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高)인플레이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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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주택 소유자들의 주택관련 보험료는 10% 이상 상승했다.
텍사스 주택 소유자들의 주택관련 보험료는 10% 이상 상승했다.
지난해 텍사스의 평균 자동차 보험율은  무려 23.8% 상승했다.
지난해 텍사스의 평균 자동차 보험율은 무려 23.8% 상승했다.

달라스-포트워스-알링턴 메트로 인플레이션 높은 도시 5위

주(州) 자동차 보험료 평균 23.8%, 주택 보험료 평균 10.8% 상승

 

치솟는 의식주 비용에 북텍사스 서민경제가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개인금융정보업체인 월렛허브(WalletHub)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이 가장 많이 상승한 도시 조사에서 달라스-포트워스-알링턴 대도시권이 5위를 차지했다. 

DFW의 1월 인플레이션은 7.5%로 미 평균인 6.4%보다 높았다. 특히 DFW 지역의 식료품 물가는 1년 전보다 11.2% 상승했다.

지역매체 달라스모닝뉴스가 2021년 연방인구조사국 자료와 지역 부동산 및 소득 데이터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소득을 기준으로 단독 주택을 살 여유가 없는 북텍사스 거주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과거 낮은 주택 비용은 타주 이주민과 해외 이주민들에게 ‘텍사스의 기적’을 꿈꾸게하며 유치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하지만 오늘날 현실은 완전히 변화했다.

분석에 따르면 2021년 DFW 지역 가구의 약 절반이 중간 가격의 단독 주택을 소유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라스 카운티의 주택 중간 가격은 지난 10년 동안 두배 이상 증가했다.

2013년 1월~ 2023년 1월까지 단독 주택 및 타운 홈, 콘도 등의 평균 주택 가격은 12만 2,250달러에서 32만 5천 달러로 치솟았다.

DFW는 주택 건설부문에서 전국을 앞서고 있지만 지역 주택 기관에 따르면 모든 소득 수준의 사람들이 감당할 수 있는 주택이 부족한 현실이다.

또한 불과 2년만에 주택 임대료가 약 30%나 치솟았다. 부시 연구소-SMU 경제 성장 이니셔티브(Bush Institute-SMU Economic Growth Initiative)의 컬룸 클라크(Cullum Clark) 이사는 “평균적인 대도시 지역에 비해 DFW지역의 경제성 우위는 지난 10년 동안 줄어들었고, 지난 2년 동안 더 빠른 속도로 줄어들었다”라고 밝혔다.

저소득 커뮤니티와 유색인종 커뮤니티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에 중점을 둔 국가 연구 및 실행 기관인 폴리시링크(PolicyLink)와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가 수집한 인종 및 경제적 형평성에 관한 성적표인 내셔널 에퀴티 아틀라스(National Equity Atlas)에 따르면 DFW는 미국 100개 도시 중 경제성이 가장 빠른 속도로 축소되고 있는 도시 중 20위를 차지했다.

텍사스 부동산연구센터에 따르면 2021년 4분기 기준, DFW의 주택 중간 가격 35만 5천 달러에 대한 세금과 보험료를 포함하여 월 2천 403달러의 비용이 집계됐다.

연구 센터는 이러한 비용이 수입의 30%로 맞추려면 구매자가 연간 9만 6,120달러를 벌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12월 기준 DFW의 중간 단독 주택 가격 38만 달러(월 지불액은 3천220달러)를 감당하는데 필요한 연간 급여는 12만 8천810달러였다. 

올해 1월에 DFW의 단독 주택, 타운홈 또는 콘도를 구입하기 위한 중간 가격은 32만 5천 달러였다. 그외 포트워스가 있는 태런 카운티는 33만 7천590달러, 샌 안토니오가 있는 베어(Bexar) 카운티의 28만 8천 달러, 휴스턴이 있는 해리스 카운티 30만 2천600 달러였다. 연방 주택 및 도시개발부(Department of Housing and Urban Development,HUD)는 소득의 30% 이상을 주택 비용으로 지불하는 경우 부담이 있는 가구로 간주한다. 30% 가이드라인은 가구가 주택에 대해 지불해야 하는 비용에 대한 일반적인 감당 한계로 받아들여졌다. 2022 HUD 데이터에 따르면 달라스의 2인 가구 소득이 6만 2천400달러 미만이면 저소득으로 간주된다. 실급여는 약 5만 3천 달러로 인구 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달라스 카운티 가구의 약 41%가 저소득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 치솟은 각종 보험료 부담 가중

텍사스 보험국(Texas Department of Insurance, TDI)에 따르면 지난해 주(州)의 자동차 보험료는 평균 23.8%나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인 2021년보다 8배나 더 높았고, 20년 만에 가장 높은 연간 증가율이었다.

또한 텍사스의 주택 보험료 역시 지난해 평균 10.8% 인상돼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연간 인상률을 기록했다. 두자릿 수의 차량 및 주택 보험율 인상으로 인해 많은 텍사스 주민들의 월 청구서 납부 부담은 크게 증가했다.

TDI 관계자는 “텍사스의 평균 자동차 보험료는 1천 85달러, 평균 주택 보험료는 2천 124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전했다

텍사스의 최대 보험사들의 자동차 보험료 인상은 광범위하게 이뤄졌다.

가이코(GEICO)는 53.9%, 올스테이트(Allstate)는 37.8%, 파머스(Farmers)는 32%, 프로그레시브(Progressive)는 22%, 스테이트 팜(State Farm)은 17.1%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보험 비용 증가는 40년 만에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텍사스 가구의 재정적 압박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텍사스 보험료 상승은 인플레이션 속도를 능가하고 있다. 연방 노동통계국(U.S. Bureau of Labor Statistics)에 따르면 2022년 전국 소비자 물가 지수는 모든 항목에서 6.5%, 자동차 보험에서 14.2% 상승했다.

이 지표에 따르면 작년 텍사스의 자동차 보험료 상승은 전국적인 수준보다 3분의 2 이상 증가했다.

워싱턴의 비영리 단체인 미소비자연맹(Consumer Federation of America)의 연구원인 마이클 드롱(Michael DeLong)은 “이것은 너무 많은 증가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수년 동안 우리는 규제 당국이 소비자를 옹호하고 보험료 요청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을 옹호해 왔다”라며 “하지만 텍사스는 소비자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

다만 TDI는 “2022년에 2,590건의 보험율 서류를 검토했다”라며, “규제 기관의 질문에 대한 응답으로 보험사들이 일부 요청을 철회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1천 6백만 달러 이상 절약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보험사들은 인건비와 함께 공급품 및 자재 비용이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차량과 주택의 가치도 지난 몇 년 동안 급격히 증가해, 이로 인한 교체 비용이 크게 상승했다는 것이다.

텍사스 보험위원회(Insurance Council of Texas)의 리치 존슨(Rich Johnson) 대변인은 “2~3년 전보다 동일한 차에 더 많은 보험금을 지불하게 될 것”이라며 “자동차는 더 비싸졌고, 더 많은 교통 사고, 부상, 의료비가 있다”라고 말했다.

보험위원회는 2021년 기준, 자동차 부품 교체 비용이 13%, 렌트카 요금이 50% 이상 올랐다고 밝혔다. 

또한 같은해 텍사스 도로 위 교통 사고 사망자는 4,573명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존슨 대변인은 “팬데믹 기간 동안 사고의 심각성이 증가하는 것을 목도했다”라며 “경제 재개방 후 사람들은 더 많이 운전했고, 산만하게 운전했으며 그 추세는 계속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텍사스에서 가장 큰 자동차 보험사인 스테이트 팜(State Farm)은 “지속적으로 추세를 모니터링하고 가격과 위험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조정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세배그 사키시안(Sevag Sarkissian) 대변인은 “더 많은 사람들이 운전을 하면서 관련 보험 청구가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청구 비용은 기록적인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중단으로 인해 악화됐다. 인건비와 재료비, 자동차 수리비 증가로 이어졌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존슨은 “이미 지난해 보험업계가 텍사스 자동차 보험료를 20%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라며 “올해에도 10% 더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텍사스의 보험료 추세는 전국적으로 보고 있는 것과 거의 같다”고 말했다.

한예로 노스캐롤라이나의 자동차 보험회사들은 지난해 평균 28.4% 보험료 인상을 요청했는데, 올해 10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주 규제 당국은 요청을 검토하고 그것이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되면 합의를 협상하거나 청문회를 요청할 수 있으며 과거에는 훨씬 낮은 인상률로 합의했다. 

또한 노스캐롤라이나 보험사들은 주택 보험에 대해 주 전체 평균 24.5% 인상을 제안했다. 데이터를 조사한 후 규제 당국은 7.9% 인상을 협상했고, 주택 소유자가 7억 5,100만 달러 이상의 보험료를 절약했다고 주 보험 감독관은 밝혔다.

CFA의 드롱 연구원은 “주별 또는 전국적인 평균 요금 인상이 없었다”라고 전했는데, 이는 보험 보장 범위가 다양하고 보험 공급자가 여러 계열사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보험 비용을 비교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텍사스 보험 위원회에 따르면 텍사스에서는 건축 자재 비용이 25% 상승해 주택 소유자의 수리 교체 비용이 두 자릿수 증가했으며 주택 소유자 보장 비용도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은 이제 적극적으로 보험사를 쇼핑해야 한다면서 주요 6개 회사의 견적을 비교할 것과 다양한 옵션의 제안을 검토할 것”을 조언했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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