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텍사스 앞마당까지 뚫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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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사회 감염 우려확산, 가짜 뉴스 판쳐 … 텍사스, 하루새 확진자 3명 발생





코로나19 관련 괴소문이 나돈 지난 2일 H마트는 평소와 다름 없는 모습을 보였다



청정지역 텍사스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이하 코로나 19)에 결국 뚫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카운티(Harris County) 공공보건국은 5일(목) 낮 휴스턴 외곽지역인 해리스 카운티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연방 질병관리 센터 CDC도 이날을 기해 텍사스 지역내 두번째와 세번째 코로나 19 바이러스 확진자가 휴스턴 외곽 북서지역에서 발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들은 나이가 알려지지 않은 남.녀로 최근 여행을 다녀온 뒤 감염증세를 보여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자로 판명됐다.

이로써 현재까지 텍사스에서는 휴스턴 외곽지역에서만 총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앞서 4일(수) 포트벤드 카운티 보건 당국은 최근 해외 여행을 다녀온 70대 남성이 텍사스내 1호 확진자로 판명돼 현재 병원에 격리 입원해 안정되게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포트벤드 카운티 보건 당국은 현재 이 남성과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역학 조사에 착수했으며, 지역 공동체로의 확산 증거는 아직까지 없다고 밝혔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 19 는 미국내에서도 연일 사망자와 확진자 수가 증가하며 우려와 공포를 낳고 있는 가운데 청정지역으로 분류돼 온 텍사스에까지 확진자가 연거푸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달라스 한인사회 코로나 19관련 괴소문 돌아





H마트 이수구 이사가 이번 코로나 19확진자 괴담과 관련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을 밝혔다.



최근 코로나 19와 관련해 미국과 한국의 악화된 상황들이 지역 동포사회에 전해지면서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로 인해 걱정과 두려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일(월) 오후 달라스 지역 한인 사회에서는 코로나 19 관련 가짜 뉴스가 마치 사실인양 급속히 퍼져 나갔다. 가짜 뉴스 내용은 최대 한인 상권 밀집 지역인 캐롤튼 H 마트에 한인 코로나 19 확진자 여성이 나타났다는 것이었다. 물론 가짜 뉴스로 확인됐다. 사실일 경우 지역은 물론 중앙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대서특필되었을 것이고 진원지로 알려진 H마트는 일시적이나마 곧장 휴점에 들어갔어야 한다. 문제는 이같은 근거 없는 가짜 악성 루머가 순식간에 SNS 및 단톡방을 통해 일파만파 퍼져 나가면서 DFW 한인사회를 불안과 공포에 떨게 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소문의 중심에 선 H마트는 황당하고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H마트 캐롤튼점의 이수구 이사는 KTN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여러 유언비어로 인해 한인 사회는 물론 지역 사회에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근거 없는 무책임한 소문은 즉시 근절되어야하며, 고의적인 악성 허위 정보 유포자를 신중히 확인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법률 전문가들은 “이 같은 허위 사실을 유포할 경우 연방 명예훼손 및 사기법령에 의해 민사, 형사 소송의 대상이 돼 2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며 정확치 않은 소문들을 단체 문자나 SNS 를 통해 퍼트리지 말 것을 경고했다.





◆코로나 19, DFW 한인 사회 직격탄 되나?
달라스-인천 직항노선 일시 운항정지, 한인 상공인들 매출 타격 우려
최근 미국 내에서 감염 경로가 확실하지 않은 코로나 19 확진 사례가 나오면서, 지역 사회 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우려는 한국의 현 상황과 맞물려 DFW 지역 한인사회를 포함해 미주 한인 사회에 급속도록 퍼지고 있으며 이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 또한 커지는 분위기다.
H마트와 관련된 가짜 뉴스가 급속도로 퍼져나간 날 오전, 대한항공은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달라스- 인천 직항 노선을 일시 정지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측은 웹사이트 공지를 통해 오는 3월 9일부터 4월 25일까지 달라스와 인천을 잇는 노선을 운항하지 않겠다고 공지했다.
아메리칸 항공사(AA)도 지난 4일(화)부터 오는 4월 25일까지 한국행 노선에 대한 운항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 시기 한국을 가기 위해서는 타지역을 경유하는 복잡한 노선 등을 이용해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달라스 지점의 이윤정 지점장은 KTN과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승객들의 안전한 항공 여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미국행 전편 발열체크 및 기내소독을 실시하는 등 만반의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현재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 심화로 일부 미주노선에 대해선 한시적 감편, 기재 변경 등 공급 조정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운항 항공편을 예약하거나 구매한 고객에 대해서는 사전 대체편 제공, 환불 및 위약금 면제, 여정 변경에 따른 수수료 면제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한국행 비행편의 갑작스런 운항 정지로, 한국행이 예정됐던 일부 한인들은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올 가을 새학기에 계획했던 유학을 준비하고자 무비자로 3개월전 입국한 한누리씨(여, 26세)의 경우, 예정대로라면 2주후 직항편으로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씨는 “3개월 전 미국에 올 때 귀국편 티켓까지 같이 구매를 했는데, 갑작스레 비행기 편이 없어졌다는 소식에 난감하다. 현재 일본을 경유하는 대체 항공편을 알아보고 있는데, 이마저 쉽지 않다. 한국으로 가는 게 정말 어려워졌다”라고 밝혔다.
코로나 19 여파는 DFW 지역에 일파만파의 파급력을 보이고 있다. UT 알링턴의 경우, 겨울 방학을 맞아 잠시 한국을 갔다 돌아온 10여명의 한인 유학생들에게 14일간의 자가 격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코로나 19확진자에 대한 거짓 소문으로 캐롤튼 한인 상권 위축도 우려되고 있다.





미용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그레이스 김 매니저는 최근 아시안계 고객들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안경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태영씨는 헛소문으로 인한 불필요한 논란에 우려를 표했다.




H마트 내에서 미용실, 안경점, 잡화점 등 다양한 상점을 운영 중인 한인 동포들은 이번 가짜 뉴스와 관련해, 근거 없는 소문의 확산은 매출에 타격을 입히고, 나아가 지역경제의 폐해를 양산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경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인 한태영씨는 “매장을 방문한 손님을 통해 이번 소문을 들었다. 예상치 못한 일들이 매일 생겨 작은 일이라도 무시못하는 상황이라지만, 헛소문으로 한인사회가 불필요하게 논란을 일으키고 비즈니스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이런 것들은 특히 언론에서 팩트를 중심으로 분명하게 밝혀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코로나 19 사태로 평소보다 30% 손님이 줄었다고 밝힌 그레이스 김 매니저(미용업 종사)는 “이번 괴소문에 대해 들었다. 그런데 정말 만약 확진자가 왔다하더라도 그걸 누가 알겠나? 세상이 어지럽다보니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북텍사스 지역 아직까지는 확진자 보고 안돼, CDC 새 권고안 내놔…
달라스 카운티 보건당국(Dallas County Health and Human Services, 이하 DCHHS) 역학 조사팀의 심규석씨는 인터뷰를 통해 “3일(화) 기준, 현재 달라스 카운티 내에 코로나 19와 관련된 확진 환자는 없다”고 밝힌 뒤 “DCHHS는 코로나 19 확산과 지역 감염 방지를 위해 질병통제센터 CDC와 주 보건복지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달라스와 콜린 카운티 보건 당국은 최근 코로나 19 가 확산한 국가나 지역을 다녀온 이력이 있는 사람을 포함해, 의심환자(달라스-100명,콜린- 50명)들을 주의깊게 관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규석씨는 지난 5일(수), “CDC가 새로운 권고안을 내놨다”며 “여행객들은 미국 도착시 여행 경보 레벨 3의 국가(중국, 이탈리아, 한국)를 떠난 시점부터 14일 동안 집에 머물러 있으라는 요청을 받게 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 기간, 타인과 지역사회로부터 사회적 거리를 유지해야 되며, 하루 2번 발열 체크, 기침, 호흡 곤란 등 증세 발현 여부 확인, 공공장소에서의 활동을 제한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몸이 아플 경우 병원이나 응급실을 가기 전에 미리 전화를 해 증상과 최근 여행지 등을 밝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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