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내리교회, 난민 아파트 방문해 학용품 전달
성도들의 기증으로 100명분의 학용품과 책가방 준비완료
빛내리교회(담임목사 정찬수)는 지난 7일(토) 오전 11시 ‘BTS Fair’라는 이름으로 학용품과 책가방100세트를 준비해 난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포트워스의 ‘더 크로싱 820’ 아파트로 찾아갔다.
그곳에는 약 400여 세대가 거주하고 있는데, 주변보다 월세가 저렴해 난민들이 많이 살고 있다.
유인규 목사는 “달라스 카운티를 비롯해 여러 단체에서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학용품을 준비해주는 것을 본 담임 목사님이 먼저 제안했다”며 “지금 아웃리치를 못 가니까 현재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해보기로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BTS 페어를 하기로 결정하고 7월 중순부터 한 달 동안 준비기간을 가졌다. 유 목사는 “포트워스에서 난민사역을 하는 글로벌 파운틴스 대표 허태녕 선교사님과 진행사항을 의논하고 상황을 조율한 후 교회에 광고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광고를 들으신 성도님들이 책가방과 학용품을 직접 준비하거나 일정 금액을 기증하셔서 100세트를 준비할 수 있었다”면서 “뿐만 아니라 행사 당일에 직접 오셔서 참여해주신 성도님들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행사 하루 전인 6일(금) 저녁 유 목사와 청년부 성도들이 모여 학용품을 담아 책가방을 포장하고, 그 외에도 아이들에게 나눠줄 간식과 행사에 필요한 비품을 준비했다.
행사 당일 현장에 도착한 진행자들은 준비를 마친 후 일부는 아파트를 가가호호 방문해 행사를 소개하는 내용이 담긴 전단지를 나눠줬다. 시작시간은 11시로 정했지만, 전단지를 받자 마자 부지런히 나온 어린이들로 인해 시작과 동시에 모든 물건을 나눠줄 수 있었다.
이번 행사는 선교사역원에서 주관했고, 유인규 목사가 선교부와 청년부 사역을 함께 맡고 있어 보다 많은 성도들과 청년들이 동참했다.
한 청년은 “예쁜 가방과 학용품을 받고 행복해할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준비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청년은 “남을 돕고 섬기는 일에 관심이 있었지만 낯선 사람들을 만난다는 게 부담스러웠는데 교회에서 이런 기회를 준비해주고 함께 할 사람들이 있어서 참여할 수 있었다”며 “아이들이 책가방을 받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행사를 마치고 유 목사는 “앞으로도 이 사역을 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고, 여러 성도들의 섬김을 통해 저 역시 은혜 받았다”고 말했다.
함께 한 허태녕 선교사는 “난민들을 섬기기 위해 빛내리교회에서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나눠주신 학용품들이 아이들의 마음을 열어 복음에 반응하게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지혜 기자 © K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