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웃돈 DFW 인플레이션, 언제쯤 내려가나?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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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W지역 1월 CPI 5.3%, 전미 평균 3.1%보다 높아….

비싼 주택 임대료가 발목, 보육료, 자동차 보험료도 큰 폭 상승세 보여


DFW 지역의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달 DFW 지역의 CPI는 5.3%로 전미 물가 상승률 3.1%보다 훨씬 높았다.  
또한 DFW지역의 CPI는 격월로 보고되는데 지난해 11월보다 0.9% 상승했다.
특히 레크리에이션과 주택 비용 부문이 물가 상승률을 이끌었다.
연방노동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 BLS)은 케이블 TV, 애완동물 제품 및 서비스, 스포츠 용품, 장난감, 영화 관람 및 도서 등 서로 관련이 없는 여러 항목을 포함하는 레크리에이션 비용이 전년 동월 대비 7% 증가했다고 밝혔다.
BLS 남서부 지부의 줄리 퍼시발(Julie Percival) 이코노미스트는 “여가 시간 비용이 팬데믹 기간 동안 안정적이었으나 1월에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레크리에이션 항목에는 스포츠 이벤트와 콘서트 티켓이 포함되지만 그는 지난해부터 휩쓸고 있는 테일러 스위프트 신드롬이 큰 영향은 아니라고 전했다.
DFW 지역 1월 CPI에 영향을 끼친 또다른 측면은 주거비이다. 지역 임대료는 2년 동안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해 왔는데, DFW지역 주택 임대료는 지난해보다 6.8% 증가했다. 이는 가계 예산의 큰 부분을 차지하며 CPI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월렛 허브(Wallet Hub)에서 BLS의 보고서를 기준으로 조사한 23개 미 대도시 지역 CPI에서 DFW 지역은 2위를 차지했다. DFW지역보다 높은 곳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1월 CPI 5.7%를 기록했다.
한편 DFW지역 물가에서 신차와 중고차, 휘발유 가격은 온건한 수준을 유지했다.
퍼시벌 이코노미스트는 “DFW 지역 휘발유 가격은 12년 만에 평균 수준에 가깝게 하락했다”라며 “휘발유 가격은 2023년 9월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신차와 중고차의 경우 2022년 7월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2023년 5월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퍼시벌 이코노미스트는 “DFW 지역 인플레이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주택 임대료와 주택 구매 비용”이라고 전했다.
그는 “식품과 에너지는 지난 한 해 동안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으며 다른 증가세를 상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월 DFW지역 식품 물가는 1년 전보다 2.2% 상승했지만 12월 이후 계속해서 상승률이 감소하고 있다.
식료품 소매업체와 소비재 제조업체는 가격을 낮추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의 주범이라는 비난 속에 이익을 유지하기 위해 기업들이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외 DFW 지역 외식 비용은 상승해 1년 전보다 7.3% 증가했으며, DFW지역 인플레이션 자료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자동차 보험비도 크게 올랐다.
1월 전국 CPI에서 자동차 보험비는 20%나 치솟았는데, 텍사스 주민들도 비슷한 수준으로 보험비가 증가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텍사스 젊은 가구가 직면하고 있는 또 다른 높은 비용은 DFW의 높은 보육 및 유아원 비용으로, 등록금, 수수료 및 보육 부문에서 12.1%가 올랐다.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DFW지역은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도시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2년 동안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6% 상승해 80년대 초반 이후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 인플레이션율은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팬데믹 이전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 BLS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CPI는 3.4%였다. 하지만 당시 DFW지역의 CPI 5.2%를 기록했다.
한편 이 같은 지역 물가 상승세는 조만간 둔화될 것 같지 않다는 전망이다.
달라스 연방준비은행은 “텍사스는 상대적으로 낮은 생활비로 유명했고, 특히 팬데믹 기간 동안 타주부터 새로운 주민이 많이 유입되는 원동력 중 하나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달라스 연은은 “하지만 이후 물가가 전국보다 텍사스와 주변 주에서 더 빠른 속도로 상승함에 따라, (특히 식품과 주거비가 훨씬 더 많이 증가하면서 텍사스 주민들은 물가 상승으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달라스 연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47 퍼센트의 주민들이 인플레이션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한 반면 텍사스는 주민의 52 퍼센트가 인플레이션에 대해 높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텍사스의 저소득층과 중소득층 그리고 소수 가구들이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여전히 높은 물가, 연준 금리인하 개시 시기 늦춰지나?
1월 CPI는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는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13일(화) 소비자 물가가 연초에 기대 이상으로 오르면서 최근 진행되던 인플레이션 완화를 지연시키고 연준의 금리 인하 개시도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물가의 움직임에도 연준이 올해 상반기부터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꺾지는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날 연방 노동부가 공개한 1월 CPI는 시장의 기대치를 웃돌아, 가급적 빠른 인하를 기대하던 시장 참여자들을 실망시켰다.
1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해 월스트릿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9%)를 웃돌았다. 전월에 비해서도 0.3% 상승해 역시 전문가 예상치(0.2%)보다 높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1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3.9% 올라 WSJ의 예상치 3.7%를 상회했다. 전월에 비해서도 0.4% 올라 시장 예상치인 0.3%보다 높았으며,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많이 오르기도 했다.
주거비가 0.6% 올라 지난해 초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 둔화의 발목을 잡았다.
블룸버그의 계산에 따르면 주택과 에너지를 제외한 서비스 가격도 12월보다 0.8% 상승해 2022년 4월 이후 가장 높았다.
이런 물가 지표에 따라 연준이 곧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더욱 작아졌고, 자칫 금리 인상 재개를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쪽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연준 일부 인사들은 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물가 압력이 더 광범위하게 완화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누차 지적한 바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3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8.5%를 기록했다. 5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33.9%로 떨어졌다.
로이터통신은 금융시장이 CPI 발표 이후 금리인하 기대감을 5월에서 6월로 늦췄다고 전했다.
미국 고용시장이 여전히 강세인 점도 금리 인하에 제동을 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주(2월 4~10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한 주 전에 비해 8000건 감소한 21만2000건으로 집계됐다고 연방 노동부가 15일(목) 발표했다.
4주 평균 청구 건수는 지난 주의 21만2750건에서 5750건 증가한 21만8500건으로 집계됐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미 기업들의 해고 동향을 반영한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고금리와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2년 연준이 급격히 금리를 인상하자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경제와 고용 시장은 놀라울 정도로 회복력을 유지했다.
고용주들은 2024년을 시작으로 놀라운 고용 폭증을 보여 1월에만 35만3000개의 일자리를 추가했다.
이날 별도의 보고서에 따르면 실질 소득은 지난해 7월 이후 연간 기준으로 가장 많이 늘면서 수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임금 상승률이 인플레이션을 소폭 앞질렀다.
인플레이션 반등에도 연준이 올해 상반기부터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꺾지는 못한다는 의견도 있다.
로이터통신은 기업들이 연초에 가격 인상을 추진하는 만큼 매년 1월은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 수치가 강한 달이며, 일부 전문가는 정부 데이터가 계절적 변동 문제를 적절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견해를 보인다고 전했다.
WSJ도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는 노동부 자료보다는 더 냉각되고 있었다며,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흐름이 1월에도 계속될 수 있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수치로 볼 때 의료와 항공료가 특히 강세를 보였는데, 이들은 두 기관에 의해 다르게 계산된다는 것이다. 또한 이번 물가 상승을 주도한 주거비에 대해서도 노동부가 연준보다 훨씬 더 높은 가중치를 부여하고 있다.
프린시펄 에셋매니지먼트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 시마 샤는 로이터에 이번 CPI에 대해 과도하게 반응해 인플레이션이 재개되고 있다는 쪽으로 가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인플레이션은 연준이 선호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지표에 비해 덜 중요한 부문에 의해 부분적으로 주도됐다”며 향후 예측 지표들에 따르면 향후 몇 달 동안 완화될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올해 인플레이션이 냉각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 과정이 험난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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