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땅을 기경하고 여호와를 찾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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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 Kim의 ‘책 속에서 발견한 영성과 지혜’





올 해는 1월 25일이 새해 설날이다. 한국에 있었더라면 아마도 온 가족이 모여 설빔을 입고, 새해 첫 날 어른들께 세배를 드리며 덕담을 주고받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덕담의 내용은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것이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된 후에도 나누게 되는 덕담은 여전히 비슷하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해야 복을 받을 수 있을까? 성경은 예수 믿는다고 해서 세상적인 부와 건강을 보장해준다는 기복적인 복을 결코 말하지 않으며, 전부 어린 양 예수를 닮아가는 성품과 하나님이 명령하신 사명에 순종에 관한 것들임을 이전 칼럼들에서 살펴보았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성경의 복이 그런 것이라는 것을 안다고 해서 그 복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데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그 복을 받을 수 있는가?
그래서 20세기 유명한 기독교 신학의 대가인 J. I. 패커의 책 ‘하나님을 아는 지식(Knowing God)’을 소개하고자 한다. 그는 그리스도인들이 성경의 복을 받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깊이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먼저 ‘우리가 하나님 앞에 아는 것이 제대로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시작임을 말한다.
우리가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복을 받지 못하고 연약하고 어리석은 이유가 바로 하나님에 대한 무지 때문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이 세상의 주인이시며 피조세계를 운행하시는 하나님에 대해 제대로 모르는 채로 산다는 것은 우리 자신을 너무 무자비하게 대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아는 일’은 우리 삶에서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 실제적인 과제이다.
하지만 이 때 우리가 빠지기 쉬운 또 하나의 잘못은 단순히 신학적 지식 자체에 목적을 두는 것이다.
지식을 알았다는 자기 만족에 빠져 스스로를 기만하는 상태에 이르게 한다고 패커는 지적한다. 우리가 하나님의 진리를 알고자 하는 것은 삶으로 그 진리를 따르기 위해서이다. ‘하나님에 대한 지식’에서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렇다면 하나님에 대한 지식과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어떻게 다른가?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많이 아는 자는 하나님의 성품, 속성, 능력 등에 대한 지식을 나름 명료하게 생각하고 말할 수 있지만, 이것은 하나님을 아는 것과는 별개이다.
오히려 하나님을 아는 자는 아직도 자신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얼마나 부족한가를 인식한다. 그리고, 자신이 아직도 하나님의 성품과 명령을 온전히 따르지 못하는 부족한 자라는 것을 인정한다.
그런데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많은 자는 자신의 지식을 내세우고, 자신의 의를 강조한다. 그래서 대단한 사역자라는 평판을 얻을 수는 있지만 하나님을 전혀 모를 수도 있다.
그렇다면 하나님을 아는 증거는 무엇인가? 그것은 하나님이 나의 인생 뿐만 아니라 피조세계의 모든 주도권을 갖고 있고, 그 분이 나의 모든 것에 대해서 알고 계시며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그것을 깨닫게 되었을 때 비로소 우리는 겸손히 하나님께 나아가 예배하고, 하나님을 사랑하고자 하는 동기를 갖게 된다.
호세아 선지자는 이스라엘을 향하신 하나님의 신탁을 다음과 같이 선포한다. ‘너희가 자기를 위하여 공의를 심고 인애를 거두라 너희 묵은 땅을 기경하라 지금이 곧 여호와를 찾을 때니 마침내 여호와께서 오사 공의를 비처럼 너희에게 내리시리라. (호세아 10:12)
새해에 우리가 성경이 말하는 복을 받고자 한다면 먼저 우리는 묵은 땅을 갈아 엎어야 한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아무런 의(義)가 없음을 깨닫고, 어리석음, 연약함, 교만과 부패를 하나님의 말씀 앞에 회개해야 한다. 이것이 없이는 다음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
그리고, 하나님의 초청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자녀삼아 주시고, 언약 가운데 있는 동반자로 부르신 은혜를 넘치는 감사로 받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제는 하나님의 명령하시는 사명을 억지로가 아니라 기꺼이 감당하는 것이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은혜란 말인가? 하나님께서 우리를 신적인 교제로 끌어들이시고 우리를 향하신 사랑을 드러내신 것을 알게 되었다니 말이다!
이제 우리는 태초에 에덴동산에서 아담이 그랬던 것처럼 하나님을 아버지로 바라보고,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복지를 책임지신다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언약이요, 성경이 말하는 복이다. 이것을 아는 자는 더 이상 어리석은 자처럼 세상의 복을 추구하지 않는다.
이제는 기꺼이 자기 십자가를 지고, 세상의 자랑을 배설물로 여기는 복된 자의 자리에 서게 된다. 그래서 오늘도 기도한다. 새해에는 ‘묵은 땅을 기경하고 여호와를 찾아 주님 주시는 바로 그 복을 받기’를 소망한다.






다니엘 김
한국정부 국책금융기관 여신심사 및 신용평가역
Financial Consultant
LA 소재 한국정부 투자금융관 역임
Covenant Theological Seminary 목회학 석사
현 플라워마운드 교회 전도·선교사역자





<알림> 오프라인 북클럽 ‘영성과 지혜’ 오픈

관심있는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기간: 2월 6일 (목) 오전10시 / 8일(토) 오전 9시

(매주 목요반, 토요반)부터12주간

장소: 캐롤튼 H-Mart 몰 내 ‘북나라’ 서점

연락처: Daniel Kim 카톡 ID: danielkim001

Email: danielyso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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