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심과 정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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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글로리 침례교회 담임목사 김상진





“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 하시도다.”(요한복음 8:29)
최근 박정희 대통령 평가가 새롭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5.16 혁명 후 경제발전 5개년 계획과 새마을 운동이 다시 조명됩니다.
“새벽종이 울렸네 새아침이 밝았네 너도 나도 일어나 새마을을 가꾸세…”라고 아침마다 울려퍼지던 새마을 노래는 좌절과 침체에 빠져있던 농촌을 일깨우고 일할 의욕을 북돋아주는 귀중한 국민의식 개혁운동이었습니다.
박 대통령도 잘 하신 것도 있고 미흡하신 점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시대에 학생시절을 보내면서 느꼈던 것은 그분의 일관된 조국 사랑이었습니다. 그리고 조국 근대화를 이루는 것이었습니다.
그분이 이런 결심을 가지셨던 것은 일본의 식민지 지배 아래서 태어나 겪은 나라없는 설움과 찢어지게 가난한 농촌의 현실을 몸소 겪어보셨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부국강병을 이루어 농촌과 나라 전체를 잘 살게 하고 국가 안보를 튼튼히 하는 것이 그 분의 국정철학이었습니다. 사명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사명을 다하여 국가 경제발전과 안보의 초석을 잘 놓으셨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가 신약 서신서를 읽으면서 그냥 지나치기 쉬운 사도 바울의 언급이 있습니다. 그는 거의 모든 서신서를 이렇게 시작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바울은…(로마서 1:1)” 이렇게 바울은 항상 자기의 하나님께 받은 소명을 밝히면서 편지를 썼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부름받은 소명에 따라 그리스도의 복음을 편만히 전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일에 전심 전력을 다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인에게 부름받은 소명은 자신의 정체성과 긴밀히 연결됩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8장에 있는 바리새인들에게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질문을 받습니다. 예수님의 설교와 기적 때문에 백성들 사이에 그 분의 인기가 높아가자 시기와 질투가 일어났습니다.
요즘 말로 표현하면, “네가 누구인데 이런 일을 행하느냐”는 도전입니다. 그 논쟁 중 예수님은 “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 하시도다”라고 하나님께 보내심을 받은 소명과 정체성을 표현하셨습니다.
그리고 첫 대중 메세지로 “회개하라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느니라(마 4:17)”라고 하나님이 다스리는 나라가 시작됨을 선포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사역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그 나라를 온전히 이루기 위한 가르침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마태복음 13장의 씨뿌리는 비유, 가라지와 알곡의 비유, 밭에 감추인 보화, 값비싼 진주의 비유,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 천국의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의 비유는 모두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비유적 가르침입니다.
그리고 마태복음 25장에서 열처녀의 비유, 달란트의 비유, 양과 염소의 비유도 종말적 천국의 비유입니다. 사실상 이 천국 비유가 예수님의 공생애의 마지막 설교입니다. 26장부터는 예수님의 수난과 십자가 사건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보내심을 받은 소명대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하시고 그 나라를 우리 가운데 이루시기 위해 마지막으로 몸소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그리고 처음 선포하신대로 믿는 자에게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임하게 하셨습니다.
부활하신 후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주신 지상명령(Great Commission)은 모든 족속을 제자로 삼아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라는 마지막 유언과 위임입니다.(마 28:18-20)
우리가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부르심을 받은 소명을 확인하고 그 소명을 이루는데 신실하게 순종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소명을 깨달음이 약하거나 흔들리면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표류하는 삶을 살기 쉬운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범위 내에서 선과 악이 항상 공존합니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19도 창궐하는 현실도 우리가 다 이해하지 못하는 하나님의 다스리심 범위 내에 있습니다.
현실은 악과 선이 공존하기 때문에 항상 이상적으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우리를 당황하게 하고 실망시킬 때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나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그리스도 안에서 부르셨고 자녀 삼아 주셨을 늘 확신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하나님 자녀의 신분으로 살아가며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소명을 순종해가는 사명이 항상 주어져 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만일 박정희 대통령이 소명에 흔들리셨으면 조국 근대화와 안보의 기초가 잘 세워질 수 없었을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소명에 흔들리셨으면 당시 로마제국 전체에 복음이 편만하게 전파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의 사명에 흔들리셨다면 오늘 우리의 구원은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자녀로 그분의 나라를 이루어 갈때, 역경이 있고 좌절스런 순간이 있어도 소명을 굳게 지키며 흔들리지 말고 끝까지 인내합시다. 여러분을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이 여러분과 항상 함께 하십니다.





김상진

글로리 침례교회

담임목사





기독교에 관한 문의 또는 신앙 상담 문의는 469-279-3746 (글로리침례교회)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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