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구원을 이루라 (빌 2: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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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프렌즈교회  담임목사 오정석

 

신앙생활을 하면서 가장 신비스러운 것은 부족하고 연약한 우리가 하나님의 존귀한 자녀가 된 것입니다. 구원을 받았다는 것은 새롭게 변화된 존재가 되었다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믿는 사람들을 가리켜 거듭난 사람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나의 주님으로 영접하고, 성령으로 거듭나게 됨으로 새로운 영적인 생일을 맞이한 것입니다.

그런데 구원받은 사람이 시간이 지나도 그 행실이 하나도 변하지 않고 마치 어린아이가 자라지도 않고 계속 그 상태로 머물러 있는 것처럼, 혼자 설 수도 없고, 먹을 수도 없고, 그리고, 옷을 입을 수도 없다면 이것은 뭔가 이상한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신앙생활을 오래 했으면서도 홀로 주님과 동행하지도 못하고, 말씀을 묵상하지도 못하고, 그의 삶에 그 어떤 성령의 열매를 맺지도 못하는 그런 상황이 벌어진 것과 같은 것입니다.
우리가 만약에 이런 모습 가운데 있다면 그 사람의 구원의 과정은 무엇인가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사도바울은 빌립보서 2장 12절에서 구원받은 우리의 구원의 과정이 어떤지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는데,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구원을 이루라고 하는 말은 우리가 구원을 아직 못 받았기 때문에 그 구원을 이루기 위해서 무엇인가를 해야 된다는 말은 아닙니다.
여기서 구원을 이루라는 말은 쉽게 말해서 이제 예수님의 자녀가 되었음으로 이제부터는 예수님의 자녀답게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을 살라고 하는 말씀인 것입니다.

구원은 행위로 얻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받는 것이기에 오늘 본문에서는 구원을 얻으라고 하지 않고 구원을 이루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루라는 말은 본래 ‘무엇 무엇을 철저하게 마무리짓다’, ‘무엇 무엇을 완성시키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받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믿음으로 받은 구원을 계속적으로 발전시키고 향상시켜 나가는 과정을 의미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구원받은 우리들이 이 땅에 살면서 주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거룩한 주님의 성품을 쫓아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거룩한 모습으로 주님을 닮아갈 수가 있을까요? 우리가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살아갈 수가 있을까요?
사도바울은 빌립보서 2장 13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해서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시인하고 믿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마음 속에는 반드시 성령께서 함께 하십니다.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님께서는 자신의 뜻대로 일하지 아니하시고 하나님의 기쁘신 뜻대로 일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께서 우리 안에서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이루기 위해서 우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신 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거룩한 소원이라고 부르는데, 성령님께서 우리에게 소원을 주시고, 우리로 하여금 이것을 이루도록 도와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소원은 우리 인간의 마음으로는 저절로 생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마음 속에서 성령님께서 감동을 주시지 않으시면 절대로 생길 수 없는 것이 바로 거룩한 소원인 것입니다.
오랜 시간동안 신앙생활을 했지만 우리의 마음을 되돌아 볼때에 영적인 하나님의 일에 대한 소망보다는 눈에 보이는 일에 더 관심이 가는 것이 우리 인간의 마음 아닙니까?
그런데, 어느 순간에 우리가 생각하지도 못한 일이 마음에 생길 때가 있습니다. 기도하는 가운데, 예배를 드리는 가운데 평상시 우리의 마음으로는 생각지도 못한 일이 떠오르게 됩니다.
주변에 어떤 사람에게 복음을 증거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거나 아니면, 하나님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생각이 떠오르는 것입니다.
성경을 공부하고 싶고, 더 깊은 하나님의 일에 대해 알고 싶은 것입니다. 이런 생각은 평상시에는 전혀 하지 못한 생각이었지만 갑자기 마음 속에 소원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소원이 마음 속에 들 때는 그것이 정말로 성경과 반대되는 일이 아니라면 성령님께서 주신 소원인줄 믿고 행하시기 바랍니다.
그 음성에 순종할 때에 더 깊은 은혜를 체험하게 되고, 그 음성을 믿고 따라갈 때에 우리의 삶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성령님의 인도하심은 우리가 아무것도 알지 못할 때에 우리를 말씀 가운데로 인도해 주셔서 하나님의 사명을 알게 하시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은 우리가 힘들고 지치고 어려울 때 우리를 깨닫게 하셔서 하나님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주십니다.
예배 드리는 가운데, 또 기도하는 가운데서 말씀을 통해서 인도하시는 성령님의 역사가 우리 모두에게 함께 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그래서 날마다 그 기쁨을 누리며 감사하며 살아가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오정석
프렌즈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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