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하운드 버스에 치여 사망한 남성에 1800만달러 피해 보상 평결
워싱턴주에서 캘리포니아로 여행을 떠난 남성이 자신이 이용한 장거리 여행용 버스, 그레이하운드(Greyhound)에 치여 숨진 사건으로 유가족들이 거액의 피해 보상금을 받게 됐다.
그레이하운드 본사가 위치한 달라스 재판부는 최근, “지난 2017년 오레곤(Oregon) 주 남부 지역에 위치한 야간 버스 휴게소에서 발생한 교통 사고로 목숨을 잃은 헌터 브라운(Hunter Brown,사고당시 25세)의 사망에 대한 책임이 그레이하운드 버스 회사에 있다”며 피해 보상금 2000만달러를 지급 할 것을 명령했다.
이에따라 브라운의 가족들은 1800만달러의 보상금을 받게 됐으며, 나머지 200만달러는 피해자 브라운에게도 교통 사망 사고의 책임이 일부 (10%) 있다는 재판부의 판단에 따라 보상금 명목으로 그레이하운드측에 할당됐다.
브라운 가족이 그레이하운드를 상대로 낸 피해 소송에 따르면, 사고당시 브라운은 캘리포니아(California)로 여행을 가기 위해 그가 거주하던 워싱턴 주에서 그레이하운드 버스를 타고 이동 중인 상태였다.
브라운이 탄 버스는 중간 주유지인 오레곤 소재 야간 휴게소에서 잠시 쉰 뒤 정해진 일정 보다 빠른 시각에 출발했으며, 이 과정에서 이때까지 미처 버스에 오르지 못한 브라운이 다급히 달려가 버스를 잡아 타려 시도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출발직후 우회전하는 버스를 발견하고 달려간 브라운이 문을 두드리며 멈춰 줄 것을 지속해서 요구했지만 버스 기사는 주행을 멈추지 않은 채 계속 우회전을 강행했고 이때 브라운이 버스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로 이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을 마친 후 브라운 유가족측 변호인은 “당시 사고는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는 일이었으며, 그레이하운드가 가장 중요한 의무인 승객 안전을 등한시해서 발생한 사고였다”고 밝혔다.
사고를 낸 그레이 하운드버스는 달라스에 본사가 위치하고 있으며 1914년 설립 된 이후 2400곳의 북미지역을 연결하며 연 1600만명의 승객을 실어나르고 있는 대형 버스 운송업체다.
정리 김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