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말씀! 오직 예수! 하나님 말씀에 의지하는 삶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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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내리 교회 창립 46주년 … 정찬수 목사, 이민자 교회 새로운 비전 제시 “위기는 곧 기회” 

 

DFW 한인 이민사회와 함께 성장해 온 빛내리 교회(담임목사 정찬수)가 지난 10일(주일) 창립 46주년 예배를 드렸다. 이날 정찬수 담임목사는 요한계시록 2장 12절에서 17절을 본문으로 ‘오직 말씀, 오직 예수’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매일 말씀을 묵상하는 삶을 통해 하나님 말씀에 의지하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한 정 목사는 “사탄의 수많은 유혹과 공격 속에 사는 우리는 ‘오직 말씀, 오직 예수’로 살아야 한다”며 “빛내리 교회도 오직 말씀만 붙들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만 높이는 교회가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최근 빛내리 교회는 교회이전과 관련한 일들을 진행하고 있다. 정 목사는 이와 관련해 “코로나 19 팬데믹은 한인 이민자 교회에게 큰 위기였지만, 반대로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위드 코로나 시대’ 한인 이민자 교회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정 목사에게 다음 세대를 위한 빛내리 교회의 발전과 사역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정찬수 목사 파워 인터뷰 ★ 

 

Q. 빛내리 교회는 DFW 한인사회와 성장한 교회다. 46주년을 맞은 소감은?

A. 1975년 29명의 성도가 모여 교회를 시작했고, 당시 교회 1년 예산이 1만 3,000달러였다. 46년이 흐른 지금 하나님의 은혜로 발전하고 성장했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교회가 이민사회의 구심점이었고 이민자들의 필요와 아픔을 나눴던 공동체였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이민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 지금까지 함께 하신 하나님과 교회를 위해 헌신한 성도들에게 감사하다.

Q. 코로나 팬데믹은 교회의 큰 위기라고 볼 수 있다. 빛내리 교회는 교회 정상화를 위한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A. 한국교회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20~30%가 코로나 19 종식 후에도 현장예배로 다시 돌아오지 않겠다고 답했다. 

비슷한 현상이 이민교회에도 나타나고 있다. 아직 코로나 19가 종식되지 않아 속단하기 이르지만 영향은 있을 것이다. 

코로나 19 대유행 동안 가족 중심의 생활이 이어졌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 하는 소그룹 중심으로 목회방향을 전환해가는 것을 위해 기도하며 당회와 이야기하고 있다.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에도 인터넷이 전 세계의 복음 전파를 위한 적극적 방법으로 사용돼야 한다. 

사람들은 코로나 19 대유행을 겪으면서 삶에 의미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한다. 성도들에게 의미 있는 삶이 무엇인지 교회가 자원을 주면서 함께 교회 공동체를 세워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찾아가고 있다.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의 선교적 교회를 추구하며 밖으로 흩어지는 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Q. 북쪽으로 교회이전을 진행 중인데, 교회이전을 결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A. 그동안 교회 내에서 교회이전이 꾸준히 논의되어왔다. 코로나 19 팬데믹 상황에서 교회이전이 어려울 수 있지만,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마침 교회에서 진행되는 바이블 프로젝트 가운데 솔로몬이 성전 건축하는 장면을 묵상하면서 ‘하나님의 때가 지금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이 시기를 놓치면 교회가 또 다시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고, 달라스 이민사회의 변화와 점차 북쪽으로 집중되는 인구를 감안했을 때 지금이 절대 빠른 것이 아니라고 생각됐다. 

교회의 이해타산을 따진 것이 아니라 비전을 나누고 기도하며 결정내렸다.

 

Q. 교회이전 후 제2의 빛내리 교회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A. 교회는 세상을 향해 문을 열고 누구든지 교회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건물이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교회의 건물은 아름답고 거룩하게 쓰이는 ‘예배하는 곳’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다양한 모습과 방법으로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다.

하나님의 관심은 불신자들의 구원에 있다. 이를 위해서 세상을 향해 열린 교회, 세상을 향해 다가가는 교회가 돼야 한다. 건물의 구조적인 모습도 이런 뜻이 담겨 설계돼야 할 것이다.

화려하고 큰 예배당이 아니라 누구든지 와서 예배드릴 수 있고, 교회 안의 여러 시설들이 지역 사회에 개방돼 사람들이 와서 운동도 할 수 있으며, 책도 읽고 차도 마실 수 있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 

교회의 공간을 잘 활용해 선교적 교회가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Q. 코로나 19 대유행의 장기화 가운데 신앙회복을 위한 권면의 말을 전한다면?

A. 지난 휴가 때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렸는데,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험을 했다. 

신앙은 가만히 놔두면 풀어질 수밖에 없다. 공동체 중심의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 신앙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함께 모이는 것이다. 

집에서 혼자 예배드릴 수 있지만, 교회에 나와 교제하고 함께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신앙을 성숙하게 만들어가는 방법이며, 주님이 바라는 크리스찬의 모습으로 성장해가는 것이 함께 함의 기쁨이다.

또한 개인의 영성을 위해 기도와 말씀묵상을 해야 한다. 이 두 가지가 병행될 때 신앙의 성숙과 세상을 향해 나가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있다.

 

박은영 기자 ©  KTN 

김진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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