졌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빨리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고용할 사람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일자리와 급여에 초점을 맞춘 달라스 소재의 소프트웨어 서비스 회사인 씽크와이(ThinkWhy)의 제이 덴튼(Jay Denton) 수석 분석 책임자도(chief analytics officer) “이 숫자는 전혀 예상 밖이다”라며 “DFW는 기본적으로 생산하던 것을 두배로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많은 전문가들은 튼튼한 북텍사스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질 때 강력한 국내 이주를 핵심 이유로 꼽았다. DFW 지역은 캘리포니아, 뉴욕, 일리노이 등 더 비싼 지역에서 근로자들과 기업들을 끌어들이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많은 이주민들이 북텍사스로 유입됐고, 그 흐름은 원격 근무가 보편화, 영구화되면서 지속되고 있다. 사람들이 어디서든 일할 수 있기 때문에 DFW 지역은 다른 타주의 대도시의 매력을 떨어뜨렸고 지역 집값은 폭등한 상태다.

덴튼 분석가는 “DFW는 구인에 나선 회사에서 일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며 “여기에 더해 이주자들의 일부는 주 밖의 회사에서 원격으로 일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주민들의 이동에 대한 데이터는 지연되고 있기 때문에 올해의 패턴이 명확해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민간 노동력의 규모와 같은 핵심 경제 지표는 DFW 지역이 계속해서 많은 신규 인력들을 끌어들이고 있음을 나타낸다.

지난 12개월 동안, DFW 지역은 구직자를 포함해 15만 8천명 이상의 사람들을 노동력이 추가했다. 

특히 달라스-플래이노-어빙 권역은(Dallas-Plano-Irving metro division) 노동력이 약 4.2%증가해 주 평균인 2.2%와 전미의 1.8% 증가율을 크게 앞질렀다.

 

◈ 역사적인 낮은 실업률에 DFW 지역 경제 전문가들, 오히려 노동력 부족을 우려

DFW 지역의 경제 전문가들은 오히려 노동력 부족을 우려했다.

덴튼 분석학자는 “노동력 없이는 성장을 할 수 없다”며 “개방형 일자리가 많다고 해도 인력이 없으면 채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달라스 연방 준비은행의 라일라 어새니(Laila Assanie) 수석 경제학자는 “북텍사스로의 기업 이전 발표 건수는 지난 해에 비해 둔화됐지만 추세는 여전히 상당하다”고 진단했다.

대형 인력 회사인 로버트 하프(Robert Half) DFW지역의 토마스 빅(Thomas Vick) 디렉터는 “경기 침체에 대한 이야기는 오히려 사람들이 빨리 DFW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을 증가시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주들은 여전히 근로자들을 고용하고 있다. 여전히 DFW지역으로 몰려드는 사람과 회사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현재의 DFW지역의 역사적인 낮은 실업률이 확장하려는 고용주에게 더 많은 압력을 가한다는 분석이다. 빅 디렉터는 “낮은 실업률과 강력한 일자리 증가는 현재 노동시장에서 노동자들에게 여전히 결정적인 우위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는 “빅테크 기업인 메타나 아마존 등이 이달 세간의 관심을 모으는 대규모 일자리 감소를 밝혔지만, 이는 광범위한 추세를 반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기업들의 감원 소식은 헤드라인을 장식하지만 그들은 소수에 속한다고 밝힌 빅 디렉터는 “여전히 대부분의 기업들은 채용을 시도하고 있다. 대기업들은 직원들을 다소 낮은 가격에 고용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아직은 인재 중심의 시장이며 특히 DFW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은영기자©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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