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보여주시는 방향으로, 힘들수록 더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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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가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 생명샘교회 안광문 목사·프리스코 원웨이교회 장병철 목사





코로나 19 사태로 대부분의 DFW 교회들이 온라인 예배라는 특수한 상황을 경험했다. 생명샘교회 안광문 담임목사와 프리스코 원웨이교회 장병철 담임목사를 통해 목회자 입장에서 온라인 예배에 대한 소감과 DFW 한인들을 향한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들어보자.





◆ 두 달 가까이 온라인 예배를 드렸는데 목회자 입장에서 어떠했는지?





◇ 안광문 목사: 현장예배가 힘들어지면서 온라인 예배를 유튜브를 통해 할 것인지, 페이스북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카카오톡으로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예배공간을 공유하는 미국 교회는 페이스북을 사용한다고 했는데, 현실적으로 우리 교회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여든이 넘으신 성도님도 유튜브 사용에 익숙하신 것을 보고 유튜브 라이브 예배로 결정했다. 성도들 단체 대화방에 URL을 올려놓으면 누구든 들어와 참여할 수 있었다. 또 미국교회 예배당에 설치된 시스템을 함께 썼는데, 비디오 카메라와 컴퓨터, 인터넷이 호환이 안 돼서 2~3주간 기술적 문제를 겪었다.
예배당에서 쓸 때에는 문제가 없는데 실시간 온라인 예배는 송출이 안돼 전문가를 통해 급하게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등 한 2주 정도 헤매다 셋째 주부터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또 예배를 녹화에서 올릴 것인지, 실시간으로 할 것인지도 고민했는데, 실시간으로 하기로 하고 끝난 다음 단체 대화방을 통해 서로 받은 은혜를 나누니 더욱 풍성한 교제를 할 수 있었다.





◇ 장병철 목사: 함께 예배공간을 사용하는 레바논 교회의 경우, 페이스북 라이브로 온라인 예배를 드리고, 우리 교회는 유튜브로 온라인 예배를 진행했다.
라이브 스트리밍을 하면서 시스템을 만들어야겠다는 의견들이 모아져 장비를 구축해가고 있다.
‘패러다임 쉬프트’가 일어나는 게 느껴진다. 온라인 예배가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채널이 되고 기회인 동시에, 편리함에 익숙해지면 안 된다는 생각을 성도들과 공유하고 있다.
교회의 소중한 요소 중 하나가 교제인데 ‘교제 없이 단순하게 설교만 듣는다고 온전한 예배라고 할 수 있는가’ 하는 생각들이 있어서 우리 교회 같은 경우는 모이는 숫자가 아주 많지 않으니 온라인 예배 직후 ‘Zoom’을 통해 성도들이 함께 교제하면 어떻겠는가 하는 의견도 있었다.
설교가 설교자 한 사람이 일방적으로 쏟아내는 시간이 아니고 성도와 교감하고 눈빛을 보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시간인데, 솔직히 처음에는 그게 안 되니까 어려웠다. 예배 섬기는 분들이 계시지만 여러 성도님들을 볼 수 없으니까 약간은 벽 보고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처음 2~3주는 정말 힘들었고 그 이후로는 상상력을 발휘해서 해나가려고 노력했지만 여전히 허전함이 크고, 인간을 대면하는 걸 대신하는 것은 없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 성도들을 비롯해 DFW 한인들에게 전할 위로의 메시지가 있다면?





◇ 안광문 목사: 자솔직히 자택대비가 결정되고 진짜 힘들었다. 성도님 가운데 은행 다니시는 분 한 분 빼고 다 실직상황이 된 것이다.
도넛샵을 비롯해 자영업하시는 분들은 매상이 3분의 1로, 5분의 1로 줄었다 하시니 기도를 굉장히 많이 하게 되고, 사례비도 받지 말고 나라에서 1인당 지원금 준다고 하니까 버텨보자 했다.
지금은 모두 일터로 돌아가셨고 매상이 오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엘리야가 간절히 기도하다가 손바닥 만한 구름을 발견한 것처럼 기쁘다. 한편으로는 ‘코로나 19가 끝났으면 좋겠다’, ‘경제적 문제가 해결됐으면 좋겠다’ 하고 기도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라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고 회복됐으면 좋겠다.
새로운 출발점이 되어 하나님의 마음과 비전을 갖고 하나님 앞에 돌아가 기도하길 바란다. 서로 나눌 때 하나님께서 놀랍게 역사하실 것임을 믿고 힘들수록 더욱 사랑과 기도를 나누는 DFW 동포들이 되시길 축복한다.





◇ 장병철 목사: 우리 교회는 코로나 19 때문에 직접적으로 피해를 본 가정은 그렇게 많지 않다. 셋째를 출산하고, 임신한 가정들이 있어서 조금 걱정했는데 다행히 주님 은혜로 잘 넘어갔다.
교회 자체도 특별한 재정적 변동은 없었다. 오히려 감사하게 우리 교회가 부활절 헌금 50%를 북텍사스 푸드뱅크에 기증하면서 성도들이 나눔과 섬김의 기회를 갖게 됐다고 기뻐했다.
영상예배를 드리고 영상물 제작에는 필요한 재정과 인력이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은 부분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시청하는 분 입장에서는 접근이 쉽다.
그래서 복음을 나누는 기회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교회 차원에서 투자하고 준비하고 있다.
사상자도 많고, 분명히 안 좋은 상황은 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제시하시고 보여주시는 새로운 방향들을 잘 주시하면서 창의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
김지혜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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