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교는 사역현장의 축소판, 준비된 일꾼이 되길”

0

'사우스웨스턴 침례신학 대학원 한인 학생회 ‘2021 개강예배’ 

 

사우스웨스턴 침례신학 대학원 한인 학생회(회장 김종훈)이 지난 9월 7일(화) 저녁 7시 세미한 교회 본당에서 2021 사우스웨스턴 침례신학 대학원 한인 학생회 개강예배를 드렸다. 

재학생 및 가족, 세미한교회 목회자들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회에서 준비한 식사를 나누고, 예배를 드린 후 행운권 추첨 등 교제시간을 가졌다. 

예배인도는 회장 김종훈 전도사가, 대표기도는 미혼 유학생 모임 루아(RUAH) 최규진 회장이 맡았다. 이어 이은상 목사가 환영인사를 했다. 

이 목사는 “이 시대에도 교회가 여전히 소망이며, 삼위일체 하나님의 방식은 교회인 줄 믿는다”며 “이 자리에 계신 신학생 한 분이 정말 중요하고 일당 백, 천, 만, 백만이 되어도 부족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사우스웨스턴 침례신학 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와 월드 크리스찬 스터디즈를 통해 박사학위를 받으며 경험했던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러면서 “포트워스에 오셔서 공부하시는 여러분이 지역교회와 전미 한인 침례 교회, 미국에 있는 침례교회를 살릴 수 있는 소망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은상 목사는 신학교 동문이자 선배 목회자인 세미한교회 교역자들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목회자들 한 사람 한 사람 신학교에서 유학생으로 보내던 경험을 나누며 후배들을 격려했다. 

다음으로 최병락 목사가 나와 요한복음 21장 15절부터 23절을 본문으로 말씀을 증거했다. 

최병락 목사는 2002년 사우스웨스턴 침례신학 대학원 목회학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그는 재학시절 학교청소와 공부를 병행하며 얼마나 치열하고 신실하게 그 시간을 보냈는지 들려주었다. 

최 목사는 “아무도 보지 않을 때 하나님이 보고 계신다”며 “여러분의 신학교 기간이 앞으로 사역현장의 축소판이므로, 바빠도 말씀을 가까이하는 일꾼으로 준비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베드로는 3년 동안 예수님의 공생애를 함께 했지만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실 때 주님을 모른다고 부인했다. 최 목사는 “그 3년은 베드로의 신학교 시절이라고 생각하는데, 예수님을 부인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그의 신학교 졸업장 성적표는 F 학점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요한복음 21장을 통해 예수님이 다시 찾아오셔서 베드로를 회복시켜 주셨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한 것은 베드로에게 큰 상처였다. 이 상황을 통해 최 목사는 목회자 내면에 자리한 상처에 주목했다. 

그는 “상처가 시퍼렇게 살아 있어 조금만 자존심을 건드려도 불같이 화를 내는 목회자가 많다”며 “내면의 가시가 많아 성도들이 다 날아가고 주님도 편히 거하시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 “신학교 시절에 내면의 상처, 내 안에 있는 괴물을 다스리는 능력을 얻기 바란다”고 권면했다 

끝으로 최 목사는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양을 맡기시면서 ‘양을 사랑하느냐’고 묻지 않으시고,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으셨다”고 했다. 

최 목사는 “많은 목회자들이 성도를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하나님을 죽도록 사랑할 때 성도를 사랑할 힘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그는 ‘목사’라는 직책을 내세우기 보다 자신의 이름 그대로 하나님 앞에 서는 사람이 되길, 타인의 십자가를 부러워 말고 자신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지고 가는 목회자가 될 것을 권하며 말씀을 맺었다.  

이어서 세미한교회 협동목사인 송금섭 목사가 학생들에게 “부지런하라, 미루지마라, 기죽지 마라”는 권면의 말씀을 전했다. 

이후 세미한교회에서 준비한 라면, 쌀, 상품권 등을 나눠주는 행운권 추첨시간이 이어졌다.

사우스웨스턴 침례신학 대학원은 1901년 웨이코에 있는 베일러 대학교 신학부에서 시작됐다. 

이후 신학교가 따로 분리돼 1910년 포트워스에 자리하게 됐고, 1925년부터 남침례교 총회(SBC)가 학교 운영권을 갖고 복음 사역자들을 양성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60,000명 이상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현재 4,000명 이상의 재학생들이 수학하고 있다. 

신학교 가운데서는 세계 최대 규모라고 할 수 있으며, 많은 한인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보통 한인 유학생 규모가 300여명에 이르렀지만, 요즘 들어 한인 학생수가 차츰 줄어 현재 100여명의 한인 학생이 재학중이다. 

 

김지혜 기자 ©  KTN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