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를 통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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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러 한인 침례교회 박진우 목사
켈러 한인 침례교회 박진우 목사

사연 없는 인생이 없고, 모든 사람은 저마다의 특별함을 지니고 있다. 1년 8개월 전 켈러 한인 침례교회에 부임했고, 곧 바로 코로나 19 팬데믹이 선포됐지만, 그 위기를 돌파하고 행복하게 목회하며 삶을 가치 있게 꾸려가는 켈러 한인 침례교회 박진우 목사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 켈러 한인 침례교회에서 1년 8개월 정도 목회하신 소감은?

2020년 1월 말에 취임식을 가졌고, 그동안 천국을 누렸다.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을 정도다. 제 인생에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목회하는 게 정말 좋다. 

취임하고 한 달 반만에 코로나 19 대유행이 시작돼 온라인으로 모임을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 

처음 부임했을 때 10명 가량 성도가 있었는데 현재 40명이 모이고, 헌금은 초기 재정과 비교할 때 30배가 올랐다. 은혜가 있다는 것이 중요함을 깨닫고 있다.    

 

◈ 어떤 방식으로 목회했는가?

복음을 전하는 목사가 되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다. 조그만 교회 치고 모임을 꽤 많이 한다. 

사도행전 강해, 금요일은 말씀학교, 월1회 토요 부모모임이 있다. 주일엔 에베소서를 강의하고, 거의 매일 모임이 있다. 

 

◈ 어떻게 알고 새가족이 방문했는지?  

유튜브 설교를 듣고 달라스에서 3-4가정이 와서 정착했다. 온라인 목장 사람들은 페이스북과 칼럼을 통해 ‘새로운 삶’ 강의를 들은 분들이 남은 것이고, 올해 초 만들어진 홈페이지를 통해, 또는 소개받아 오신 분 등 다양한 경로로 새 가족이 모이고 있다. 

힘든 교회라는 이미지를 바꾸는데 3년 정도 걸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이미지가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켈러교회는 젊은 교회, 복음적인 교회, 말씀이 좋은 교회”라는 소문이 났다.   

 

◈ ’새로운 삶’ 교실을 소개한다면?   

복음에 대한 내용을 9주 동안 배우는 과정이다. 요한복음 3장 16절을 갖고 복음을 하나씩 배운다. 죄, 십자가, 구원, 회개, 영접, 그리스도의 삶 등이 주제다. 

저희 교회 등록교인이 되려면 무조건 들어야 하고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한 번 오픈 클래스를 열었는데 강의가 좋다고 소문이 나서 공개강의를 준비했다. 

“공개강의가 있으니 듣고 싶은 분은 오세요” 하고 3일 정도 페이스북에 게시를 했는데 50명이 신청했다. 한국과 타주에서 많은 분들이 들어오시고 38분 정도가 빠지지 않고 들으신다. 

클래스는 월요일에 2강좌, 금요일 저녁 1강좌, 토요일 오후 1강좌를 운영한다. 강의당 대략 15분 정도 참여한다.  8주차까지 진행됐고 다음주면 종강이다. 두 달 정도 쉬었다가 다시 열 계획이다.    

 

◈ 수업은 어떻게 진행되나?  

1시간 수업하고 2시간 삶을 나눈다. 그 시간에 변화가 일어났다. 말씀에 대한 깨달음, 아픔과 고민을 나누는데, 어떤 때는 나눔이 3시간 반, 4시간씩 이어졌다. 

그런데 정말 좋았다. 문자 메시지를 통해 미리 질문을 나누고 온라인 모임을 통해 보다 깊이 있는 교제를 이어가다 보니 정말 가족 같다.

 

◈ 교회를 이전했다던데?

전에 좀 더 작은 공간에서 모이다가 한 달 전쯤 맞은편 단독건물로 옮겼다.  교실도 있고, 뜰도 있고, 놀이터도 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전에 중국 사람들이 쓰다가 나가셨다. 선교 목사님께 저희가 쓰겠다고 부탁드렸더니 흔쾌히 허락하셔서 공간을 옮겼다. 

아이들이 왁자지껄 뛰어노는 모습을 보니 참 행복하다. 지난 주에는 그곳에서 줄넘기도 하고 줄다리기도 했다.

 

◈ 상담도 많이 하는가? 

페이스북 메신저로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에서 “제 이야기 좀 들어주시겠어요?” 하는 연락이 꽤 많이 왔다. 

이야기를 들어드리고 상담하고, 기도해드린다. 그 때마다 ‘사연 없는 인생은 없구나, 나눌 사람이 필요하구나, 예수님이 그러셨듯이 내가 그 사람이 되어야 겠다’ 생각했다. 

상담 요청자들 중에는 교회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분도 있었는데, 교회에서 나누면 소문이 날까 염려되고, 정말 답답해서 연락하신 분도 있었다. “귀신의 음성이 들린다, 죽고 싶다”는 분들도 꽤 많았다. 

꾸준한 교제를 통해 회복되는 과정을 보기도 했다. 뉴욕, 아틀란타, 조지아 등 다양한 지역에 사는 분들을 만났다. 전화로 이야기하면 대부분 가까운 곳에 있는 좋은 교회를 찾으시라고 권면한다.  

 

◈ 온라인 목장이 따로 있나?

페이스북으로 상담하고 삶이 변한 분들 가운데 꼭 우리 교회에 출석하고 싶다거나 섬기고 싶다는 분들이 있었다. 그 분들이 우리 교회에 등록했고, 온라인 목장을 꾸려 목자 인도 아래 모임을 갖고 있다. 

 

◈ 앞으로 꿈이 있다면?

우리 교회가 복음과 말씀만 갖고도 충분히 교회를 건강하게 세우는 모델이 됐으면 좋겠다. 모든 것이 말씀에 따라 움직이는 교회, 예수님 만날 수 있는 교회, 신앙이 무엇인지 바르게 배울 수 있는 교회가 됐으면 좋겠다. 

올해는 훈련하는 교회, 내년에는 선교하는 교회가 되는 꿈을 꾸고 있다.

 

김지혜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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