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존슨 시장 “2020년 ‘비폭력의 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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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시가 2020년을 ‘비폭력의 해’로 선언하며 적극적인 대응 의지를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은 강력 범죄가 심각한 수준으로 증가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세가 여전한 상황에서 나온 선언이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비폭력 인권 운동가 마틴 루터 킹 Jr.(Martin Luther King Jr.)의 삶과 유산을 기리기 위해 열린 행사에서 에릭 존슨(Eric Johnson) 달라스 시장은 일생을 비폭력 운동에 헌신한 시민운동 지도자들의 철학과 가치를 담은 선언서를 발표했다. 존슨 시장은 선언문에서 “달라스 지역사회가 범죄 근절에 나선 시 지도자들 및 사법 기관의 노력에 지지를 보내고 힘을 보탠다면 올해는 비폭력의 한 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시민들의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

또, “비폭력의 한 해 실천을 위한 선언서의 메시지를 시민들이 종교 단체와 학교, 가정을 통해 알아야 하고, 사태를 더는 방관할 수 없음을 인식한 시 지도자들의 범죄 퇴치 각성운동도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언서가 발표되기 며칠 전, 사우스 달라스(South Dallas)의 한 주택에서 무작위 총격에 의해 로리 노만(Rory Norman)이라는 한 살 배기 아기가 목숨을 잃으면서 강력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돼 지역사회를 큰 충격 속에 빠뜨린 바 있다.

또한, 고등학교 친선 농구 경기 중 벌어진 총격에 중상 피해를 입은 열 여덟 살의 고등학생 마크 스트릭랜드(Marc Strickland) 역시 사건 발생 일주일 만에 사망해 충격을 더했다.

특히 올 1월 들어 현재까지 살인과 폭력, 강도 등 강력범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더 증가한 상황인 것으로 집계돼 근본적인 대책마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상황이다.

따라서 존슨 시장의 이번 ‘비폭력의 해’ 선언은 강력범죄 감소 특별 플랜 강구 등 공격적인 대응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도 이처럼 안타까운 강력범죄가 끊이지 않는 것에 따른 특단의 조치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이들 두 건의 사망 사건을 비롯해 새해 들어 한 달도 안된 시점에 발생한 살인 사건이 이미 20여건에 이르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있다.

존슨 시장은 이러한 높은 강력범죄 발생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해 취임 후 7개월 간 경찰 예산 증원과 특별 태스크 포스 조직 운영, 경찰국의 새 특별 플랜 수립 등 범죄 억제와 방지에 관한 이니셔티브들에 집중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범죄에 의해 자녀를 잃은 부모들을 포함한 시민사회가 제기하는 충분한 대응 조치가 이뤄지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에 달라스시와 경찰국이 시원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한 피해 부모는 새해 들어 벌써 10건이 넘는 살인 사건이 발생했음을 지적하며, “이제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줄 때”라며 강한 불만의 소리를 전했다.

이와 관련해 존슨 시장은 “강력범죄 퇴치는 단기간내에 결과를 보여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긴 시간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해명하면서, “올해 안에 범죄 발생률 수치에 긍정적 변화가 없을 경우 오늘처럼 지역민들 앞에 서 있을 수 없을 것”이라는 비장한 각오를 나타냈다. 한편 강력범죄가 기승을 부린 지난해, 살인 사건이 209건 발생했으며 희생자 대부분이 유색 인종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정리 김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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