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천사가 되어 기도의 끈으로, 사랑의 줄로 하나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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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슬리 교회, 대강절 기간 동안 ‘기도천사’ 통해 성도끼리 교제 나눠 

 

웨슬리 교회(담임목사 주요한)는 성탄절을 앞두고 대강절 기간 동안 예수 탄생의 기쁜 소식을 전해준 천사와 같이 다른 사람을 위한 기도천사가 되어 섬기며 사랑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는 코로나 19로 힘든 이웃도 많고, 지역사회를 비롯해 돌아볼 곳이 많지만 웨슬리 교회 성도들은 대강절 기도천사(Advent Angel)가 되어 같은 교회에 다니는 성도들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주요한 목사는 “올해 성탄절은 다가오는데 코로나 19 대유행 때문에 그 분위기를 느끼기 힘들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다가 대강절 기도천사를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전에 섬기던 교회에서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비슷한 행사를 진행한 것이 떠올라, 지금 교인들이 서로 못 보고 지내고 있는데, 대강절 4주간 동안 안부 묻고 기도제목 나누면 좋지 않겠는가 해서 진행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주 목사는 목회서신을 통해 성도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했다.
교인들이 교회에 나올 수 없기 때문에 목회자들이 대신 제비를 뽑아 대상자를 정했다. 대상이 정해진 후 목회서신을 통해 대상자를 알려주고, 동봉한 인사엽서를 보내 ‘제가 당신의 대강절 천사입니다’ 하고 알리도록 했다.
두 번째 주에는 전화를 걸어 기도제목을 묻고 하루 두 번 3분 이상 기도천사가 되어 기도해주는 ‘1.2.3. 기도’를 했다.
세 번째 주에는 대상자를 위해 예쁜 성탄카드 만들어 보내주고, 마지막 주에는 대상을 확대해 이웃, 우편 배달원, 무숙자 등에게 작은 선물을 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행사에 참가한 한 성도는 “릴레이식이라서 좋았다”면서 “어떤 사람은 나를 위해, 나는 누군가를 위해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누군가가 나와 내 상황, 기도제목에 대해서 잘 모를 수 있는데 ‘대강절 기도천사’를 통해 기도제목을 나누고, 나를 위해 기도해주는 사람이 생기니까 마음이 든든했다”고 덧붙였다.
그 외에도 “나도 다른 사람 가정을 놓고 구체적으로 기도해서 좋았다”, “이번에 해보니까 힘들더라도 한 달에 한 번이고 두 달에 한 번이고 더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또 다른 성도는 “팬데믹 상황에서 사람들을 만날 수도 없는데, 가끔씩 문자 메시지도 교환하고 교제할 수 있어서 좋았고, 예전에는 아는 사람이랑만 연락했었는데, 이런 기회를 통해 평소에 잘 연락하지 못하던 분에게 손을 내밀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여럿이 모이기 힘든 탓에 모든 성도가 깊이 있는 교제를 이어간 것은 아니지만 가볍게라도 “건강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코로나바이러스 지나가도록 기도해주세요”라고 부탁하며 한 번이라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주 목사는 “셋째 주가 지나고 많은 성도님들이 인증사진을 보내주셨다”며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기도천사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 성탄절을 통해 우리가 서로 기도의 끈으로 엮이고, 사랑의 줄로 묶여 하나가 되는 기쁨을 누렸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김지혜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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