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5년 연방학생장학금(FAFSA) 신청’ 이달 31일부터 시작

커버스토리 0 2023.12.15 09:47

대대적인 개편으로 신청 절차 간소화 … 펠 크랜트 수혜자도 늘어날 전망

2024~2025학년도 연방 학자금 보조 무료 신청서(Free Application for Federal Student Aid, 이하 FAFSA) 접수가 오는 31일(일)부터 시작된다.

FAFSA는 ‘연방 학자금 보조 무료 신청서’(Free Application for Federal Student Aid)의 약자로 대학을 지망하는 학생들이 학자금 보조를 받기 위해 연방 교육부에 제출해야 하는 서류이다.

매년 수백만 명의 학생이 제출하는 FAFSA는 지난해까지 복잡한 절차로 인해 작성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 많았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0년 12월 연방의회는 FAFSA신청 절차를 간소화하는 법안(FAFSA Simplification Act)을 통과시켰고, 이로써 2024~2025학년도 FAFSA절차에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졌다.

이달 31일 출시되는 개편된 FAFSA의 주요 변경 사항은 다음과 같다.

• 먼저 연방 학생 보조금 대상자 자격이 확대된다. 연방 교육부의 추정에 따르면 이번 개편을 통해 약 61만 명의 신규 저소득 대학생이 연방 정부가 지원하는 대학 학자금 무상 보조 프로그램인 연방 펠 그랜트(Federal Pell Grants)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약 150만 명의 재학생이 펠그랜트 최대 지원금을 받아 총수혜자 수가 520만 명 이상이 될 전망이다.

• FAFSA의 문항이 전보다 줄어든다. 상황에 따라 신청자는 FAFSA 질문을 최대 26개까지 건너뛸 수 있어 재정 지원 신청 시 부담을 덜 수 있다.

• 그동안의 연방 학자금 보조 평가 기준이었던 가정분담금 (Expected Family Contribution, EFC) 대신 새로운 기준으로 학생원조지수(Student Aid Index, SAI)를 도입하여 학생과 그 가족의 대학 등록금 지불 능력을 측정하고 지원을 결정한다.

새로운 SAI 기준은 학생의 성적, 학업 계획, 재정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학비 지출 능력을 보다 정확하게 평가한다. 이에 가족 소득이나 대학 등록금 납부 능력을 고려하는 대신, 학생 자신이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아 연방 학자금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

• 대학에 재학 중인 가족 수가 검토 대상에서 제외된다.

• 이전에 FAFSA는 영어와 스페인어로만 제공되었으나, 새로운 신청서는 영어, 스페인어 외 11개 언어가 지원될 예정이다.

• 신청자 뿐만 아니라 FAFSA 신청서에 함께 기재되는 모든 기여자 즉, 부모, 보호자(가디언) 또는 배우자도 이제 자신의 연방 학생 지원 ID(FSA ID) 계정을 만들어야 한다.

• 미국 세금 신고서 제출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신청자와 기여자는 국세청(IRS) 데이터를 FAFSA가 직접 받을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는 확인란에 체크해야 한다.

• 자녀 양육비 지원금 항목 등 자산 관련 질문에 대해선 ‘조정 후 총소득(Adjusted Gross Income, AGI)’이 6만 달러 이상인 가정을 대상으로만 작성이 요구된다.

• 10개의 대학만을 등록할 수 있었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 신청자는 FAFSA 작성 시 지원할 계획이거나 이미 지원한 대학 최대 20개를 등록할 수 있다.

나아가 2024~2025학년도의 경우 FAFSA 신청이 예년보다 늦은 12월 31에 시작되기 때문에 처리가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대학 진학 지원 비영리 단체인 네셔널 컬리지 어테인먼트 네트워크(National College Attainment Network)에 따르면 “신청서 변경으로 인해 신청 접수가 지연될 수 있다며 연방 학자금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미리부터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따라서 새로운 FAFSA 출시에 앞서 신청자와 기여자는 FSA ID 계정을 가능한 한 빨리 만들어 놓는 것이 유리하다. FSA ID 발급은 사회보장국이 제출된 정보를 검증할 때까지 최대 3일이 걸릴 수 있다.

FSA ID는 FSA 웹사이트(https://studentaid.gov/)에서 발급받을 수 있는데, 이를 신청하려면 소셜 사회보장번호(Social Security number, SSN), 생년월일, 공식 서류상 이름 등의 개인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SSN가 없는 사람들은 FAFSA 양식이 공개된 후부터 계정을 만들 수 있다.

독립 가구로 인정된 학생은 부모의 ID가 필요 없다. 독립 가구로는 기혼자, 퇴역 및 현역 군인, 고아, 대학원생과 전문직 학생 등이다.

그랜드 프레리 교육구(Grand Prairie ISD)의 대학 준비 책임자(college readiness lead)인 아나 곤잘레스(Ana Gonzalez)는 신청 학생들에게FAFSA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면 겨울 방학 전에 지원 대학의 재정 지원 사무실에 연락하거나 FAFSA에서 제공하는 지역 행사를 찾아볼 것을 제안했다.

또한 연방 교육부 연방학생지원청(Federal Student Aid office)은 신청자의 절차 진행을 돕기 위해 유튜브(YouTube)에 여러 관련 동영상을 게시하고 있으며, FSA 정보센터 FSAIC(https://studentaid.gov/help-center/contact)에서도 궁금한 사항을 이메일이나 실시간 채팅으로 질문할 수 있다.

한편 일각에선 이번 개편으로 지원자들 사이에 혼란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고등 교육 접근성 비영리 단체인 바텀 라인(Bottom Line)의 교육 및 커리큘럼 책임자인 샤카라 텔레마케(ShaCara Telemaque)는 “프로세스는 단순화 됐지만 너무 많은 변경 사항이 오히려 양식 작성에 또 다른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정리=김영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