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제 다같이 모여 예배할 곳이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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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타트 교회, 1년 반 만에 로얄레인에 새로운 예배공간 마련 

 

리스타트 교회(담임목사 박형용)는 지난 7월 4일(주일) 새로운 공간에서 대면예배를 재개했다. 예전 달라스 우리교회(담임목사 박상중)가 있던 2000 Royal Lane #101, Dallas, TX 75229다.   
리스타트 교회(담임목사 박형용)는 지난 2020년 초에 세워졌고, 개척 3개월만에 코로나 19 대유행을 맞았다. 개척 초기부터 예배공간이 안정되지 않아 코펠에 있는 코어 레크리에이션 센터, YMCA, 호텔 컨퍼런스 룸을 빌려 예배를 드려야 했다.
가끔 성도들이 예배장소를 혼동하거나 찾지 못하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봉쇄가 시작되고 교회들이 일제히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면서 리스타트 교회도 온라인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박형용 목사는 “온라인이 오히려 예배공간을 안정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회상했다.
1년 넘게 온라인으로 매주 주일 예배를 드리고, 수요일 온라인 성경공부로, 목요일에는 온라인 북 쉐어링 모임을 가졌다. 하지만 언제까지 그렇게 모일 수는 없었다.
박 목사는 “성도들도 어려웠던 것 같다”며 “예배에 집중하는 면도 그렇고, 교회 건물이 없다 보니 잠깐 성도들이 만날 장소도 없고, 방역문제로 마음 편히 모일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고 전했다.
리스타트 교회는 예배공간을 찾기 위해 학교, 극장, 호텔 컨퍼런스 룸, 데이케어, 유치원, 미국 교회 등 여러 곳에 문의하고 연락을 기다렸다. 하지만 어떤 곳에서도 연락이 오지 않았다.
그러던 중 박 목사는 “작년 10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교회 예배장소를 구한다는 글을 올렸는데 연락이 없었다”면서 그때 남긴 이메일이 자주 쓰는 연락처가 아니어서 12월 말쯤 우연히 그 메일을 열어봤는데 지금의 건물주에게 온 답장이 있었다.
달라스 우리교회 자리가 비었는데 오실 마음이 있냐는 내용이었다. 박 목사는 교회상황과 결정을 솔직히 적어 답장을 보냈다.
그는 “저희가 백신이 상용화 되는 7월쯤 사용할 것 같은데 괜찮으신지, 기다려 달라는 것은 저희 욕심이고 그 전에 다른 분이 원하시면 그분과 계약하셔도 좋은데, 만약 그때까지 안 구해지면 저희에게 기회를 달라”고 했다.
박 목사는 이 상황을 두고 운영위원들과 3개월간 계속 논의했다. 그리고 그 기간 동안 프리스코, 플레이노, 어빙, 캐롤튼 등지의 미국 교회를 알아봤는데, 어떤 곳에서도 빌려주지 않았다. 호텔에도 연락했는데 매니저가 바뀌면서 그 마저도 연락이 되지 않았다.
박 목사는 “그런 상황에서 그 건물주 분이 ‘천천히 하시라’며 6개월 이상을 기다려주셨고, 4월 초쯤 운영위원 만장일치로, 공동의회에서 100% 찬성해 새 예배당으로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한 교회에서 올해 말까지 임차료를 섬겨주기로 하셔서 운영위원들과 교인들이 더 담대하게 이 자리로 올 수 있었다”며 “사랑의 빚을 졌다”고 고백했다.
주일 1부 예배는 강당에서, 아동부 예배와 2부 예배는 소예배실에서 드린다.
박 목사는 “1부 예배 드리는 홀은 저희 것이 아니지만, 주일에 사용하도록 배려해주셨다”며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성막을 나르듯이 저희 교회 공간이 있다는 것을 기뻐하며 젊은이들의 섬기고 봉사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 교회가 여기 있다고 말할 수 있어서, 평일에 들러 커피 한 잔 내려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성막을 짓듯이 하나하나 교회에 필요한 물건을 채우고 만들어갈 수 있어서 좋다”는 성도들의 고백도 전했다.

김지혜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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