푯대를 향하여 (빌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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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프렌즈교회  담임목사 오정석 

 

한국 속담 중에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의 의미는 무엇이든 시작이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사도바울의 말을 보니, 시작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온전하게 마무리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우리의 인생에 대해 표현할 때에 경주를 뛰는 경주자와 같다고 말씀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을 마치 마라톤을 뛰는 것과 같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마라톤을 뛰는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마지막까지 참고 인내하면서 결승점을 향해서 뛰어가는 것 아닙니까? 목표를 가지고 골인점을 향해서 달려가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단 한 번 뿐인 인생을 살아갑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마라톤과 같은 인생을 살아갈 때 분명한 꿈과 목표를 갖고 살아가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꿈과 목표가 없는 사람은 그 삶이 허무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침부터 일어나 밤늦게까지 뭔가를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노력해도 마음에 참된 기쁨과 만족이 없는 것입니다. 

몸은 피곤하고 지치고 마음이 무겁기만 하니, 무엇 하나 기쁨이 없는 그러한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삶의 목표를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다릅니다. 힘들고 어려워도 그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믿음으로 달려 나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예수님을 믿는 모든 사람들은 주님 안에서 거룩한 꿈과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이런 꿈과 목표가 있습니까? 빌립보서 3장 14절을 보면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고 말씀합니다.

바울은 여기에서 ‘푯대를 향해서’라는 말을 하는데, 여기서 푯대는 ‘주시하다’라는 단어에서 파생된 단어입니다. 다시 말해, 어떤 목표를 향해서 바라본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여기서 말하는 목표가 어디일까요? 우리 모두가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데, 우리가 하는 신앙생활의 최종 목적지는 바로 하늘나라일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그 하늘나라를 바라보면서 열심히 달려가야 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세상을 바라보면서, 세상을 사랑하고 세상 것에 취해 사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사랑하고 우리 주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일을 하면서 살기를 원한다는 고백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이 우리를 왜 부르셨습니까? 우리 인생의 목적이 무엇입니까? 신앙생활을 조금만 하신분이라면 누구나 알고있듯이, 우리 인생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기 위해서 창조된 것입니다. 

이사야 43장 21절에 보면 잘 나와있는데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알게 되는 것은 우리가 오늘도 이 세상 속에서 살아갈 때에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최선을 다하고 하나님을 위해서 살아갈 때에 우리 하나님께서는 놀라운 일들을 이루실 것입니다. 그런데, 때때로 이 말씀을 잘 알지 못하고 우리가 우리의 목표를 잘못 잡았을 때에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볼 때가 있습니다. 

지난번에 어느 고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자살을 했다는 뉴스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가 결국 잘못된 선택을 하게 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뉴스가 여기에만 있겠습니까? 한국에서도 보면 매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다가오면 이런 뉴스가 들려옵니다. 

이것은 우리가 우리 아이들에게 잘못된 가치관을 심어준 결과이고, 우리의 삶의 목적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결과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무엇을 위해서 공부를 해야 하고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저는 오늘 바울이 기록한 말씀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나아갈지를 발견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목표를 바라보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바라보지 않습니다. 자꾸 자신을 남들과 비교하면서 우월감을 갖거나 아니면 열등감을 갖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는 이미 자신이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지 알기에 남들을 시기하거나 질투하지 않는 것입니다. 오직 목표만을 바라보면서 달려가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이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랬기에 하늘나라라고 하는 최종목표를 위해서 누구보다도 힘있게 달려갈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만약에 우리가 가진 목표가 천국이 아니라면 우리는 뭔가 잘못된 목표를 향해 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오직 이 하늘나라를 바라보면서 달려갔습니다. 그랬기에 수많은 어려움과 역경을 헤쳐나갈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의 마음을 돌아보며 우리의 목표가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점검하면서 우리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소망이 무엇인지를 고백하면서 하나님앞에 나아가는 성도님이 되시길 바랍니다.

 

오정석

프렌즈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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