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년 전 울려 퍼진 “대한독립 만세”의 함성, DFW 지역에서 되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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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한인회, 포트워스 한인회 3.1기념식 … 동포들이 되살린 ‘독립선언서’





◆달라스한인회 주최, 삼일절 기념식 “평화의 바람, 통일의 주춧돌로!”
DFW 지역에서 “대한독립 만세”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지난 1일(일) 오후 4시, 달라스 한인회(회장 유석찬)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달라스협의회가 주최한 `3.1운동 101주년 기념식’이 옴니 호텔 엣 파크 웨스트 컨퍼런스 홀(Omni Dallas Hotel at Park West) 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최근 한인 지역사회에 고조되고 있는 코로나 19 걱정 속에서도 200여명이 넘는 한인 동포들이 참석해 그 어느 해보다 위기를 극복하고 단결하는 한민족의 저력이 강조되는 3.1절 기념식이 진행됐다.
공식적인 3.1절 기념식은 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 오원성 수석부회장이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며 시작됐다.





31절 기념식에 모인 달라스 한인들이 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외치고 있다



유석찬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3.1만세 운동은 억압받던 민족의 혼을 일깨웠다. 맨주먹 불끈 쥐고 목청을 다해 토해낸 대한독립 만세의 외침은 목숨과 맞바꾼 처절함이었다. 오늘 3.1운동 101주년을 맞아, 당시 온겨레가 외쳤던 독립의 함성으로 참석한 모든 동포들이 하나가 돼 통일의 함성을 외쳐주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날 오프닝 행사에서는 27명의 한인 단체장 및 동포들이 영상으로 독립 선언서 일부를 낭독했고 이어 행사장 무대에서 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 오원성 수석부회장 , 달라스 한국노인회 김건사 회장, 달라스 한인회 최승호 이사장, 허완, 이로운 어린이, 장예준 어린이 등 6인이 나와 힘있는 목소리로 독립 선언서 낭독을 마무리했다.
또한 민주평통 자문회의 김미희 위원이 ‘띠를 풀어다오’라는 제목의 시를 헌정했고, 전 달라스 한인회 장덕환 회장에게는 표창장이 수여됐다. 이 밖에도 주달라스 영사출장소 홍성래 소장의 문재인 대통령 기념사 대독, 만세 삼창, 삼일절 노래 제창 등이 이어졌다.
한편 이날 예정됐던 ‘독립운동의 정신, 통일 운동의 정신으로’라는 제목의 강연은 영상 강연으로 대체됐다. 지난해 3.1절 기념식에 강사로 출연한 바 있는 (사)효창원 애국선열 7위기념사업회의 이종래 회장이 코로나 19 사태로 입국하지 못함에 따라 변경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고국과 미국에서 심각하게 격상되고 있는 코로나 19 사태와 관련해 북텍사스간호사협회 이미경 회장이 ‘코로나 19 예방 수칙’에 대해 참석 동포들을 대상으로 관련 세미나를 진행했으며, 호남향우회가 마련한 ‘대구, 경북 코로나 19 피해 지원 성금’이 달라스한인회에 전달되기도 했다.
달라스 지역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은 2부 순서로 박지애씨의 ‘풀림과 울림’이란 제목으로 전통 북공연에 이어 가수 황경숙씨 힘있는 목소리로 동포들과 함께 ‘아름다운 강산’을 열창하며 마무리됐다.





◆포트워스한인회 주최, 삼일절 기념식
포트워스-태런카운티 한인회(회장 제니 그럽스)가 주최한 3.1절 101주년 기념식을 겸한 기념 예배가 지난 1일(일) 오후 2시 30분 허스트(Hurst)에 위치한 빛과소금의교회(담임목사 장요셉)에서 열렸다.
빛과 소금의 교회 주일 3부 예배와 함께 진행된 이 날 행사에는 포트워스-태런카운티 지역 한인 약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빛과 소금의 교회 김수용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개회 기도 후에 국민의례로 시작된 기념식은 국기에 대한 경례와 함께 애국가와 U.S. National Anthem이 연이어 울려 퍼졌다. 이어 101년 전 대한민국에서 3.1운동을 벌이며 목숨을 잃어간 애국 열사들을 생각하며 순국 선열 및 호국 영령에 대한 묵념이 있었다.





31절 기념식및 기념예배로 모인 포트워스-태런카운티 한인들이 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외치고 있다



또한 특별히 준비된 삼일절 영상 상영을 통해 일제 치하에서 고통받던 선조들의 모습과 3.1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 날 참석한 한인 동포들은 영상을 시청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제니 그럽스 포트워스 한인회 회장은 “코로나19 로 단체 행사에 대한 우려의 분위기이지만 3.1절은 우리 민족의 역사적인 날로 한인 동포들이 기억해야할 날이기 때문에 기념식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해 진행했다”며 이번 행사 준비에 대한 마음가짐을 밝혔다.
이어 제니 그럽스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3.1절은 나라를 빼앗긴 설움과 일제의 무력탄압이라는 어둡고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일제의 가혹한 압제에 저항하며 우리 민족의 독립 의지를 전 세계에 천명한 날”이라고 전하며 “이러한 정신을 바탕으로 모두가 힘을 합쳐 뜻과 의지를 뭉치며 밝은 빛을 비출 수 있다는 선열들의 대동단결의 힘을 되새겨 우리 또한 단결하고 단합하여 후손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남겨줄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전했다.
이날 홍성래 달라스 영사 출장소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사를 대독했고 이어 한인 2.5세인 알렉스 김(Alex Kim) 태런 카운티 판사의 축사가 진행됐다. 알렉스 김 판사는 “3.1운동은 전 세계적으로도 의미가 깊은 운동이고 그 정신을 높이 산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화와 자유는 모두 과거 우리의 선조들이 이루어 놓은 것의 유산이다. 특히 미국에서 새로운 삶을 꾸려가고 있는 현재도 그 영향을 바탕이 되었다”며, “한국인의 저력은 가만히 앉아 세상이 흘러가는대로 바라보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바꿔나가는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그 정신을 우리가 앞으로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참석자 전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삼일절 노래를 제창했고, 준비된 태극기를 두 손에 들고 김진선 포트워스 한인회 부회장의 선창에 따라 만세삼창을 했다. 이날 포트워스 한인회의 삼일절 기념행사는 빛과소금의교회 주일 3부 예배 순서에 따라 서은석 목사의 설교와 축도로 마무리됐다.





공동 취재 박은영·문성희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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