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주실 비전과 행하실 일을 기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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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랜드에 위치한 동부장로교회가 지난 3일(금)부터 5일(주일)까지 김평육 선교사(작은 사진)를 강사로 초청해 말씀집회를 마련했다.
갈랜드에 위치한 동부장로교회가 지난 3일(금)부터 5일(주일)까지 김평육 선교사(작은 사진)를 강사로 초청해 말씀집회를 마련했다.

동부장로교회, 김평육 선교사 초청 말씀집회 … “착한 행실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라” 

 

동부장로교회(담임목사 오지현)가 지난 3일(금)부터 5일(주일)까지 김평육 선교사를 강사로 초청해 말씀집회를 마련했다. 

김평육 선교사는 월드미션 프론티어 대표로 아프리카 5개국 르완다, 우간다, 탄자니아, 콩고, 부룬디에서 27년간 선교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한국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컴퓨터 통신공학을 전공하고 미국으로 와서 실리콘밸리에서 ‘데이터 링크 시스템스’라는 회사를 설립해 운영하던 김 선교사는 ‘선교사’라는 직접적인 하나님의 부르심을 대신하기 위해 주간 기독교 신문 ’크리스찬 라이프’를 창간하고 발행했다.

그리고 후투족과 투치족의 내전이 한창이던 1994년,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르완다에 방문했다. 

전쟁난민과 과부, 고아들의 참혹한 현실을 목격한 후 그들을 돕기 위해 작은 사역을 시작했는데, 그것이 월드미션 프론티어 선교회가 되어 이후 수많은 사역을 감당했다.

김 선교사는 “더 이상 하나님의 부르심을 떨쳐버릴 수 없어 1995년 르완다에 고아원 건축하는 것을 시작으로 선교사의 삶을 살게 됐고, 경영하던 사업을 정리하고 지금까지 27년 동안 아프리카 선교에 전념했다”고 고백했다. 

사역 초기에 그는 난민구제와 고아원 및 어린이 사역에 집중해 르완다에서는 1개의 고아원과 27개의 유치원을 운영하고, 탄자니아 난민촌에서 난민촌 성경학교와 유치원을 운영했다.

1999년부터는 아프리카 복음의 비전을 가지고 아프리카 5개국을 대상으로 대규모 단기 선교팀과 협력해 ‘아프리카 복음화 대회’를 열었다. 

이후 450명이 넘는 아프리카 지도자를 한국에 초대해 국가발전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고, 60명이 넘는 아프리카 청년을 한국 대학교로 유학 보냈다. 

또 아프리칸 커뮤니티 교회를 설립해 한국에 유학중인 아프리카 학생들을 돌보기도 했다. 

2013년도부터 2020년까지는 12개 도시에 선교센터를 건축하고, 질적으로 우수한 고아원과 유치원, 초등학교, 고등학교, 신학대학교 사역도 확장해갔다. 

질병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의료혜택을 지원하는 빅토리아 호수 병원선도 2호까지 마련했다.

저서로 그동안의 여정을 담은 ‘아프리카 선교 26년(쿰란출판사)’이 있다. 

동부 장로교회에서 진행된 이번 집회는 ‘길갈: 애굽의 수치를 떠나가게 하였다’, ‘부르심: 사명, 소명 비전’, ‘기드온의 300용사’라는 주제로 세 차례 말씀이 증거됐다. 4일(토) 저녁 7시에는 ‘세븐 마운틴스 클럽 운동’에 대한 선교특강이 있었다. 

김 선교사는 미국과 한국 이 점차 반기독교적으로 변해가고, 교회에 청소년들이 사라져가는 현실을 우려하며, 다음 세대 사역을 위해 ‘세븐 마운틴스 클럽 운동’을 소개했다. 

월드 미션 프론티어의 아프리카 청소년 사역을 통해 한인 2세 청소년들의 미래를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모색하는 시간이었다. 

셋째날 집회에서 김평육 선교사는 사사기 7장 19절에서 23절 본문을 통해 ‘기드온의 300용사’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 선교사는 “큰 일을 이루는데 많은 사람이 필요한 것이 아니고 정예가 필요하다”며 “동부 장로교회가 정예가 되어 승리하는 여러분 되시길 바란다”고 말씀을 시작했다. 

기드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영적 교훈은 무엇이 있을까? 김 선교사는 “기드온처럼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이 주시는 비전을 발견하며, 그 분이 알려주신 전략을 실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나님이 기드온에게 주신 첫번째 전략은 나팔을 부는 것이었다. 김 선교사는 “선교를 위해 복음의 나팔을 크게 불라”고 제안했다. 

2000년 1월 어느 날 김 선교사는 피그미족을 방문한다. 항아리를 만들며 살아가는 피그미족에게 복음을 전했을 때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소망이 없어 보이던 한 할아바지가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며, 그는 한 사람의 생애를 변화시키는 복음의 능력을 깨달았다. 

이후 복음으로 아프리카 땅을 변화시키기 위해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500명의 단기 선교팀과 함께 집회를 열 수 있었다. 

르완다 땅에 복음의 나팔이 힘차게 울려 퍼졌을 때 그 땅에 변화가 일어났다고 김 선교사는 고백했다. 

한국 성도들이 르완다 땅을 위해 많이 기도했는데 “현재 르완다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깨끗한 나라, 정직한 나라, 발전한 나라”라고 덧붙였다. 

기드온과 300용사는 나팔을 분 후에 횃불을 들고 적진으로 나아갔다. 김 선교사는 그리스도인들을 향해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는 말씀을 상기시키면서 “착한 행실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라”고 권면했다. 

아울러 교인들을 향해 “착하다는 소문이 나는 교회가 되라”며 “우리가 빛이 되어, 등대가 되어 세상 사람들이 가는 길을 비추자”고 독려했다. 

한편, 동부장로교회는 김평육 선교사와 오랜 시간 인연을 맺고 협력해왔다. 

권두현 목사는 “김미희 집사님께서 청년 때 월드미션 프론티어에서 간사로 섬기셨다”며 “지금도 가족이 함께 아프리카 단기선교를 다녀온다”고 전했다. 

한 성도는 “집회말씀을 통해 동부교회가 갖고 있는 옛 타성을 십자가에서 해결하고 다시 도약하는 시간을 주신 듯하다”며 “계속되는 집회를 통해 하나님께서 교회를 부르신 목적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계획하면 계획한 만큼 밖에 못하지만, 하나님의 비전이 있으면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것이기에 믿음으로 내년을 준비해야겠다”는 기대와 다짐을 전했다. 

다른 성도는 “이번 집회가 동부교회에 큰 도전이 됐다”며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이루실지 우리는 모르지만 말씀에 순종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 교회를 통해 정치, 경제, 예술, 문화, 가정, IT, 교육, 의료, 기업 등을 아우르는 세븐 마운틴스 운동도 활발하게 전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지혜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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