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경찰국, 경찰 인력 350명 충원 필요성 시의회에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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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시의 온전한 치안 활동을 위한 이상적인 경찰력은 3500명”





달라스 경찰국이 지난 27일(월) 열린 달라스 시의회 공공안전위원회에서 경찰 인력을 350명 더 충원해야 하는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 들어서도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강력범죄 퇴치를 최우선 현안으로 삼고 있는 르네 홀(Renee Hall) 달라스 경찰국장은 위원회 보고를 통해 달라스 경찰이 효율성과 사건 신고 대응력 및 지난해 여름 공개된 자체 연구 권고안을 개선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에 대해 밝혔다.

데이빗 퓨지스(David Pughes) 달라스 부경찰국장도 “현재, 달라스 경찰 인원이 10여 년전 수준인 3000명보다 조금 더 많은 3150명으로 늘어나긴 했지만 달라스 경찰과 시 지도부가 적정 하다고 보는 수준에 여전히 못 미치고 있다”면서 경찰 인력 충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퓨지스 부경찰국장은 또 “13년 연속 범죄율을 줄일 수 있었던 이전 시기의 경찰 인력 수준인 3500여명 수준이 달라스시의 온전한 치안 활동을 위한 이상적인 수준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제시된 달라스 경찰국의 특별 치안 플랜에 따르면, 부족한 경찰 인력을 이용해, E. 캠프 위즈덤 로드(E. Camp Wisdom Road)의 중남부 지역 순찰 교대 일정을 시차를 두고 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3월 1일부터 시범적으로 시작될 예정인 순찰 프로그램은 지난해 8월 공개된 KPMG 연구 조사 결과물인 9개 권고안 중 하나이다. 또한 권고안에 의해, 일선 경찰 업무인 소통과 트레이닝, 범죄 분석 분야를 민간 외부 전문가에게 맡길 것으로도 보인다.

달라스 경찰국 지도부는 “권고안을 모두 실천하려면 3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조기 실현을 위해 관련 전략을 감독 통합할 프로젝트 매니저를 영입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 급증하는 달라스 지역 범죄에 효과적인 대책이 될까?
달라스 경찰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해에 급증한 범죄율에 기인한다.
달라스는 지난해 2005년 이후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2019년 달라스에서는 총 209건의 살인 사건이 보고됐는데, 이는 2018년보다 약 30% 증가한 수치로 연방정부에 보고된 통계치인 202건을 앞질렀다. 이는 정당방위로 행해진 10건의 살인 사건은 제외된 수치다. 또한 강도 사건은 14%, 가중 폭행 사건은 19% 증가했는데, 특히 달라스의 강력범죄 유형 중 총기 사용에 의한 살인 사건이 167건으로 일년 전보다 32% 증가했고, 가정폭력 살인 사건도 전년 보다 55%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의 경우 지난 27일(월) 기준으로 아직 한달이 되지 않은 시점에 벌써 최소 15건의 살인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가오는 10년(New Decade)을 맞아, 달라스 시의 에릭 존슨 시장을 비롯한 시의원회와 지역 시민들은 달라스 경찰국에 급증한 범죄 증가에 맞서 싸우기를 바라고 있지만 방법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달 초 르네 홀 달라스 경찰국장은 강력범죄 감축 계획을 공개했지만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해당 보고서는 홀 국장이 최고 책임자로 지난 2년간 재직하는 동안 이뤄진 범죄 퇴치 계획을 상세히 기록한 최초의 서면 보고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범죄와의 전쟁 실행 방안이 담긴 플랜에 따르면, 달라스 경찰국이 데이터 중심 치안 활동과 폭력 범죄 퇴치율 증가, 달라스 경찰국 본부와 로컬 경찰국 간의 소통과 협력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강력 범죄와 연관된 “사람, 장소, 행동” 파악 (Identify “people, places and behaviors” connected with violent crime through data analysis ) 인원 증대를 통한 범죄 처리 속도 향상(Increase clearance rates by adding detectives) 명확한 범죄 통계를 위한 외부 커뮤니케이션 개선 (Improve external communication by having clear crime statistics), 일자리 추가 등 부서 리소스 최적화 (Optimize department resources, including adding civilian jobs) 등이 중점 사항으로 보고됐다.
이를 통해 홀 국장은 달라스 경찰국이 이전에 구체적으로 세운 바 있는 범죄 발생율 감소 목표치 5%도 다시 한번 제시하며 달성 의지를 강조했다.
당시 에릭 존슨 달라스 시장은 이 계획을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존슨 시장은 급증한 범죄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 이를 하루빨리 감소시키기 위한 시급성 등을 고려할 때,소극적인 목표라고 지적하며 2018년 범죄 발생 수준에 근거해 목표치를 세울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시의회의 의원들도 홀 국장이 제시한 범죄 감소 목표치에 대해 만족스럽지 않다는 견해를 밝히며, 홀 국장의 제시안이 범죄 발생의 심각성이 해소되기에 부족한 방안이라고 평가했다.
에릭 존슨 시장은 지난 20일(월) ‘마틴루터 킹 데이’를 맞아 2020년을’ 비폭력의 해’로 선포했다. 그는 “지난 한 해 동안 달라스에는 폭력이 너무 많았고, 희생자들은 주로 유색인종이었다”고 지적하며, “이것은 바뀌어야 하며 달라스에 있는 우리 모두의 공동체가 직면하고 있는 당면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존슨 시장은 강력범죄 퇴치는 단시간 안에 결과를 보여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긴 시간이 필요한 사안이지만, 올해 안에 범죄 발생률 수치에 긍정적 변화가 없을 경우 지역민들 앞에 서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기도 했다.
한편 지난 27일 열린 관련 위원회 회의와 관련해 달라스 경찰 협회의 마이크 마타(Mike Mata) 회장은 “경찰력 부족에 대한 우려는 몇 년 동안 제기되어 왔다”고 말했다. 그는 350명의 인력 증원은 “양동이 속 물 한 방울”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문제는 부서를 재건하는데 사용될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을 잃었다고 밝혔다.
마타 회장의 이같은 언급은 지난 2016~17년 겪은 달라스 경찰 연금 위기로 수백명의 경찰 인력을 잃은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그는 중남부 지역(South Central) 순찰 교대 일정에 대한 운영 방법을 두고도, 이는 경찰관들의 사생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히며, 이미 과로한 경찰관들에게 더 많은 스트레스 요인을 부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공안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애덤 맥구프 달라스 부시장도 일부 지역에서 시범 프로그램이 시행되기를 기다려서는 안된다며, 지역별 특수성이 고려되야 폭력 범죄에 맞설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현재 달라스 시와 경찰국 및 기타 관계 기관들은 급증한 달라스시의 범죄율에 대한 빠른 해결에 공감을 하면서도 실질적 방안들에 대해서는 견해가 다른 것으로 전해진다. 관련 전문가들은 달라스시의 당면한 과제를 직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달라스 시의 여러 기관들의 효율적인 연계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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