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은 간소하나 감사의 고백은 어느 해보다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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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DFW 한인교회 추수감사절 행사 ‘감사의 의미에 집중’

 

교회력 상 여러 절기 가운데 부활절, 추수감사절, 성탄절은 온 교회가 크게 기념하며 축하하는 절기다. 성가대에서는 칸타타를 준비하고, 특별한 이웃사랑을 실천하기도 하며, 어느 때보다 특별한 음식을 준비해 풍성한 성도의 교제를 나누기도 한다.
그러나 올해는 그런 분위기를 찾아보기 힘들다. 2020년 추수감사절을 맞아 DFW 한인교회들은 간소하지만 마음을 담아 다른 어떤 것보다 감사의 의미에 더욱 집중하며 절기를 지켰다.

◈ 뉴송교회
박인화 담임목사는 에스더 4장 11절에서 16절을 통해 ‘그럼에도 감사’라는 제목으로 추수감사절 말씀을 전했다.
그는 “매일 감사하지만 오늘은 주님 주시는 은혜를 의도적으로 헤아리는 날”이라며 “뉴송교회는 감사절을 맞아 감사 프로젝트를 통해 준비한 물건을 소방서와 경찰서 등 지역사회에 잘 분배해 배달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목사는 “금요일과 토요일에 자녀들과 시간을 내서 포장하고 배달 가는 목적을 설명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특히 쓰레기 수거하시는 분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 한다”며 “이번 감사상자 목표액이 11,000달러였는데, 12,000달러 이상 모금돼 남은 금액은 장학금으로 사용하겠다”는 등 진행상황을 들려주기도 했다.
다음으로 박 목사는 뉴송 유치부 아이들이 부른 동요 ‘Mary had a little lamb’ 영상을 함께 본 후, 국가적으로 추수감사절을 정하는데 기여한 세라 헤일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모든 것이 평탄해서 감사하는 것이 아니고, 어려움 가운데 하나님의 얼굴과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한다면 코로나 19가 절대 헛되지 않음을 믿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 “모르드개와 에스더의 대화를 통해 하나님이 나를 지금 여기 두신 이유는 예수님을 빛내라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할 수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 빛과 소금의 교회
장요셉 담임목사는 신명기 16장 13절에서 17절 본문을 통해 ‘감사의 초막으로 들어가자’는 제목으로 말씀을 증거했다.
빛과 소금의 교회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어린 학생이 대표로 나와 설교하고 청소년부 목회자가 먼저 영어로 말씀을 증거하는 시간을 가졌다.
장 목사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초막을 짓고 7일 동안 거하면서 조상들이 하나님의 인도를 받으며 광야를 지날 때, 어떤 힘든 삶을 살았고 그들을 어떻게 인도해주셨는지 기억하고 묵상하며 초막절을 지켰다”면서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추수감사절의 유래”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020년 추수감사절을 맞이하는 우리는 감사의 초막에 들어가 과거에 우리가 받았던 놀라운 은혜, 감사의 조건을 헤아려보고, 지켜주시고 보호해주신 은혜를 기억하며 진정한 감사의 제사를 드리자”고 권면했다.

◈ 빛내리 교회
정찬수 담임목사는 마태복음 11장 25절에서 27절 본문으로 ‘감사하나이다’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감사절을 맞아 정 목사는 성도들에게 하나님을 향해 소리를 내 ‘감사합니다’ 하고 고백하기, 서로를 향해 ‘고맙다’ 말하기, 무엇보다 나 자신에게 ‘어렵고 힘든 코로나 19 시기에 애썼다’ 하고 말하기를 제안했다.
다음으로 정 목사는 본문을 통해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대로 되신 것을 보고 감사했고, 되지 않은 일이 아닌 된 일을 보셨기 때문에 감사하셨고, 인간의 공로가 아닌 하나님의 은혜를 보셨기 때문에 감사하실 수 있었다”며 예수님이 감사하실 이유를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서로를 품어주고 축복하는 여러분이 저의 가장 큰 감사 제목”이라며 “코로나 19 대유행 시대에 맞이하는 감사절지만 예수님처럼 감사할 때 우리 감사가 결코 줄어들지 않고 더욱 풍성하길, 다시 한 번 힘내고, 다시 한 번 감사하면서 주의 은혜 안에 살아가는 여러분이 되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축복했다.
 
◈ 사랑선교 교회
윤창희 담임목사는 고린도후서 4장 15절 본문을 통해 ‘넘치는 감사’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그는 “하나님은 우리에게 풍성한 은혜를 부어주신다”며 “우리는 넘치는 감사를 돌려드리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은 모든 환경 가운데서 합력해서 선을 이루시는 분”이라고 소개하며 “모든 것을 우리의 유익을 위해 하신다”고 했다.
무엇보다 그는 “하나님의 관점은 우리 마음에 있기에 환경보다 사람이 바뀌어야 하고, 원망과 불평이 감사로 바뀌는 것이 진짜 변화”라며 “행복하면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감사하면 행복해진다”고 이야기했다.
또 윤 목사는 “이번 감사절을 통해 풍성한 은혜, 넘치는 감사, 무한한 영광 세 가지를 기억하라”고 권면했다. 사랑선교 교회에서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칠면조 도시락’을 준비해 성도들에게 나눠줬다.
 
◈ 영락교회
명치호 담임목사는 시편 50편 23절 본문으로 ‘감사하고 있습니까’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그는 본문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원래 하나님의 것”이라며 “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 드리는 사람의 마음”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하나님을 향한 감사가 있는 사람은 진짜 감사하기 때문에 주님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할까 고민하는 사람, 감사가 예배로 이어지는 사람”이라며 “우리 삶 전체가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예배가 되길 원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에게 허락된 모든 것이 감사로 해석되고,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이 감사로 와닿고, 감사를 표현하는 우리 삶이 되길 바란다면서 “나를 구원해 주신 것이 정말 큰 감사이기 때문에 그것을 보며 더 큰 감사가 넘쳐나는 감사절이 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 중앙 연합 감리교회
이성철 담임목사는 요한복음 14장 본문을 통해 ‘감사하고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감사절 말씀을 증거했다.
그는 “여러분이 계셔서 많이 힘이 되고 위로가 됐다”며 “하나님은 천국에, 또 감사하는 심령 속에 기뻐하는 마음으로 거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사도 바울이 범사에 감사하라고 한 것은 우리에게 복이 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추수감사절을 지키는 이유는 성경이 명령해서가 아니라 감사할 수 밖에 없어서”라며 “크리스찬은 성령님이 계시기 때문에, 기도할 수 있기 때문에, 천국이 보장돼 있기 때문에 감사할 수 밖에 없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끝으로 그는 “지금 힘들고 어렵지만 천국을 소망하며, 감사를 붙들고 살아가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고 말씀을 마쳤다.

김지혜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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