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선교사로 살기 원하는 분들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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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연합 감리교회, 인터서브 정한길 선교사 초청 선교 세미나

 

코로나 19대유행은 교회에 온라인 예배와 대면모임 제한이라는 변화를 가져왔을 뿐 아니라, 선교에도 큰 제약을 가져왔다.
많은 선교사들이 선교지에서 철수하거나, 선교지의 열악한 상황 속에서 힘겹게 버텨야 했다.
해마다 여름이면 교회는 단기 선교팀을 파송해 직접 선교지를 돌아보며 선교의 동력을 얻었으나 지금은 그럴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회는 어떻게 선교의 열정을 이어갈 수 있을까?
지난 23일(금) 저녁 8시 중앙 연합 감리교회(담임목사 이성철)는 인터서브 국제 선교회 소속 정한길 선교사를 초청해 선교 세미나를 개최했다.
인터서브 선교회는 169년 전통을 가진 선교단체로 1852년 영국에서 시작해 아시아와 중동의 가장 어려운 지역에 복음을 전했다.
이성철 목사는 “정한길 선교사는 현재 미주지역 동원 선교사로 일하고 있다”며 “1년 반 동안 선교에 손을 놓고 있는데, 이번 세미나가 선교에 전진하는 귀한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 선교사는 1993년 파송을 받아 알바니아에서 사역을 시작했고, 1999년에는 코소보에서, 이후 중국에서 선교운동을 하다 2년 전 중국을 떠나야 했다.
중국 정부의 방침 때문에 현재 많은 중국 선교사들이 어쩔 수 없이 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이후 인터서브에서 미주지역 디아스포라 사역을 제안해 이를 감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먼저 정 선교사는 ‘크리스찬’이라는 정체성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세미나를 시작했다.
그는 무슬림들에게 자신을 크리스찬이 아닌 ‘이사 알마시(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고 한다.
정 선교사는 “우리가 무슬림을 잘 모르고 이미지만 가지고 있듯이 무슬림도 크리스찬을 잘 모른다”며 “그들은 그리스도인 하면 ‘타락한 서구인’을 떠올리기 때문에 무슬림에게는 크리스찬 대신 예수를 따르는 제자라고 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리스도의 제자는 예수님을 삶의 최우선 순위로 삼고 그를 닮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정 선교사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현대 선교에 있어서 중요한 세 가지 주제인 무슬림의 빠른 성장세와 지난 세기 기독교의 엄청난 부흥, 그리고 현재 중국 교회의 현실에 대해 알려줬다.
그는 “전세계 인구의 24%, 18억이 무슬림이고, 지구상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종교가 이슬람교이며, 심지어 미국에서도 많은 흑인들이 이슬람교로 개종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1900년 동안 일어난 기독교의 부흥보다 지난 한 세기에 더 큰 부흥이 일어났다”며 통계자료를 통해 지금 세기 라틴 아메리카와 아프리카, 아시아에서 얼마나 빠른 속도로 복음이 전파되는지 보여줬다.
정 선교사는 앞서 2년 전 중국에서 비자발적으로 철수했다고 했는데, 그만큼 중국의 기독교 핍박은 거세지고 있다. 그는 핍박받고 파괴되는 중국 교회와 젊은이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정 선교사는 ‘자두나무 프로젝트’에 동참할 것을 제안했다. 이 프로젝트는 선교에 대해 이야기하고 선교에 대해 배우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서 어떻게 선교사로 살아갈 것인지 함께 고민하는 10주간의 프로그램이다.
그는 “선교사를 보내고, 기도하고, 재정 후원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선교가 과연 무엇인지 정의하고 이 땅 가운데서 하나님의 선교사로 살기로 고민하는 분들을 초대한다”고 했다.
이성철 목사는 “오는 가을에 대면모임을 통해 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이곳에서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기 원하는 성도들의 많은 참여를 독려했다.              
김지혜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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