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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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생명샘 교회 담임목사 안광문





다니엘서 3장 18절에서 보면, “비록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우리는 임금님의 신들은 섬기지도 않고, 임금님이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을 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단 3:18, 새번역)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비록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자기들을 불타는 화덕에서 건져 내실 능력이 있으시지만, 그렇지만 그렇게 하시지 않고 내버려 두신다고 하더라도’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주권에 대해서 전적으로 신뢰하고 복종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자기들이 원하고 바라는, 즉 자기들 중심이 아니라 하나님 중심의 신앙입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시는가 보고 여기에 따라 “하나님 없네”, “하나님 너무 하시네” 이렇게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어떻게 해주시는 가에 따라 신앙이 좌우되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는 하나님의 존재와 사랑을 확실히 믿기 때문입니다. 비록 하나님께서 자기들이 바라는 대로 응답하시지 않으신다 하더라도 하나님 말고 다른 신에게는 절을 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려움 가운데서 건져주시지 않으신다 하시더라도 하나님께서 안 계신 것도 아니고, 하나님의 능력이 부족하신 것도 아니고, 우리들에게 필요한 직접적인 도움을 주시지 않으신다 하더라도 우리는 하나님을 배반하고 저와 여러분에게 유익이 되는 것을 좇아 살아서는 안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눈에 보이는 일시적 유익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가? 우리들은 하나님을 향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가? 이를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어떤 어려움과 위기상황에도 건지실 수 있는 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든지 우리들에게 그렇게 하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사랑하는 자녀에게 특별한 목적을 가지시고, 그 목적을 위해 우리들을 고난 가운데 그대로 두시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결정은 주권자 하나님께 달려 있는 것이지 우리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하나님은 없다”, “하나님 너무 하신다”라고 말할 자격이 없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변함없이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인정하고, 신뢰해야 합니다.

다니엘의 세 친구들 고백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활활 타는 화덕 속에서 구해 주시고, 임금님의 손에서도 구해 주실 것입니다.” (단 3:17, 새번역) 이것도 귀하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비록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라는 믿음의 고백까지 갈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임금님의 신들은 섬기지도 않고” (단 3:18, 새번역) 우리는 임금님의 신들을 섬길 의향이 전혀 없다는 뜻입니다. 어떤 상황이 펼쳐진다고 해도 하나님만 진정한 신이라 믿기 때문이라는 말입니다.

목숨을 구해보겠다고 느부갓네살 왕의 신을 섬길 의향이 전혀 없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흔들릴 일이 없을 것이라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이 알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크고 깊은 지혜로 하나님 뜻을 행하시고 하나님의 의를 이뤄가십니다. 어떨 때는 우리들이 바라지 않는 결과들처럼 보이더라도 그 결과는 하나님께 달려 있지만,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믿음을 지키는 것 뿐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것입니다.





폴 트립 (Paul David Tripp)은 그의 책 ‘영혼을 살리는 말, 영혼을 죽이는 말’에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관계와 상황, 문제와 시험, 그리고 슬픔과 비통의 시간들은 모두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입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의 증거이고 죄의 권세로부터 구원하기 위해서 주신 것입니다. 이 상황의 이면에는 우리를 거룩하게 하기 위해 쉬지 않고 일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반응은 하나님께 경배와 찬양을 드리는 것 뿐입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못할 수 있습니다. 베드로도 그렇게 마음을 먹고, 고백했지만 그만 그날을 넘기지 못하고 예수님을 세 번이 부인하고 말았습니다. 순간적으로 너무 무서웠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베드로에게 다시 그런 기회가 왔을 때, 베드로가 이번에는 예수님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베드로가 십자가에 못 박히는데, 감히 예수님과 같이 똑같이 못 박힐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고, 자청해서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서 순교합니다.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믿음입니다. 비록 지금은 여기까지는 가지 못했지만, 또 다시 이를 향해 함께 한 걸음 내 딛을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안광문
생명샘 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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