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위기극복’ 특별 성금 모금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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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보다 빛난 온정의 손길





어려움 속에서도 이어진 동포들의 선한 참여…“훈훈한 감동 스토리를 엮다”





직접 손으로 만든 천마스크를 필요한 곳에 사용해달라며 DKnet 라디오 방송국에 기부했다.



DK 미디어 그룹과 한인 전문가 네트워크(KAPN)이 함께한 코로나 19 위기 극복을 위한 ‘특별 성금 모금’이 성료됐다.
지난 6일(월)부터 16일(목)까지 11일간 진행된 이번 성금 모금에는 총 168 명의 각계 각층의 한인 동포들이 참여해 총 17,148.67 달러(16일, 오후 5시 기준)가 모금됐다.
“코로나 19 특별 모금, 응원의 마음을 모아주세요”로 명명된 이번 성금 모금은 마스크, 장갑, 가운, 손 소독제 등 개인 보호 장비(PPE)가 부족한 상황에 처한 DFW 지역의 의료진 및 경찰, 소방대원 등 초동 대응팀(First Responder)들을 돕기 위한 목적이다.
무엇보다 코로나 19의 여파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서로 도와 가며 고통을 분담하고 위기의 난국을 극복해 나가자는 선한 마음이 원동력이 됐고, DFW 한인 동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그 의미를 더했다.
이번 성금 모금은 크라우딩 펀딩 플랫폼인 ‘고펀드미’(GOFUNDME)와 DKnet 라디오 방송국에서 성금 접수로 진행됐는데, 고펀드미를 통해서는 9,933달러, DKnet 라디오 방송국으로 직접 성금을 전달한 동포들로 인해 7,215.67 달러가 모였다. 불과 11일 만에 총17,148.67 달러 모금 달성은 DFW지역 한인 사회 모금 운동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다.





“아이들과 함께 좋은 뜻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다함께 힘을 모아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자”

이번 성금 모금에는 다양하고 따듯한 사연의 주인공들의 참여가 유독 눈에 많이 띄었다.
특히 이번 성금은 코로나 19의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 경찰, 소방대원 등 초등 대응팀(First Responder)을 위한 것으로 전세계적으로 확산한 코로나 19가 DFW 지역에도 큰 영향을 미치자, 한인 동포 사회가 집적 팔을 걷어부치고 적극적으로 정성을 모으는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인터넷 모금이 익숙치 않다”며, 직접 방송국을 방문한 시니어 한인 동포 이용선, 이홍숙 부부는 “뉴스를 통해 코로나 19에 걸렸는데, 병원비에 고민하고 있는 젊은 아가씨의 이야기를 들었다. 마음이 참 아팠다”며 성금을 전달했다.
성금 모금 첫날, 가장 먼저 방송국을 찾아와 성금을 전해준 텅 강 트수이(Tung Kang Tsui)씨는 성금 마감 전날인 15일(수)에도 다시 찾아와 일하면서 받은 팁을 모았다며 추가 성금을 전달했는데 그는 해리 하인즈에서 오랫동안 중식당을 운영하며 한인 사회와 오랜 세월을 함께 해왔다.
루이스빌에서 의류 수선업에 종사하는 공여옥(50대)씨는 수제 마스크를 직접 만들어 판 금액을 전액 성금으로 기부했다.
공여옥씨는 “3월 중순부터 카운티 명령으로 일이 끊겼는데, 첫 2주 동안은 아무것도 못하고 우울감마저 왔다. 그러다 마음을 내려놓고 가만히 생각하니 주변, 다른 사람들이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이어 “딸 친구들이 병원에서 일하고 있어, 더 의미를 갖고 마스크를 만들게 됐다”고 밝힌 공여옥씨는 “가만히 있을 때보다 무엇인가를 한다는 것이 에너지도 되고, 희망도 됐다. 이번 특별 성금 모금을 통해 이를 나눴으면 좋겠다”며 즐거운 모습으로 성금을 전달했다.
온라인 기부 ‘고펀드미’를 통해 기부와 함께 메시지를 남긴 동포들도 많았는데, Kim’s Family로 이름을 남긴 한 동포는 “아이들과 같이 좋은 뜻으로 나눌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아이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필요한 곳에 도움되는 사람들이 되기를 기도한다”라고 말했다.
치꾼 아빠로 이름을 남긴 한 동포는 “인생의 절반 이상을 함께한 달라스다. 지금은 타 주(州)에 있지만, 다같이 힘든 상황을 극복했으면 한다”라고 참여의 마음을 전하며 “오히려 많이 성금을 보내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 밖에도 식당 내에서 식사를 할 수 없는 다인 인(Dine-in) 영업 금지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밭 설렁탕, 야타이 이자카야, 화산, 에디스 피자 등 요식업 종사 한인 동포들도 “고통은 함께 나누면 줄어든다”는 말과 함께 이겨내자며 성금에 동참했고, 오픈 뱅크 캐롤튼 지점의 전 직원들, 카펫 마켓, 3.7 연합기도 모임, 달라스 하나로 교회 영유아부, 하나님의 어린양 교회 등 DFW 지역의 각계각층, 남녀노소 한인 동포들이 전한 사랑과 응원은 이번 특별 성금의 의미를 더욱 빛냈다.





축구동호회 블루윙스의 임원진들이 KN-95마스크를 400매를 기부했다.



이용선, 이홍숙 부부는 소중한 성금을 잘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귀한 마스크 필요한 곳에 써 달라”
성금 모금 마지막 날인 16일(목), 다수의 한인 동포들이 방송국을 직접 찾아와 성금을 전달했다.
또한 성금 뿐 아니라 최근 품귀 현상으로 구하기 어려운 마스크를 꼭 필요한 곳에 써달라며 들고 온 한인 축구 동호인들도 있었다.
신촌마켓 나기봉 대표와 축구 동호회 블루윙스(회장 박종선) 임원 등은 KN-95 마스크 400매를 기부했다.
박종선 회장, 백남두 총무, 나기봉 고문은 방송국을 방문해 신촌마켓과 블루윙스 회원들이 십시일반 성의를 모아 마련했다고 말했다.
블루윙스의 박종선 회장은 “블루윙스 동호회 회원들은 모두 55세 이상으로 이민 생활을 오래 해왔다. 미국에서 돈을 벌며 살아왔으니, 조금이나마 기부를 하고 싶었다.”라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신촌 마켓의 나기봉 대표도 “마스크가 구하기 힘든 현실인데, 함께 힘을 모아 마련했다. 꼭 필요한 곳에 잘 사용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한인 여성은 이날, N-95 마스크 20매, N-94 마스크 10매 등을 전달하고 “좋은 곳에 써달라”며 수줍게 웃고는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수제마스크 판매 기금 전액을 기부한 공여옥씨가 직접 만든 마스크를 선보였다.











특별 성금, 의료진들 및 경찰, 소방관 등
필요한 곳에 훈훈한 온기를 전하다

이번 마스크 기부는 필요한 곳에 전달될 예정이며, 특별 성금으로는 개인보호장비(PPE) 등의 물품들을 구입해 파크랜드 병원(Parkland Health & Hospital System), 캐롤튼 경찰국 및 소방국(City of Carrollton Police and Fire Departments)을 비롯해 캐롤튼과 어빙 지역 우체국(USPS Carrollton and Irving branch), 어빙 경찰국 및 소방국(City of Irving Police and Fire Departments)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DK미디어 그룹의 스캇 김 대표는 “이번 특별 성금 모금에서 ‘십시일반’(十匙一飯)의 미덕이 그대로 나타났다. 열 사람이 한 숟가락씩 밥을 보태면 한 사람이 먹을 만한 양식이 된다는 십시일반, 코로나 19 위기 속에 작은 정성들이 모여 큰 힘을 만들어 냈다.”고 밝혔다.
“미 중남부 유일의 한인 종합 미디어 그룹이자, DFW 지역의 한인 커뮤니티의 일원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하다가 이번 기부 행사를 시작했다.”고 밝힌 스캇 김 대표는 “이번 모금 기간 동안 전해졌던 동포들의 사연과 그 마음 하나하나와 손길들이 감동스러웠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하다. 이번 기회를 통해 서로 돕고 참여하는 문화를 정착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KAPN의 체이스 박 회장은 “한인 동포들에 의한 소중한 금액이 모였다. 코로나 19에 맞서 최전선에서 싸우는 우리 지역의 경찰관, 소방관, 의료진 등 초동 대응팀을 도울 수 있는 것은 우리의 명예와 특권이다. 기부를 통해 전달되는 개인보호장비(PPE)가 우리의 영웅들을 보호하는데 사용되기를 바란다”며 “이번 기부 행사를 통해 DFW 지역 한인 사회가 하나가 되는 계기가 됐고, 우리의 목소리가 주류 사회로 전달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 19 위기 극복 기부는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앞으로도 지속될 예정이다. 또한 관련 배너는 DKnet 라디오 방송국 홈페이지(https://dalkora.com)에 계속 열려 있게 된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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