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팬데믹, 교회의 본질 회복하고 새 역사 창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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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730 DKnet 라디오 ‘시사 플러스’, 팬데믹 이후 DFW 한인 교회가 직면한 변화 및 전망 조명 

 

AM730 DKnet 라디오 방송국의 시사 프로그램인 ‘시사 플러스’가 정치, 경제, 종교 등 각 분야 전문 패널들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 주요 문제와 현안을 진단, 분석, 전망하는 특집방송을 마련했다.
이중 첫번째 순서로 한인 이민자 사회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교회와 삶, 그리고 기독교가 포스트 팬데믹에 어떤 변화를 맞게 될지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지난 23일(금) 오후 4시 30분 ‘팬데믹과 교회, 이민 사회와 이민 교회’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토론회에는 시사 플러스 김민정 앵커가 진행을 맡았고, 큰나무교회 김귀보 목사와 코너스톤 한인 침례교회 손해도 목사, 그리고 라이트하우스 달라스 교회 장량 목사가 패널로 참여했다.
DFW 한인 교계의 신세대 목회자라는 평가를 받는 이들에게서 포스트 팬데믹으로 DFW 한인 교회가 직면한 변화와 이후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전망을 들어봤다.

◇ 질문: 팬데믹으로 사회, 정치, 경제, 문화 모든 것이 달라졌는데, 팬데믹 이전과 이후 교회에서 달라진 것은 무엇인가?

◆ 김귀보: 신앙생활 환경의 변화를 가져왔다. 코로나 19 이전에 당연하게 생각했던 예배, 익숙하던 교제의 모습이 변화했다. 온라인 예배가 보급되고 대면해서 교제하는 것이 힘들어졌다.
◆ 손해도: 신앙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다. 교회나 은혜에 갈급하고 열심이던 사람들은 더욱 갈급해졌고, 무관심하던 사람은 신앙에 대한 관심이 아예 사라지는 계기가 됐다.
◆ 장량: 예배방법이 다양해진 점이 가장 큰 변화다. 코로나 19 이전에도 대형교회는 스크린을 통해 예배 드리곤 했는데, 그것이 과연 참된 예배인가 하는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온라인 예배, 스크린을 통해 드리는 예배가 새로운 예배의 대안, 필요한 예배로 부상했다.

◇ 질문: 이러한 변화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은 무엇인가?
◆ 장량: 현장모임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게 된 점이 긍정적인 효과라고 생각한다.
반면 온라인 예배가 교회에 나가지 않아도 되는 이유를 제공했다면 그것이 팬데믹이 가져온 부정적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
◆ 김귀보: 코로나 19 팬데믹이 성도가 지금까지 교회생활을 했는지, 신앙생활을 했는지 점검하게 된 계기가 됐다는 점이 긍정적 측면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성도들은 진짜 하나님을 믿고 경험하는 기회를 얻게 됐다.
◆ 손해도: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를 논할 때 교회의 존재 이유를 먼저 짚어야 한다.
교회는 예배가 전부가 아니며, 성례, 즉 성만찬과 침례, 성도의 교제, 전도와 선교, 양육이 있어야 한다. 예배 만능주의에서 벗어나 교회의 전인적 역할을 회복해야 한다.

◇ 질문: 변이 바이러스를 비롯해 여전히 팬데믹 가운데 있다고 볼 수 있고, 한국의 경우 교회 대면모임을 통한 바이러스 확산으로 비판의 중심에 섰다. 이런 상황은 어떻게 보는가?  

◆ 김귀보: 예배를 통해 전염된 경우는 제로다. 교제를 통해 코로나 19가 확산된 경우가 대부분이고, 예배를 드릴 수 있는데 안 드리는 것은 생각해봐야 한다.
◆ 손해도: 팬데믹은 아무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영적으로는 떠밀려가는 상황이다. 교회가 가만히 있다면 한없이 떠밀려갈 것이고, 그게 결국 지역사회에 피해로 돌아갈 것이다.
지나치게 방어적으로 행동하기 보다 과연 무엇이 더 지역사회를 위한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 장량: 텍사스만 본다면 그 누구도 예배를 못 드리게 한 적이 없다. 백신을 맞았으면 일상생활을 이어가도록 권고한다. 많은 사람들이 시장에도 가고, 식당에도 가고 사업도 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한다.
현재 자녀들이 개학하는 8월 중순을 기다리는 부모님들이 많다. 학교도 보내려고 하는데 유독 교회만 위험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 질문: 그렇다면 대면예배를 통해 교제를 회복하는 것이 오히려 유익하다는 것인가?
◆ 김귀보: 현재의 스트레스 상황에서 교회가 영적으로, 정서적으로 잘 풀어준다면 그것이 오히려 가정을 세워준다.

◇ 질문: 같이 만나고 교제하는 것에 대한 해결방안이 있는지?
◆ 장량: 신자를 다시 교회로 돌아오게 하는 것은 손 목사님 말씀대로 교회의 본질이라는 입장에서 생각해봐야 한다.
하나님께서 교회를 세우시고, 교회를 통해서 성도를 부르시고, 연합하게 하시고, 예배하게 하시고, 사랑을 나누게 하시고,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모든 것이 모여야만 일어날 수 있는 구성이다.
교회의 본질, 예배의 성공이 무엇인지 안다면 나올 수밖에 없고, 그것을 회복하는 것이 교회의 숙제다.
◆ 손해도: 교회는 사업이 아니다. 교회의 중요한 가치는 시대의 조류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 시대 가운데 요구하는 비전이 무엇인지 발견하고 그것을 수행하는 것이다.
교회 혐오주의가 극심한 ‘언택트’ 시대에도 영혼구원은 계속되어야 한다. 우리의 목표는 본질의 회복이지 나오고 모이는 것이 아니다.

◇ 질문: 포스트 팬데믹 시대 교회에는 어떤 변화가 있어야 하는가?
◆ 김귀보: 예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회복이 아니다. 지금은 멈춰서 에너지를 축적하고 새로운 문이 열릴 때 새로운 일을 하기 위해 준비하는 시기, 함께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 시기다.
◆ 장량: 교회가 쪼개질 준비를 해야 한다. 영웅주의적인 리더십이 아니라 다채로운 예배자, 리더십을 개발하는 생태계를 구성해야 한다.
김지혜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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