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도 DFW 주택 가격 소폭 상승, ‘둔화세’ 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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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7월 DFW 주택 가격 0.3% 상승 … 상승폭은 줄었다

 

고금리가 지속되고 있지만 DFW 지역의 주택 매매 가격은 6월부터 7월까지 0.3%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인 5월에서 6월까지 보고된 0.7% 상승보다는 그 폭을 줄였다.

다만 7월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지수와 별도로 최근 거래를 기반으로 한 보고서에 따르면 DFW 지역의 주택 가격은 8월에 마침내 하락하기 시작했다.

북텍사스 부동산 정보 시스템(North Texas Real Estate Information Systems)에 따르면 8월 지역의 단독 주택 중간 판매 가격은 40만 6천 달러로 전달인 7월보다 2% 하락했다.

코어로직의 셀마 헵(Selma Hep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성명을 통해 “올 봄 이후 미국의 누적 주택 가격이 5%의 상승률을 기록한 후 월간 상승률은 계절 평균 수준으로 정체되고 있다”며 “이는 급격한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으로 주택 가격에 가해지는 압력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헵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23년 초에 보인 집값 상승의 결과로 연간 가격 상승률은 다시 둔화되기 전에 향후 몇 달 동안 가속화될 것”이라며 “미 중서부 지역은 상대적인 경제성으로 인해 계속해서 국가 상승률을 주도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케이스 실러 지수는 시간 경과에 따른 특정 부동산의 판매 가격 변화를 비교하는 3개월 이동 평균이다.

현재 부동산 시장 상황보다 몇 달 뒤쳐져 있지만 지수의 추정 가격은 매달 판매되는 부동산 유형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부동산 에이전트의 데이터보다 더 정확한 것으로 간주된다.

이 지수에 따르면 지난 3월 DFW의 주택 가격은 1.2% 하락해 2012년 2월 이후 처음으로 연간 하락새를 기록했다.

특히 DFW 주택 가격은 2022년 6월~ 7월의 최고점에서 3.8% 정도만 하락한 상태이다.

메트로텍스(MetroTex) 부동산 협회의 회장인 벨린다 엡스(Belinda Epps)는 

“주택 가격이 더 많이 하락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주택 재고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시장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필요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케이스 실러 지수에 따르면 미국의 주택가격은 지난 7월 전년 대비 1% 상승한 반면 DFW 지역의 가격은 3.4% 하락했다.

리얼터닷컴의 다니엘 헤일(Danielle Hale) 이코노미스트는 “전국적으로 주택 구매 수요가 계속해서 공급을 앞질러 주택 구매 비용이 가계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지만 주택 가격에 여전히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년도보다 높은 주택 가격에도 불구하고 DFW는 여전히 이주 핫스팟으로 남아있다.

레드핀(Redfin) 보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LA에서 북텍스로 이주하려는 사람들이 많았으며, 이주 검색지역에 DFW는 8위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의 주택 가격지표도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지난 26일(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인덱스 발표에 따르면 7월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60%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98% 상승했다. 주요 도시들의 평균 집값 추세를 측정하는 이 지수는 전월 대비 기준으로 작년 6월부터 2023년 1월까지 하락했다가 2월부터 6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0여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하면서 주택 구매 수요는 줄었지만, 가파른 금리 상승 탓에 과거 저금리로 집을 산 주택 보유자들이 기존 집을 팔기를 꺼리면서 주택 공급이 더 크게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매물이 줄다 보니 주택 거래량도 감소세다. 지난 22일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발표에 따르며 8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404만 건으로,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올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매매 건수이자 8월 기준으로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주택 매매가 줄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8월 거래된 미국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40만71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9% 올랐다.

크레이그 라자라 S&P 다우존스 상무는 “주택시장 강세가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과 성장세 약화 여파로 꺾일 수 있다”면서도 “이번 지표에 반영된 폭과 강도는 향후 시장 상황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과 궤를 같이한다”라고 말했다.

 

◈ 8월 신규 주택 판매 8.7% 감소, “연말에 더 감소 예상”

 8월 신규 주택 판매(계절조정치 연율 환산)가 전월 보다 8.7% 감소한 67만5000채로 지난 26일(화) 집계됐다.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이는 지난 3월 이후 가장 부진한 것으로,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5.8% 높았다.

연방 상무국 산하 인구조사국 집계는 한 달 동안 체결된 계약을 기반으로 하며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는 급격히 상승했다.

모기지뉴스데일리에 따르면 인기 있는 30년 만기 고정 대출의 평균 금리는 7월에 7.04%로 마감됐다. 이후 8월22일에는 7.48%를 기록했다.

캐피탈이코노믹스는 수요가 가까운 시일 내에 회복될 수 없을 것으로 판단, 신규 주택 판매가 8월 연간 67만5000건에서 연말까지 연간 60만건으로 다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8월 새로 지은 신규 주택의 평균 판매 가격은 43만300달러로 지난해 8월 대비 2% 하락했다.

브라이트 BLS의 수석 경제학자인 리사 스투트 에반트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지속적인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올가을 수요가 둔화할 것이기 때문에 소폭의 가격 조정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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