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소금 난민 어린이 합창단 성탄 축하공연 … 한인 어린이들과 합동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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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어린이들의 목소리를 타고 울려퍼진 ‘성탄의 기쁨’





지난 22일(주일) 오후 3시 달라스의 대표적인 쇼핑명소 노스파크 센터몰(NorthPark Center Mall)에서 빛과 소금 난민 어린이 합창단(단장 최호원)이 성탄 축하공연을 했다. 노스파크 센터몰 공연장은 프로들이 연주하는 공간으로도 유명한데, 빛과 소금 난민 어린이 합창단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초청을 받아 공연하게 됐다.
현재 사우스 달라스의 비커리 메도우(Vickery Meadow)에는 많은 난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빛과 소금 난민 어린이 합창단은 2018년 4월에 창단돼 이 곳 난민 자녀들을 중심으로 한 50여 명의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공연에는 말레이시아, 아프가니스탄, 에리트레아, 네팔, 미얀마, 조미(Zomi, Zou People)족 출신 어린이 총 40명이 무대에 섰다.
이들은 텍사스 침례교단(Texas Baptists) 산하 ‘프로젝트: 스타트’(Projcet: Start)라는 난민 사역단체의 도움으로 공연기회를 얻게 되었으며, 작년에는 세미한교회 어린이 합창단 ‘카라 선교 합창단(지휘 정수진)’과 합동으로 공연했다.
올해에는 달라스 성 김대건 한인성당(주임신부 김남길)의 ‘임마누엘 어린이 합창단(단장 유지연)’과 선교를 목적으로 활동하는 김희선(피아노), Youna Doh(바이올린), Sophia Lee(플루트)로 구성된 실력파 연주팀 ‘파라칼레오 트리오(Parakaleo Trio)’가 빛과 소금 난민 어린이 합창단과 함께 공연했다.
노스파크 몰 매니저의 인사와 함께 공연이 시작됐고 곧 바로 빛과 소금 난민 어린이 합창단이 ‘You Raise Me Up’, ‘I Don’t Want to Live on the Moon’, ‘Just One Small Voice’를 불렀다.
뒤이어 파라칼레오 트리오(Parakaleo Trio)가 ‘Gypsy Rondo’ 39번 3악장, ‘Be Still’ 두 곡을 연주했으며 임마누엘 어린이 합창단이 ‘크리스마에는 축복을’과 ‘I Feel the Spirit’ 두 곡을 불렀다.
이어 빛과 소금 난민 어린이 합창단의 ‘Love Grows at Christmas Time’이 이어졌고, 빛과 소금 난민 어린이 합창단과 임마누엘 합창단이 합동으로 ‘Christmas Melody’를 부르며 공연을 마쳤다.
학부모 자격으로 공연에 참석해 공연을 관람한 프리스코 주민 김정자 씨는 “이렇게 난민 어린이들과 협연을 하게 되어 영광이고 아이들의 아름다운 목소리와 사랑스러운 마음이 음악으로 표현되어 듣고 있으니 참 기분이 좋다"며 “많은 분들이 공연을 봐주셨는데, 한국 아이들이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재능을 표현할 자리가 생겨서 좋았고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빛과 소금 난민 어린이 합창단을 이끈 최호원 단장은 “올 한 해 빛과 소금 사역이 잘 마무리됐다는 안도감이 우선 들고,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이 생각난다”고 공연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최 단장은 “난민 교회들도 도움을 많이 주었다. 난민 부모들도 의상에 필요한 악세사리도 직접 만들어 주었으며, 특별히 네팔에서 온 두 자매는 다른 지역으로 이사했는데 공연을 위해서 하루 전날 친척집에 와서 자고 참석한 것이 기억난다”고 했다.
이어 “세미한교회 어린이들이 자기들이 모은 스티커로 교회 달란트 시장에서 선물을 사 선물상자를 만들어 난민 아이들에게 전해주었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예수님이 오신 성탄의 의미를 더욱 깊이 느끼고 감동을 받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최 단장은 “아이들의 실력향상을 위해서 특별히 보컬레슨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김지혜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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