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들에게 복음 전해 삶을 변화시키는 특권 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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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군목으로 제대한 안병호 목사  … “군대는 역선교의 황금어장” 

 

미주 한인 크리스찬으로 살아가며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의 대사명에 순종할 수 있을까? 

주위 미국인들을 돌아보고 기회가 될 때마다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역선교’가 한 방편이 될 것이다. 역선교의 황금어장이라고 할 만한 미군에서 복음을 전한 안병호 목사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안 목사는 1992년 7월 말부터 2018년 1월 중령으로 제대하기까지 26년간 미군 목사로 활동했다. 

제대 후 현재 캐롤튼에 거주하고 있고, 달라스 신학교 목회학 박사 과정에 재학하며 논문을 쓰고 있다. 매주 화요일에는 성인 발달 장애인을 위한 주중학교 EIS아카데미에 방문해 장애인들과 함께 성경을 공부한다. 

안 목사에 따르면 현재 전체 채플린 수는 1,500명가량 된다고 한다. 기독교 채플린이 80% 정도를 차지하고, 뒤를 이어 천주교와 유대교, 이슬람교 군목이 있으며, 최근에는 불교도 생겼다. 

그렇다면 그 가운데 한국인 군목은 얼마나 될까? 안 목사는 자신이 근무를 시작하던 때에는 스무명이 안됐는데, 지금은 100여명 정도 한국계 채플린이 있다고 소개했다. 

안 목사는 한국에 있을 때 군선교로 부르심을 받았다. 그는 “총신대학 재학중 예배 때 한 선배 목사님이 ‘군대는 황금어장’이라며 ‘누가 채플린 사역을 하겠는가, 누가 나를 위해 갈꼬’ 물으시는데 마음에 와 닿았다”고 회상했다. 

한국에서 군대를 제대하고 부모님이 계신 미국에 와서 감리교회에 출석하던 중 드류 신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2학년 때 군종 후보생 과정을 밟았다. 

당시 군대에 들어가려면 미국 시민권을 받아야 하고, 신학교에서 과정을 마치고 안수를 받아야 했기에 안 목사는 감리교 목사 안수과정을 모두 이수하고, 신학학위도 받은 후 1992년 콜로라도에서 군목으로 복무를 시작했다. 

26년간 콜로라도, 한국, 노스 캐롤라이나, 아이티, 파나마, 킬린, 메릴랜드, 오클라호마 등 다양한 지역으로 13번을 옮겨 다녔다.

그는 “상담을 통해 가정폭력, 스트레스 관리, 재정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주고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라며 “만날 때다 어려서 교회를 다닌 적이 있냐고 묻고, 하나님과 관계를 회복해야 어려움이 해결된다고 권면하며 같이 기도했다”고 이야기했다. 

이 외에도 채플린은 독신 병사나 가족이 있는 병사를 위한 수련회도 기획해 진행하고, 자살방지 교육, 리더십, 정훈교육을 하며, 조찬 기도회에도 참석한다. 

안 목사는 “군목은 교단에 따라 속한 교회에 가서 돌아가며 한 달에 한 번 혹은 두 번 정도 설교하고 주일은 예배 및 성경공부를 인도한다”며 “야외훈련 나갈 때마다 군인들과 함께 가서 예배를 인도해주고, 상담해주고, 심방하는 것도 중요한 임무”라고 밝혔다. 

 

김지혜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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