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어두운 새벽을 지나 함께 아침을 맞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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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달라스 교회협의회장 기영렬 목사
2022년 달라스 교회협의회장 기영렬 목사

특별 인터뷰 | 2022년 달라스 교회협의회장 기영렬 목사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협력’이란 공동체 의식이 더욱 요구된다. 

달라스 지역 한인 교회들의 협력을 위한 단체인 ‘달라스 교회협의회’ (이하 교회협의회)의 2022년 회장으로 선출된 기영렬 목사(달라스 드림교회 담임)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자기소개 

한국에서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장로교 합동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달라스에 온 지 20년째다. 

약 8년 정도 부교역자로 사역한 다음 30대 초반부터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다. 처음 담임목사로 부임한 교회가 분열돼서 새롭게 개척한다는 마음으로 일했다. 

약 2년 전 ‘주님의 교회’와 통합해 ‘달라스 드림교회’가 세워졌고 은혜 가운데 성장하고 있다.

 

Q. 교회협의회 회장이 된 소감

솔직히 교회협의회 회장직은 모든 목사가 피하는 자리다. 바쁜 목회 사역을 하면서 회장까지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자리를 봉사직으로 생각하고 회장직을 수락했다.

그리고 하나님이 많이 부족한 자에게 중책을 맡겨 주신 것으로 믿고 시간을 내서 열심히 하려 한다.

 

Q. 교회협의회 사역 및 지역사회를 향한 역할은? 

초기 이민자들의 역사는 교회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교회의 역할이 중요했다. 교회를 통하지 않고는 이민생활이 이어질 수 없었다. 

결국 이민 사회에서 교회와 지역사회는 불가분의 관계다. 교회협의회의 사역으로 교회를 좀 더 건강하게 할 뿐만 아니라 DFW 지역 한인 동포 사회도 건강하게 돼야 한다. 교회와 지역사회는 한 몸이라고 믿는다. 

 

Q. 달라스 지역 한인교회의 현실과 교회협의회 2022년 비전 및 계획   

코로나바이러스 변이인 오미크론으로 인해 2022년 새해도 어떻게 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현재 달라스 지역은 정상적인 이전의 삶을 향해 떠밀리듯 가고 있다. 

하지만 지난 2년여간 지속된 코로나로 많은 교회들이 침체의 늪에 빠져 있다. 실제로 성도 수의 감소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고, 성도들조차 믿음이 약해진 상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침체로부터 교회와 지역사회가 회복되는 해가 되길 바라면서 올해의 비전을 ‘회복’ (Restoration)으로 정했다.

교회협의회는 성도들의 믿음을 격려하도록 지역 교회들을 돕는 사역을 계획하고 있다. 개교회가 진행하기 어려운 일들을 연합사역으로 진행하려 한다. 

매년 해야 할 교회협의회 사역 이외에도 특히 ‘자녀 교육 세미나’와 ‘설교 세미나’ 등을 계획하고 있다 

 

Q. 교회협의회 사역에 어려움이 있다면 

회원 교회들의 참여가 제일 중요한 문제다. 담임 목회자들이 여러 목회 일정으로 참여에 어려움이 있고 소수의 교회만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는 더 많은 교회와 목회자들의 참여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한 미가입 교회들의 회원 가입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Q. 지역 한인 교회들에 바라는 점 

DFW 지역 교회들은 ‘개교회주의’가 강하다. 중·대형교회의 ‘노블레스 오블리주(Nolesse Oblige)’에 대한 부분도 함께 생각하고, 지역의 어려운 교회들을 돌아보고 품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교회들 간 협력을 위한 계획 

가장 먼저 시작할 수 있는 것은 달라스 지역을 위해 함께 기도하는 것이다. 각 교회가 자신들의 교회뿐만 아니라 교회협의회 회원 교회들도 함께 성장해 갈 수 있도록 기도하는 것이 첫걸음이라고 믿는다.

또한 교회협의회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교회협의회 활동은 정치적이고 그래서 시간 낭비’란 사고를 가진 목회자들이 있다. 

내가 미국 교단에 있으면서 인상 깊었던 일은 총회를 8일 동안이나 진행하는데 많은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이 기쁨으로 총회에 참석해 교단 일을 논의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목회사역이 개교회만의 일이 아니라 교단 전체의 일도 포함된다고 믿는다. 마찬가지로 교회협의회에 관한 일도 교회가 해야 할 일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오래 전에 교회협의회 회의에 참석했을 때 한 원로목사가 ‘목회자는 본 교회와 지역 교회 간 연합을 통한 지역 복음화, 교단의 일을 위해 부름받았다’고 강조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 말에 공감한다. 지역 교회 목회자들이 마음을 모을 때 지역 복음화가 더욱 효과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Q. 지역 한인 동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하나님은 어려울 때 큰일을 이루신다. 코로나 19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이때가 하나님의 더 큰 은혜를 경험하고 기적을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다. 

달라스 지역 모든 분들이 하나님을 깊이 만나고 체험하길 소망한다. 새벽은 하루 중 가장 어둡고 추운 시간이지만 아침에 가장 가까운 시간이기도 하다.

 

서장원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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