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없는 사람들”... 한 외신기자의 통렬한 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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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국 근무를 마치고 유럽으로 돌아간 한 외신 기자가 동료였던 한국 친구에게 보낸 편지 한 통이 SNS에 공개되면서 눈길을 끈다. 그는 이렇게 경고하고 있었다

 

- 지금 한국은 스마트 폰. 공짜 돈(코로나 재난지원금 같은), 시도 때도 없는 트로트 열풍 등 이 세 가지에 미치도록 빠져있지만, 정작 무엇보다 중요한 것 한가지에는 아무도 눈 여겨 보지 않고 있다. 그것은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라고 썼다. 

즉 이성은 없고 감정적이며 진지하지도 않다, 사회가 거덜나고 나라 정체가 자유 민주주의 체제에서 공산주의 사회주의로 끌려가는 음모가 추진되고 있는데도, 어찌 이렇게 생각 없이 살고 있을까...라는 뼈아픈 충고일 것이다. 

 

돌아보자. 한동안 세계경제 10위권이라는 한국은 솔직히 이제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 국방이 허물어지고. 경제가 내려앉고 사회가 온갖 부조리로 썩어가고 있다. 

톨스토이가 일찍이 ‘모든 권력은 인간을 부패시킨다’고 경고했듯이, 사실 정치 권력치고 부패하지 않은 경우는 없는 듯 하다. 

하지만 적어도 부정과 부패가 드러나 국민적 항의에 부딪쳤을 때 물러날 줄 아는 권력과, 그러한 항의에 접해도 그것을 완전히 무시하고 아예 제도적으로 차단하여 영구집권을 획책하려는 세력 간의 차이는 하늘과 땅 사이만큼 크다. 

이와 관련, 지난 6월초 ‘MKS 포럼’에서 있었던 이 시대 존경 받는 지성인 역사학자 이인호 서울대명예교수(전 러시아대사)의 시국진단 연설을 다시 한 번 상기해 본다. 

 

이 교수는 “문 정권 세력이 추구한 방향은 1917년 레닌이 공산주의 혁명을 완수해 간 경로와 똑같은 길을 가고 있다”고 했다. 

레닌도 처음엔 자기 정체를 속이고 극히 소수의 볼셰비키(46명)들만 모여 소비에트, 즉 풀 뿌리 민주주의란 구호를 내세우며 혁명을 시도했다는 것. 

그리고 입헌의회를 선출해 모든 걸 민주적으로 결정한다는 허울아래 속으로는 공산화 혁명으로 몰고 갔다. 

그러면서 1당 독재체제를 구축하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한편 반대파들을 숙청했다. 

그는 중앙권력을 잡는 것만으로는 미흡하다고 보고 요소요소에 자기 세력을 심고 내란을 일으켰다. 그리고 이를 승리로 이끌면서 비로소 자신들이 공산당 볼셰비키 임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권의 특징도 이와 흡사하다. 소위 586으로 변한 과거 386 주사파와 특정지역 일당들이 한국의 중요한 포스트와 온갖 권력을 거의 독점하고 통제와 감시의 전체적 나라를 바꾸고 있는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귀와 눈이 반쯤만 열려있고 입으로는 큰 소리를 못 내고 귀 속 말만 주고받아야 하니 반신불수의 처지로 몰린 것이나 다름 없다. 나라의 발전이 제대로 이루어 질 수 없음은 말할 것도 없다.

 

이인호 교수는 당장 8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과 관련한 작금의 우리나라 현실을 제시했다. 

먼저 문재인 정권의 핵심조직인 주사파 집단이 소위 촛불혁명이란 위장전술로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 시킨 것. 그리고 언론 국회 법원 검찰 경찰 등 정보기관 권력까지 모조리 장악한 것을 지적했다. 

 

따라서 이러한 무소불위의 집단이 정상적인 선거를 치러 혹시라도 패배하여 권력을 내 놓을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경고했다. 

그렇다며 왜 도대체 대한민국이 지금의 이런 지경에까지 이르렀을까? 우연하게도 이인호 교수와 모두(冒頭)의 외신기자는 같은 시각으로 비슷한 결론을 내렸다. 

 

이 교수는 “오늘의 위기는 ‘의식의 위기’다. 역사를 잘못 알고 국민의식이 해이해진 데서 온 거대한 위기”라면서 “과거 기득권 세력의 오만, 이기심, 지적인 나태, 도덕적 용기부족 등이 좌파의 위장된 ‘민주화’에 속고 反국가세력의 선전 선동에 완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그 외신 기자 역시 ‘역사 의식’를 거론했다. 

그는 “그렇게 역사를 좋아하는 한국인이 막상 자기 나라에 대한 투철한 역사의식은 없는 것 같다”며 큰 아쉬움과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그리고 그 우려는 실제였다. 우리에게 지금 서서히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국내외 동포님들 모두는 정말 우리 조국의 현실을 직시했으면 좋겠다.  *

 

손용상 논설위원 

 

* 본 사설의 논조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맞지 않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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