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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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프렌즈교회  담임목사 오정석 

 

“또 너희는 기도할 때에 외식하는 자와 같이 하지 말라 그들은 사람에게 보이려고 회당과 큰 거리 어귀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하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들은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마6:5)

 

오늘 나눌 말씀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기도에 대해서 가르치시는 말씀입니다. 우리 모두는 교회에 다니면서 기도에 대해서 많이 배워왔고, 또 많은 시간을 들여서 기도생활을 합니다. 

그리고, 기도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신앙생활 가운데 기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기도를 통해서 세상이 줄 수 없는, 오직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은혜와 기쁨을 누리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기도시간이 되어 열심히 기도한 것 같은데 시간을 보면 그리 오래 지나지 않을 때가 많았고, 그리고 너무나 바쁜 나머지 기도에 집중할 수 없을 때가 많았던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기도에 깊이가 없고 단지 형식적으로 의무적으로 시간을 보낼때가 많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기도에 대해서 말씀하고 계시는데,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가 기도를 할때에 외식적이고 형식적으로 하지 말고 진실한 마음으로 주님을 바라보며 기도를 할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가 하는 다른 모든 신앙의 행위들도 마음의 진실성이 요구되지만 기도만큼 더 요구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기도는 다른 사람들과 하는 대화정도가 아니라 바로 우리 마음의 중심을 아시는 하나님과의 대화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이 지적하시는 것은 그 당시 부패한 종교 지도자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유대인들은 하루에 세 번 기도를 하지 않습니까? 이 기도의 습관은 정말 훌륭한 습관입니다.

그런데 이런 훌륭한 습관을 가졌다해도 그 마음 안의 믿음이 그 행동을 받쳐주지 못한다면 그것은 아무것도 아닌 것입니다. 

그 당시 종교 지도자들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고백은 했지만 사실은 믿지 않는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입니다. 하나님께 우리의 시선을 드리고 오직 그분만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당시 종교인들은 기도할 때에도 큰 거리에서 서서 기도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기도를 하면서도 하나님과의 교제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 것을 좋아했다는 것입니다.

자기들이 하는 기도가 진정으로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사람의 시선을 받는 것을 원했고, 기도하는 자신들의 모습을 보면서 다른 사람들이 좋은 평판을 내려주기를 원한 것입니다. 

그런데 기도는 사람을 보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사람들에게 좋은 평판을 받는다고 해도 하나님께서 인정하지 않으신다면 그 신앙의 모습 가운데 무슨 유익이 있겠냐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기도하는 사람의 중심을 보고 계십니다. 그 중심이 하나님을 향해 있지 않다면 자연스럽게 그 시선은 사람에게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유대인들의 모습이 그랬습니다. 

그 마음의 중심안에 하나님으로 가득차있지 않았기 때문에 기도하면서도 공허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하루에 세 번이나 기도했지만 그 마음에 만족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 공허한 마음이 채워지기 원했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로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은 자연스럽게 사람들을 바라보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 당시 종교인들에게 이 말을 했던 것은 그들이 기도를 하면서도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했고, 기도를 하면서도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하고 단지 껍데기밖에 남지 않은 형식적이고 위선적인 삶의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너희들은 기도할 때에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하나님께 기도하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여러분, 골방이 어떤 곳입니까? 아무도 찾지 않는 장소이고, 아무도 없는 장소입니다. 이 골방은 오직 하나님과 자신만이 만날 수 있는 장소인 것입니다.

우리 믿음의 선배들은 고독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골방에 들어가기를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혼자 있는 것 같고, 외롭고 때로는 고독해 보였지만 그들은 전혀 고독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이 골방에 들어가서 살아계신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정말 믿음의 사람이라면 이 골방에 들어가기를 즐거워해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기도하는 가운데 세상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깊은 은혜를 체험한다면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가 있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하면서 자신이 원하고 필요한 것을 날마다 구하지만 정말로 중요한 하나님과의 교제와 하나님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소홀히 하는 경우를 보게 되는 때가 많이 있습니다. 

 

오정석

프렌즈교회 

담임목사

무엇보다도 진실된 기도를 통해서 살아계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성도님들이 되시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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