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고백하는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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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생명샘 교회  담임목사 안광문 

 

성경은 우리 사람들이 어떻게 구원을 받을 수 있는지 말씀합니다.
“사람은 마음으로 믿어서 의에 이르고, 입으로 고백해서 구원에 이르게 됩니다.” (롬 10:10) 구원을 얻기 위해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의가 있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 예수님을 마음으로 믿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마음’의 원어적인 의미는 ‘지적, 영적 중심’입니다. 마음은 내적인 본성이고 책임의 자리를 의미합니다. 사람들은 마음에서 하나님께 순종할 것인지, 거역할 것인지를 결정합니다.
마음은 신앙의 자리가 되기도 하고, 불신앙의 자리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믿음은 마음의 문제입니다. 그저 지식으로 가질 수 없습니다.
믿음이란 사람들이 예수님을 전인격적으로 만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인격과 우리의 인격이 만나는 것입니다. 마음 안에는 감정, 의지, 양심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말씀은 예수님을 감정적으로 사랑하고, 의지적으로 믿고, 양심적으로 불신앙의 죄를 회개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무슬림들도 예수님을 잘 알고 존경하지만, 누구도 이를 믿음이라 하지 않습니다. 마음으로 예수님을 믿고 사랑하는 믿음은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은 그리스도인만 할 수 있습니다. 마음으로 예수님을 주님으로 인정하고, 영접하고, 순종하고, 회개하는 사람들만 하나님께서는 의롭다고 인정해주시고 구원을 허락하시는 것입니다.
제가 한국에 있을 때 저는 직장에 다녔었고, 직장 신우회 모임에도 열심이었습니다. 한 번은 일주일 동안 10명에게 전도를 하기로 했습니다. 저도 10명에게 복음을 전했는데, 2명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그중 한 명은 다른 부서의 직장 동료였습니다. 복음을 전했더니 그 직원은 어머님이 권사님인데, 그렇게도 어머니 말씀을 안 듣고 신앙생활을 안 하다 제가 전하는 복음을 들으면서 더 이상 버티면 안 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통해 말씀하시는 거 같다고 하면서 예수님을 영접했고 신앙생활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 중에 또 한 명은 제 조카였습니다. 그때 제 조카는 고등학생이었고, 제가 일주일에 한 번 수학을 가르쳤습니다. 수학을 가르치다가 복음을 전했습니다.
조카가 진지하게 듣고 있다 예수님을 믿고 영접하겠다고 했습니다. 영접기도를 하고 신앙생활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 후에 제가 미국으로 오는 바람에 조카를 거의 만날 수 없었습니다. 조카를 다시 만난 것이 한 8년 전쯤 됐습니다. 조카는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도 다녀오고, 한국의 대기업에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소위 말해서 잘나가는 자리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신앙생활을 하지 않았습니다. 뭐가 문제일까요? ‘회심의 변질’을 쓰신 알렌 크라이더는 초대교회 그리스도인-로마서 10장 당시 사람들도 여기 포함되겠죠?-에게 있어 회심이란 3B, 즉 Belief(믿음), Belong(소속), Behavior(행동, 삶)이 변하는 것을 뜻했다고 합니다.
현대 그리스도인들이 Belief(믿음)만 중요시하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이런 면에서 생각해보면 저도 그렇게 전도했던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다가 아니라, Belong(소속)의 변화가 있어야만 했던  것입니다.
이 세상 가치관과 세계관을 따라 남들이 하니까, 남들도 다 하는데, 하면서 이 세상에 머물며 이 세상에만 소속되어 만족하고 사는 것이 아니라 믿음의 공동체인 교회 공동체로 영적인 소속을 바꿔야 합니다.
하나님을 믿고서, 교회는 다니고, 예배는 드리지만, 하나님을 믿기 전의 Behavior(행동, 삶)가 변한 게 없다면 완전한 믿음이 아닙니다. 얼마든지 이론적으로는 원수를 사랑하고, 오른뺨을 맞으면 왼뺨도 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현실은 막상 원수는 그만두고, 영적인 가족, 교회 식구 하다가도 말 한 마디 때문에 상처받고 용납할 수 없다고 울부짖지 않습니까?
이는 완전한 믿음이 아닙니다. 거기까지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처음에는 힘듭니다. 그러나 저는 이를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조금씩 좋아지는 것입니다.
그러면 제 조카는 실패한 걸까요? 저는 이것도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알 수 없지만, 제 조카의 믿음의 고백이라는 씨앗이 자라서 싹을 내고, 꽃이 피고 열매 맺을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예수님을 믿고 영접했는데도 그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실패한 것만 같았지만, 때가 되니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고, 신앙생활을 하고, 지금은 이렇게 목사가 될 수 있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다 예수님을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고백하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이 경험이 믿음의 기반이 돼야 합니다. 매일매일 점검하고 확인해야 합니다. Belief, Belong, Behavior를 점검하고 확인해야 합니다.
공식적이고 남에게 보여지는 믿음, 소속, 행동, 삶 말고, 마음 속에 있는 지극히 사적인 믿음, 소속, 행동과 삶의 열매를 통해서 점검하고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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