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로 지역사회 섬기기, 한인 교회들 동참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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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다니교회, 카터 블러드케어와 함께 ‘생명 구하기’ 헌혈행사

 

해마다 헌혈양이 감소하는 추세인데,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혈액수급은 더욱 차질을 빚고 있다.
베다니교회(담임목사 장햇살)는 지난 25일(주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카터 블러드케어(Carter BloodCare)와 함께 헌혈행사를 진행했다.
선교위원회에서 구제사역을 담당하는 이원태 집사는 “선교위원회에서 일하다 보니 쉼터나 헌혈에 자연스럼게 관심을 갖게 됐는데, 요새 수혈양이 많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이어 “현재 코로나 19 때문에 해외선교를 갈 수 없는 상황이라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만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던 중 헌혈이 떠올라 이 행사를 준비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카터 블러드케어(Carter BloodCare)에서 지원하는 이동 헌혈차량(Blood Drive)이 베다니교회에 직접 방문해 헌혈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차량 안에는 각종 장비와 침상 4대가 구비됐다.
신청한 시간대별로 성도들이 차량에 오르면 혈압, 맥박, 체온을 측정하고, 혈액형 검사 및 혈액 비중 검사를 한 다음 54문항의 문진표를 작성한다. 문진은 수혈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시행하며, 담당자가 문진항목을 확인한 후 헌혈 적격여부를 판정한다.
이 집사는 “영어권 성도들은 부담이 덜하지만 한국어가 편한 사람들과 노인들을 위해 미리 번역본을 준비했다”며 “혹시 헌혈에 참여하기 원하는 한인 교회에서 필요하다면 이 양식을 보내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 목표인원은 50명이었지만, 적격여부에 따라 최종 29명이 참여할 수 있었다.
이 집사는 “혈압이 낮거나 헤모글로빈 수치가 모자라서 헌혈을 못한 사람들이 있었다”며 “저희가 50명 참여하겠다고 했을 때 헌혈 담당자는 22명만 해도 성공이라 예상했는데, 29명이 할 수 있어서 놀랍다는 말을 남겼다”고 전했다.
이어 “같은 날 미국 교회와 인도 교회도 함께 했는데, 저희가 가장 많은 분들이 참여하고,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서 헌혈 가능한 수치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 집사는 “이번에는 500cc 가량 하는 전혈(Whole Blood)헌혈을 했는데, 116유닛이 나왔다”며 “아동병원으로 옮겨지면 그 유닛을 쪼개서 사용하기 때문에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적십자도 있지만, 카터 블러드케어가 비영리 단체로서의 성격을 더 잘 수행하는 것 같아 그곳을 선택했다”는 이유도 밝혔다.
헌혈을 마치면 믈과 스포츠 음료, 그리고 과자를 주는데, 교회에서는 핫도그도 준비했다. 카터 블러드케어에서는 이번 헌혈 참가자들에게 텍사스 레인저스 티켓 50% 할인권도 선물로 제공했다.
이 집사는 “지금까지 열 번 넘게 헌혈했다”며 “이번에는 야구경기 입장권인데, 매버릭스 경기관람 할인권, 칙 필레 기프트 카드, 레인저스나 매버릭스 팀 티셔츠를 줄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카터 블러드케어 팀에서는 헌혈에 동참해줘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보통 교회에서 헌혈하다 보면 헌혈을 처음 하는 분들이 거의 없는데, 이번에 베다니교회는 처음 하는 분들이 많아 놀랐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 집사는 “생각보다 청년들 참여율이 낮아 아쉬웠다”며 “카터 블러드케어 담당자 역시 마흔 살 이전 연령대는 헌혈에 잘 참여하지 않고, 헌혈을 했던 사람들이 계속 동참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다른 한인 교회들도 헌혈에 동참했으면 좋겠다면서 방법을 소개했다.
카터 블러드케어 웹사이트에 들어가 블러드 드라이브를 찾아 지역 담당자에게 참여 가능한 시간과 장소, 참여인원을 적어 이메일을 보내면 된다. 그러면 그쪽에서 일정과 방법을 안내해주고 필요다면 포스터와 배너도 보내준다.
이날 헌혈에 참여한 마이클 조 장로는 “바늘이 무서워 못했는데 해보니 괜찮다”며 “뜻깊은 일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고, 앞으로 우리 교회도 정기적으로 헌혈을 하고, 다른 한인 교회들도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김지혜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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