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를 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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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생명샘 교회  담임목사 안광문 

 

바울은 세 차례에 걸쳐 선교여행을 했습니다. 3차 전도여행을 마친 바울은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또한 바울 자신도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면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예루살렘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바울을 발견한 유대인들은 바울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그 바람에 온 도시가 난리가 났습니다. 로마 군대가 출동했고, 바울은 간신히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지만, 그만 로마군대에 체포됐습니다. 

바울은 체포된 다음에도 복음을 전했습니다. 사람들은 복음을 듣기는 커녕 바울을 죽여야 한다고 난리를 칩니다. 천부장이 이유를 알기 위해 당시 유대 최고 기구인 산헤드린 의회를 소집했고, 바울은 거기서도 복음을 전합니다. 바울은 거기 있던 바리새파와 사두개파 사람들의 틈을 파고 들어가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그 날 밤에 주님께서 바울 곁에 서서 말씀하셨다.”(행 23:11) ‘그 날 밤’은 시간적인 밤을 가리키지만 동시에 암시하기 위해, 즉 유대인들에게 배척 받고 목숨에 위협을 느꼈고 죽을 고비를 넘긴 밤이었습니다. 

예전에 특별한 관계가 있던 산헤드린 공회에서도 고초를 당해야 했습니다. 이제 상황이 더 악화된다면, 바울은 정말로 죽을지 모르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인생에 다시 없을 지독하게 어두운 밤을 맞게 되었던 것입니다. 

여전히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있었고, 그 와중에 복음을 전하겠다는 열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동시에 바울은 죽을 뻔한 위기를 넘겨야 했고, 육체적으로 많은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렇게 육체적으로 겪은 고통 때문에 지칠 대로 지쳐버린, 그리고 좌절할 수밖에 없었던 밤이었습니다.

바울의 인생에서 그렇게 어두운 그늘이 엄습했을 때, 예수님께서 바울에게 위로자로 나타나셨습니다. 바울이 위급한 상황에 있을 때 바울 곁에 서 계신 예수님, 바울에게 이보다 더 큰 위로가 어디 있겠습니까?

“용기를 내어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언한 것과 같이, 로마에서도 증언하여야 한다.”(행 23:11)

아무리 바울이 죽음을 각오하고 예루살렘에 왔지만, 자신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상황을 보면서 당황하고, 낙담 되고, 낙심 되고, 마음이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 순간에 주님께서 바울에게 직접 오셔서 “용기를 내어라”고 바울을 위로하셨던 것입니다.

‘용기를 내어라’는 말씀은 담대해야 한다는 뜻이고, 기운을 내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바울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것입니다. 

어떤 위협이나 난관도 이제 예수님께서 부여하실 사명, 즉 로마에서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막을 수 없다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바울에게 어떤 일이 닥쳐도 바울은 계속해서 용기를 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바울을 위로하셨을 뿐만 아니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언한 것과 같이, 로마에서도 증언하여야 한다”는 말씀을 통해 로마 선교 비전을 제시하셨습니다. 

바울이 로마로 가야 한다는 사명은 역사의 주인이시면서 바울의 주인이신 예수님께서 주신 사명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바울은 담대해야 합니다. 왜 그래야 할까요? 

예루살렘에서 목숨을 걸고 담대하게 복음을 전했던 것처럼 로마에서 그렇게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적어도 바울이 로마에서 복음을 전할 때까지 어떤 위협도 바울을 해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더 악랄한 살해의 위협이 있겠지만, 그 위협이 아무리 악랄하더라도 바울을 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 바울은 반드시 살아서 로마까지 갈 것이고 거기에서 복음을 전하게 될 것이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확실한 약속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 한국 교회들도 어렵고 힘든 고난의 밤 가운데 있습니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낙담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상황에 개입하셔서 우리 한국 교회들을 위로하시고 용기를 주시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번 사명을 주시고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격려하시고 약속해주시기 때문입니다. 바울처럼 우리도 열정을 가지고 각오합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도 막상 어려운 상황을 만날 때마다 낙담하고 낙심하고 마음이 어려워집니다. 

그렇지만 역사의 주인이고 동시에 우리의 주인이신 주님께서 주신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라도 어떤 어려움과 고난의 상황에서도 이겨 나가게 하실 것입니다. 

앞으로 더 힘들고 어려운 상황도 있겠지만, 아무리 힘들어도 한국 교회들을 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 주님의 확실한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고난의 밤 시간에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2022년도에 새롭게 주시는 사명을 향해, 담대하고 적극적으로 약속을 붙잡고 소망을 가지고 나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안광문

생명샘 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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