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온라인 예배 방송, “그만 하겠다 vs. 계속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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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냇가에 심은 나무     안지영 목사·허종수 목사  <1> 

 

주말 오전 9시 라디오 AM 730을 틀면 찬양과 말씀, 초대손님과 함께 신앙 이야기를 나누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진행 김지혜, 이하 시심)를 들을 수 있다.
지난 8월7일(토)에는 나눔교회 안지영 목사와 한마음교회 허종수 목사가 시심을 찾았다. 7월10일(토) 방송에도 출연한 바 있는 두 목회자와 온라인 예배 및 교회 공동체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코로나 19 대유행이 교회에 가져온 가장 결정적인 변화를 들라고 한다면 실시간 온라인 예배를 꼽을 수 있다.
기존에도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온라인 예배 및 설교 서비스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처럼 모든 교회로 그것이 확산된 상황은 아니었다.
성도들이 교회에 가서 직접 예배를 드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세계적 대유행이 선포되면서 교회들은 갑자기 닥친 변화에 대처해야 했다.
허종수 목사가 시무하는 한마음교회는 지난해 3월 22일(주일)부터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는데, 허 목사는 “실시간 예배의 경험이 없어서 처음에는 당황했다”며 “감사한 것은 당시 신축하면서 영상 시스템을 갖춰 놔서 연구가 필요하긴 했지만 잘 대처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나눔교회는 미국교회인 The Ridge Church(Lead Pastor Jerry Witham)와 16년 동안 건물을 공유했다.
안지영 목사는 “미국교회와 함께 의논해 건물을 봉쇄한 다음, 어디서 영상을 제작할지와 어떤 온라인 서비스를 쓰는 것이 좋을지 성도들과 논의했다”며 “그렇게 해서 목회자 사택 서재에서 유튜브를 통해 송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실시간 송출을 하려니 프로그램을 배워야 하는데, 봉쇄 때문에 외부인이 집에 오지도 못하고 자녀가 배워서 알려주는 등 시행착오를 거듭해 지난해 3월 말부터 올해 5월까지 온라인으로만 모임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성도들은 어땠을까? 허 목사는 “성도님들도 갑자기 닥친 일이기 때문에 이해하려고 하는 분위기였다”며 “온라인 예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려고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안 목사는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따로 예배 드리는 교회가 많아 코로나 19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세대끼리 어색함을 토로하는 성도들이 많았다고 들었다”며 “저희 교회는 원래 통합예배와 가족예배를 드려왔기 때문에 유튜브를 통해 드리는 예배에 이질감이 덜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예배는 대면예배와는 분명히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 목사는      “기술의 발전 덕에 줌과 유튜브가 있는 시대에 살게 된 것이 다행이고 감사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안 목사 역시 “온라인 예배가 의미 있고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강제로 집에서 예배를 드렸지만 교회에 전해주는 메시지가 분명히 있었고, 이 기간 동안 각자가 하나님 앞에 어떻게 서는지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평가했다.
올 봄을 기점으로 많은 교회들이 대면예배를 재개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변이 코로나바이러스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면서 다시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현재 DFW지역 여러 교회들은 대면예배를 독려하고 실시간 온라인 예배 송출 및 예배 전체영상 업로드를 중단하려고 준비중이다.
허 목사는 “방송은 계속 할 생각”이라며 “온라인 예배를 통해 다양한 형편과 상황에서도 예배를 놓치지 않으려 애쓰는 성도를 섬기겠다”고 밝혔다.
반면 안 목사는 “온라인이 필요하지만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1.5세, 2세들도 나와서 예배 드리는 것이 좋다고 했기에, 올해 말까지는 온라인과 대면예배를 병행하겠지만 라이브 스트리밍은 올해 말까지, 이후에는 영상을 녹화해서 업로드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편에 계속>

 

김지혜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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