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세상에 파송된 공동체 성도, 삶으로 복음을 살아내는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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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서브 정한길 선교사
인터서브 정한길 선교사

파워 인터뷰 | 인터서브 정한길 선교사 

 

포스트 코로나를 지나 앤데믹을 바라보는 지금은 모든 영역에서 혁신과 패러다임의 변화를 요구하는 대변혁의 시기라고 평가받고 있다. 선교도 전통적인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선교의 개념, 접근 방법, 전략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소개되고 있다. 

이에 2018년 12월에 중국정부에 의해 비자발적 철수(추방)로 중국을 떠나게 되면서 ‘자두나무 프로젝트(PTP)’, ‘LAMs’, ‘인카운터 이슬람’ 등의 선교 프로그램들과 ‘총체적 북 클럽’을 통해 선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전달하는 인터서브 정한길 선교사를 만나 선교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들어봤다. 

 

Q 인터서브(Interserve) 소개 

인터서브(Interserve)는 1852년에 영국에서 시작된 국제 선교 단체입니다. 저희 단체는 몇 가지 특별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초교파 국제 선교 단체이고, 둘째로 여성 선교사들로부터 시작된 단체입니다. 

또 오래 전부터 ‘총체적 선교’(Holistic Mission)를 해온 단체입니다. 현재 인터서브는 아시아와 아랍 세계의 가장 어려운 지역에서 다양한 배경의 선교사들이 다양한 사역을 통해 섬기고 있는 초교파 국제 선교회입니다.

  

Q 선교사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게 된 계기는?

저는 4대째 그리스도인 집안에서 자랐습니다. 어릴 적부터 3대가 함께 가정예배를 드리며 평안북도 선천 출신이셨던 조부모님이 당시 외국 선교사들의 사역 이야기를 들으며 자연스럽게 선교사의 삶에 대해 동경하게 되었고, 글을 읽게 되면서 어머님이 사다 주신 위인전과 한국 기독교 백년사 등에서 선교사들의 삶을 간접 경험하며 더욱 선교사로서 살고 싶은 맘이 생기게 되었고 선교사로 헌신하게 되었습니다. 

 

Q 선교사역 중 가장 어려웠던 일은?

제 경우는 아마도 외로움이었던 것 같습니다. 알바니아에서도 한국 분들이 전혀 없는 외진 산골에서 외국인이라고 해도 세 가정밖에 없는 곳에서 사역했고, 코소보에서도 한동안 한국인들이 저희 가정밖에 없었습니다. 

한국 영사관마저 없었던 두 나라에서는 한국말을 사용할 일이 거의 없었지요. 당시엔 편지도 잘 연결되지 않고, 전화도 거의 없던 곳에서 사역하다 보니 외로움에 많이 힘들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Q 선교는 무엇인가?

선교는 낮아짐과 섬김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겐 특히 한국적인 정서를 가진 한국 선교사들에겐 쉽지 않지요. 한국 교회들은 대부분 선교사가 선교지에 가서 리더가 되기를 은연중에 원하는 교회들이 많으니까요. 

하지만 예수님의 선교 방식은 성 육신의 낮아짐과 섬김(막 10:45, 눅 22:27)이었습니다. 결국 선교는 슈퍼맨이 아닌 종이 되는 사역이지요. 저도 부족하지만 계속 배우고 있습니다. 

 

Q 선교적 교회란? 

선교적 교회는 선교가 교회의 중심 역할임을 인정하고 실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교회의 본질은 하나님의 복을 열방에 전하는 하나님의 선교의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즉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신 약속과 같이 교회는 세상에 복이 되어야 합니다. 

선교가 교회의 여러 역할 중의 하나라는 조직신학의 개념은 교회의 선교의 역할을 축소시켰습니다. 

교회는 교회 그 자체가 복으로 세상으로 파송된 공동체이며 보냄 받은 교회입니다. 레슬리 뉴비긴은 선교의 사명을 잃은 교회는 신약에서 말하는 교회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선교적 교회가 일반 교회와 가장 다른 점은, 일반 교회가 모이는 데 힘을 쏟는다면 선교적 교회는 세상으로 흩어지는 것을 강조합니다. 즉 세상을 향해 복음을 들고 나아갑니다. 

또한 모든 성도들이 세상에 보냄 받은 선교사라는 것을 회복시킴으로 선교와 교회의 본래의 의미를 회복시킴으로 우리의 선교에 대한 그 의미의 풍성함과 균형을 가져옵니다.

 

Q 삶으로서의 선교란? 

삶으로서의 선교는 보내시는 하나님이 우리 모두를 삶 속으로 보냈고 그 속에서 선교사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선지자들을 보내셨고 결국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요한복음에서의 대 위임명령은 “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신 것같이 나도 그들을 보내었고”(요 17:18)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거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요 20:21)라고 말씀합니다. 

세상 가운데 하나님 나라의 선교사로 예수님께서 오셔서 세상을 섬기시고 제자들을 세상에 동일하게 보내십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라면 그리스도인 모두는 세상에 한 가지 목적으로 보냄 받았습니다. 바로 세상 사람들을 섬기는 선교사로 말입니다. 

지금까지 교회는 선교의 의미를 너무 한쪽으로 축소해서 가르쳤습니다. 핵심은 우리 모든 성도들이 선교의 풍성한 의미를 회복하고 세상 속에서 보냄을 받은 선교사로 사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교회는 말로 하는 복음 전파를 강조하다 보니 삶은 세상과 똑같은데 말로만 복음을 이야기하니 복음에 능력이 없었습니다. 

결국 우리는 우리가 그토록 전하기 원하는 십자가의 복음을 우리의 삶을 통해 살아내며 증명해 내야 합니다. 그럴 때 복음이 능력을 발하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삶으로서의 선교입니다.

 

Q 선교사역 계획과 비전은?  

저는 계속해서 제가 섬길 수 있는 선교 프로그램들을 통해 미주 안에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삶으로서의 선교 운동과 선교적 교회 운동을 계속 진행해 나갈 것입니다.

더불어 제가 이전에 감당했던 선교중국운동을 위해 화교 교회들과 더 밀접한 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더 나아가 미주와 지역적으로 근접한 브라질을 중심으로 한 중남미 안의 선교 운동을 돕기 위해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이미 브라질 장로교 신학교와 미팅을 가졌고, 두 개의 브라질 현지 선교 단체들과 인터서브 브라질과 연결해 놓은 상황입니다. 

 

서장원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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